노무현 전 대통령이 드디어 루비콘 강을 건넜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오늘 날짜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는 글을 통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박연차 회장의 이야기가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라며, 이에 대해 '방어'해갈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사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의 참 민망하고 구차한 "해명과 방어"


앞선 글에서 나는 노 전 대통령이 거의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 승부수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올린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갰습니다.

1. 권양숙 여사가 받은 돈은 정말 몰랐다.
2.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서 요청했다"는 박연차 회장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3. 최선을 다해 박연차 회장의 말이 거짓 진술임을 밝히겠다.

한마디로, 기업인의 돈을 받아 쓴 사실에 대해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을지언정, 대통령 재임시에 돈을 받고 거짓말을 한 파렴치한 범죄인으로는 남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입니다.

이제 결론은 하나입니다. 쓰레기만도 못한 거짓말쟁이가 되어 영원히 천하의 웃음꺼리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검찰과의 한 판 승부에 성공하여 화려하게 재기의 날개를 펴게 될 것인가? 글의 허두에서 '노통이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말한 까닭입니다.


근데,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있습니다. 아무려면 노통이 전혀 승산이 없는 싸움을 시작했겠느냐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박연차 회장은 또 왜 뻔히 드러날 거짓말을 저렇게 순순히 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것이 갖는 의미를 역으로 함 생각해보자면 이렇습니다.

법정 다툼을 통해 노통의 말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검찰이 노통에게 덧씌우고 있는 모든 혐의는 정당성을 잃게 됩니다.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역전이 된다는 뜻입니다. 노통의 말 그대로 일정 부분 도덕적인 비난은 받을 수 있겠지만, 국민은 오히려 검찰 곧 현 정부에 비판과 분노의 화살을 돌릴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당연히 노통은 정권에 의해 탄압받는 전직 대통령의 이미지를 얻게 되고, 도덕적 비난 따위는 언제 있었느냐싶게 동정적 여론이 확산될 것입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부인이 돈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투명한 대통령의 이미지까지 더해진다면 그 동정의 정도는 상당한 폭발력까지를 갖게 될 여지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재기까지는 한 걸음도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소설 '노무현과 박연차'


이쯤 되면 '소설 쓰지 말라'는 얘기가 나올 법합니다. 물론 소설같은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노통이 첫 글을 올린 이후의 상황을 보면 꼭 소설이 아니어도 가능한 얘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노통의 집사로 일컬어지는 정상문이 잡혀들어간 직후에 노통 측은 대책회의를 갖습니다. 그런 다음 노통은 "정상문이 받은 돈은 권양숙의 돈이다"는 글을 띄웠습니다. 우선 많은 키를 쥐고 있는 정상문을 빼낼 수순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지금 이건 어디까지나 모종의 시나리오가 있었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지는 소설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점 오해 없으시기를).

두번째 글은 '검찰의 프레임'을 들먹입니다. 사실 이 글에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습니다. 대체 왜 그런 글을 띄웠을까 할 정도로 의미없는 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는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에게 보내는 일종의 시위 내지는 압박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습니다. 검찰이 지금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판사로 하여금 구속영장 발부에 부담을 느끼도록 하는 것일 수 있었겠다는 뜻입니다.

무튼, 실제로 정상문은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풀려납니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박연차입니다. 정확히는 박연차의 입입니다.

만일 박연차의 저 말이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시말해, 이후 박연차가 검찰에서 한 얘기를 모두 뒤집고 '기억이 잘못되었다'거나 '강요 혹은 협박에 의한 것이었다'거나 하면서 자신이 이전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 돈을 전달했다"는 등의 이야기가 모두 잘못된 진술이었다고 해버리면 어떻게 되느냐는 것입니다.


박연차 진술의 신뢰성은 얼만큼일까


내가 보기에 검찰이나 그동안 검찰이 흘린 내용으로 기사를 썼던 언론들은 모두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형국이 될 공산이 큽니다. 도대체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을 아무리 살펴봐도 박연차의 직접적인 진술 외에는 딱히 구체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박연차가 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얘기들, 이를테면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서" 따위의 얘기들을 그렇게 순순히 자백했을까 하는 점에서 이같은 의구심은 더합니다. 그러나 만일 박연차가 지금 검찰을 상대로 일종의 게임을 하고 있는 거라면 이는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변호사의 말을 종합하면, 노통측은 이 문제로 수차에 걸친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특기할만한 것은 이 대책회의 결과에 대한 브리핑입니다. 이 브리핑에서 노통측은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노통의 글에서도 어렴풋이 나타나 있지만, 문재인의 발언에서는 보다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예컨대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 액수나 그것이 쓰인 방식, 그리고 전달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모호하게 얼버무리거나 아니면 분명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을 하다가도, 돈을 받은 사람에 이르면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권양숙 여사였고, 노통이 그 사실을 인지한 것은 최근이었다는 점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딱 잘라 답을 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과의 첫 인터뷰에서 문재인은 이 부분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돈을 받은 구체적인 경위는?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가 남아 있는데 먼저 자세한 내용을 다 밝히고 나서면 마치 (검찰) 수사에 미리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것처럼 비칠 것 같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궁금하겠지만 (돈을 받은) 시기와 명목 등 자세한 경위는 앞으로 모두 밝혀질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게 된 시기는?
“근래에 알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돈의 성격은?
“(권양숙 여사가) 빌린 것으로 들었다.”
-차용증을 작성했나
“나중에 다 밝혀질 것이다.”
-돈의 사용처는?
“내가 확인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이) 정치를 오래 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를 지다 보니 남은 빚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시기와 경위, 사용처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 밝혀질 것이다.”
-노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인가?
“인터넷에 올린 글 그대로다.”


다음은 한겨레신문과의 두 번째 인터뷰 내용입니다.


-100만달러의 용처를 계속 밝히지 않을 것인가?
“나도 모른다. 집안일에 썼다고만 한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처가 쪽 채무 문제는 아닌 걸로 안다.”
-노 전 대통령이 100만달러 수수를 안 시점은?
“근래라고만 알고 있다.”
-권씨가 100만달러만 받은 게 맞나? 그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권 여사가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을 시켜서 받았던 거고,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것은 없다.”
-수표나 계좌이체도 아니고 달러로 받았다면 차용금이란 주장은 설 자리가 줄지 않나?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무렵에 박 회장한테서 빌린 15억원은 차용금 아니냐. 대통령이 그런 행위에서는 법률적 방법을 명확히 했다. 그런 면에서 (100만달러도) 그냥 줬다면 이상하지 않냐. 여하튼 100만달러 부분은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에서 설명한 그대로라고 본다. 10억원 부분에 대해서 사과문에서 설명해, 다른 얘기들은 저희로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용처, 차용 증빙 등을 궁금해하는 줄은 알겠는데 수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나. 그런 거 앞질러서 밝히는 거 적절하지 않다.”

  
문재인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3억 수수설을 흘렸다가(지난 8일자 한겨레신문의 1면 헤드라인은 "권양숙씨, 박연차 돈 3억 받았다"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는 현재 검색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겨레신문에서 기사를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이후에는 100만 달러는 권양숙이 받았고, 500만 달러는 퇴임 이후 알았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권양숙씨의 검찰 조사 후에는 이 금액은 다시 13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_-). 일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서 인터뷰가 이루어지고 있더라는 얘기입니다.

쓰다보니 글만 괜히 길어지고 말았는데, 이 글에서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노통 측은 이 사건을 두고 대책회의까지 가졌고, 그런 다음 돈 받은 사실까지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지금 검찰이 흘리고 언론이 받아쓰는 기사를 보면 너무 앞서나간다는 인상이 짙습니다. 이러다 한 방 된통 뚜드러맞을 것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입니다. 특히 박연차의 진술이 너무 순순히 나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박연차의 진술에만 의존하여 수사를 진행하거나 보도를 일삼다가 당사자가 갑자기 태도를 돌면하여 "야, 이쉑들아. 그거 전부 훼이크였어~" 이렇게 말해버린대도 현재 나와 있는 결과만을 두고 보면 뭐라 할 말이 없는 형국입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내가 보이게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노무현의 해명과 방어, 참 민망하고 구차한


다음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세 번째로 올린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는 글 전문입니다. 이전에 올린 두 편의 글과는 달리 이번에는 뭔가 결기가 느껴지는 글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민망하고 구차하다 하면서도 굳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글을 올리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민망하고 구차한 건 글을 쓰고 있는 노통 자신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노통이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그의 홈페이지에서 늘어놓고 이같은 해명과 방어의 글을 듣봐야 하는 국민은 더 민망하고 구차한 지경이기에 하는 말입니다.[footnote]아,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성부러서 한마디 덧붙인다면, 이건 노통이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것 자체를 두고 딴죽 걸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노통이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밝히는 거는 전혀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는 점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내가 지금 구차하다 말하는 것은 그 방식이 넘 졸렬하고 찌질해보여서입니다.
기왕 밝히기로 했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슨 이유로 얼마를 어떻게 받아서 어디에 썼다고 화통하게 까고 갈 수도 있는 거를, 언론의 보도에 따라서 오늘은 이만큼만 내보이고, 또 내일은 조만큼 내비치고.. 이게 지금 뭐 하자는 짓이냐는 겁니다.
함 생각해보자구요. 와이프가 돈을 빌려썼고 그걸 뒤늦게 알았다고 치자구요. 그렇다면 이제는 그걸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받아서 어디에 무슨 이유로 썼는지는 다 알고 있을 것 아니냐구요. 그런데 그 얘기는 죽어도 안 합니다.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요. 국민 알기를 무슨 옆집 초딩으로 알아도 그렇지, 이게 말이 되는 야구냐구요. 그렇다면 검찰에 가서 밝히면 되는 거를 왜 굳이 노통 자신이 전화를 했다는 박연차의 진술에는 또 그게 아니라면서 설레발인 거구요. 쩝~ [/footnote]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도 민망한 일이라 변명할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언론들이 근거 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 놓아서 사건의 본질이 엉뚱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재는 주로 검찰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이미 기정사실로 보도가 되고 있으니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 참 부끄럽고 구차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민망스러운 이야기 하지 말고 내가 그냥 지고 가자. 사람들과 의논도 해 보았습니다. 결국 사실대로 가기로 했습니다.

도덕적 책임을 지고 비난을 받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일이라는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과 배신감의 크기도 다르고, 역사적 사실로서의 의미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된 것은 사실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자 최상의 전략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구차하고 민망스러운 일이지만, 몰랐던 일은 몰랐다고 말하기로 했습니다.

‘몰랐다니 말이 돼?’ 이런 의문을 가지는 것은 상식에 맞는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증거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도를 보니 박 회장이 내가 아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저는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무슨 특별한 사정을 밝혀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입니다. 참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박 회장이 검찰과 정부로부터 선처를 받아야 할 일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진술을 들어볼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동안 계속 부끄럽고 민망스럽고 구차스러울 것입니다. 그래도 저는 성실히 방어하고 해명을 할 것입니다.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제가 당당해질 수는 없을 것이지만, 일단 사실이라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09년 4월 12일
노 무 현


<덧붙이는글> 어,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미쳤어.. -_  
   
2009/04/12 22:45 2009/04/12 22:45

박찬종

박찬종 변호사

나의 옛 동지, 노무현님께 몇 자 글을 적어 올립니다.

우리는 90년 1월 이른바 ‘3당 야합’직후 3김청산, 세대교체, 지역주의타파, 수권정당창출이란 목표를 내 걸고 창당한 민주당의 동지였습니다.

너무 거창한 목표에 짓눌렸는지 창당 1년여 만에 우리는 뿔뿔이 흩어져 제 갈 길로 갔고, 그 이후 나는 노동지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노동지가 놀랍게도 대통령자리를 쟁취했을 때는 진심으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러한 염원 때문에 공개서한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충고, 질책, 건의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지의 5년간의 대통령직 재임 중 결정적 실패는 헌법66조가 명시한 ‘대통령은 국가원수’임을 자각 못한데서 비롯된 일련의 사태와 깨끗하고 도덕적인 정부운영이라는 절대공약이 무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며 동시에 국민통합의 상징, 실천자로서 헌법수호의 최고책임자인 국가원수입니다.

그러함에도 노동지는 수시로 자신을 비하하여 단순한 행정부책임자이거나, 오로지 한 정파의 수장으로 행동하면서 국민을 계층, 지역, 빈부, 학력, 이념적으로 갈라놓는 언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급기야는 공개생방송을 통하여 구체적인 한 국민인 대우건설 남상국사장을 지칭하여 그의 인격을 무자비하게 폄훼함으로서 그를 죽음의 길로 내 몰았습니다.

이런 태도와 언행은 한나라의 으뜸가는 우두머리로서 헌법이 요구하는 국가원수의 책무를 유기한대서 비롯된 것입니다.

깨끗한 정부, 청정사회 건설이라는 절대공약은 이제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는 한낱 수사였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 박연차 폭풍

어찌됐든 영욕의 5년이 지나고 퇴임한지 1년여가 흘렀습니다.
지금 노동지 앞에는 ‘박연차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①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퇴임직후 15억여 원 차용 건
② 미화 1백만 불을 청와대에서 수수한 건
③ 조카사위가 투자받았다고 하는 500만 불 건 등이 노동지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가 문제되고 있습니다.

전 국민의 이목이 노동지와 가족구성원에게 집중되어 있고, 지금 대한민국은 ‘노무현 뉴스‘에 깊이 빠져있으며 외신들도 앞 다투어 보도하고 있습니다.

‘노동지의 입‘이 주시의 대상이 된 이즈음, 4월 6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서 “나의 아내가 박회장으로부터 꾸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이 같지 않는 것 같다. 검찰의 조사에 응하겠다.“는 요지의 입장을 인터넷을 통해 표명하였습니다.

누가, 언제, 왜, 얼마를, 꿨고, 투자했는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일체 생략한 채 검찰의 조사에 응하겠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측근 문재인 변호사는 사실관계가 확정된 것이 없고 검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검찰의 출두요구가 있으면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이고, 해명할 것은 해명하겠지만, 이런 의심들이 노동지 자신과는 무관한 일들임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 법대로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는 것이 능사입니까? 

박회장과의 일련의 돈 거래에 노동지는 정말 관련이 없습니까? 떳떳하다고 확언할 수 있습니까? 그렇다면 박회장이 스스로 밝혀서 진술하고 있는 내용이 모두 허위라고 봅니까?

나는 박회장의 변호인으로서 3월26일부터 최소한의 조력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 하건데 박회장은 지금 진실을 말하고 있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는 지금 구속된 지 4개월째입니다. 얼마 전까지도 그는 스스로 누구에게 얼마를 건넸는지를 말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검사들에게 거짓을 말하는 자신이 부끄럽지만 자신의 말 때문에 사법 처리되는 인연 있는 사람들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의지를 지켜내기 어려운 지경에 빠져들었습니다. 수사 기법 상 여러 정황들이 제시되었을 때 이제는 더 이상 거짓을 말할 수 없는 경우에 몰려서 사실을 사실대로 말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진술하고 구치소에 돌아와서는 그는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있습니다.
“나 때문에 사법 처리되는 사람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며 내손을 잡고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 박회장과 노동지와의 운명

박회장은 노동지와의 관계가 단순한 인연이 아니라 운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30대부터 같은 나이또래의 노동지의 형, 건평씨와 친구사이로 지내왔고, 88년 13대 국회의원 총선거 때 부산 동구에서 YS당 후보로 나선 노동지를 위해서, 아니 친구 동생을 위해서 흔쾌히 후원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친구간의 우정차원에서 친구의 동생 노무현을 도운 것입니다.

그때 박회장이 노동지가 어느 날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견을 했을 리 만무합니다.
그렇게 지내오던 중 노동지가 덜컥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박회장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친구의 동생이 대통령이 되었으므로 신기하고 놀랄 일이며 인정, 인맥, 우정을 중시하는 우리의 풍토에서는 이 어찌 보람된 일로서 감회가 벅차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박연차와 노무현 관계는 자연스럽게 그 순간 운명이 된 것입니다.

친구인 대통령의 형으로부터 그 동생이 소속한 정당의 도지사와 국회의원후보들에게 “화끈하게 도와 줘라“라는 부탁을 받고 박회장 아닌 누구라도 그 처지에서 ”나 몰라라!“할 수 없을 것입니다. 화끈하게 도와준 일로 뒷날 말썽이 난다해도 그 당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의 우리의 풍토입니다.

빈농의 아들로 초등학교만 나와서 각고의 노력 끝에 알찬기업을 일구고 어느새 한 지역의 주목받는 기업가가 되었을 때 선심을 써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우리의 관행입니다. 박회장은 호쾌한 성격에 사람사귀기 좋아하는 성품상 대통령형의 부탁은 물론 그의 존재를 알고 찾아와 부탁하는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른바 박연차게이트의 바탕에는 이러한 그의 품성에서 배어나온 인연과 온정이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대가 없이 도와줬다고 되뇌는 것도 그의 이러한 인격에서 연유하는 것입니다.

△ 박연차는 모기이다

노동지.
지금 이 나라에서 최고악덕기업가, 정경유착의 1급 경영자가 박연차 입니까?
나는 확신하고 단언하건데 ‘박연차’가 아닙니다.

그의 태광실업에는 세무사찰요원 60명이 투입되어 5개월간 샅샅이 뒤져서 모든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태광실업은 재벌기업이 아닙니다. 10대는 물론 30대 대기업축에도 끼지 못합니다. 고작 김해, 경남지역에서 제법 잘나가는 신발수출기업일 따름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차떼기 사건, 삼성과 현대차 사건 등 굵은 사건들이 떠올랐으나, 무탈하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태광실업과 견주어 자산규모 비례에 따른 세무사찰요원을 동원하여 이름난 대기업을 5개월간 뒤지면 어떤 일들이 벌어지겠습니까?

아마도 서울의 남산이 반쯤 허물어지는 듯 한 천지가 진동하는 사법처리 대상자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는 그리 믿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조국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봅니다.

박회장은 나에게 절규합니다.
“모기가 대포 맞았다”고 말입니다.

박회장이 대포 맞게 된 데는 노동지의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제 박회장은 그의 의지와 관계없이 올 때까지 오고 말았습니다. 한낱 모기에 지나지 않는 자신이 친구와 그의 동생인 전직대통령일가에게 엄청난 폭풍을 안겨주고 있는 현실을 견뎌내기에 지치고 절망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박회장에게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길목까지 온 이상 모든 것을 사실대로 털어놓아라고 권고해 왔습니다.

나의 권고대로 그가 털어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털지 않을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서 그리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인격에 장, 단과 강, 약점들이 있습니다.
인간 박연차도 단점과 약점이 있으나, 그것이 오늘의 사태를 이끈 주된 원인은 아닙니다.
그가 백수에서 기업을 일구어 어느 정도 성장했을 때 노동지와의 관계가 운명이 되어 그 운명의 장막이 그 앞에 드리워 진 것입니다.

△ 박연차를 구할 사람은 노무현뿐이다

지금 박회장은 그에게 가해지는 무수한 비난과 비판의 가시방망이에 찔려 잠못이루고 있고, 스스로를 추스를 수 없는 지경에 빠져 있습니다. 한없는 두려움과 고독 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 되었다고 자탄하고 있습니다. 정말 불쌍합니다.

그를 본성(本性)으로 돌아가도록 두려움과 고독을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노동지입니다. 그를 구해 주십시오.

- 모든 것을 스스로 털고 서울구치소정문을 노크하십시오 

노동지가 모든 것을 털어내십시오. 그리고 그를 위한 변호의 말을 쏟아내십시오.
왜 박회장이 먼저 털어내야 합니까?

나와 같은 카톨릭의 영세를 받은 신자인 노동지께 구약의 신명기 16장의 몇 절을 인용합니다.

“너희는 공정을 왜곡해서는 안 되고, 한쪽을 편들어서도 안 되며, 뇌물을 받아서도 안 된다. 뇌물은 지혜로운 이들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로운 이들의 송사를 뒤엎어 버린다. 너희는 정의, 오직 정의만 따라야 한다.”

노동지.
아무나 함부로 국가원수인 대통령자리에 오를 수 없고, 올라서도 안 됩니다. 그러나 일단 오른 이상 한번원수는 영원한 원수가 되어야 합니다. 비록 현직에서 실패, 실수가 크게 있었다 하더라도 그럴수록 퇴임 후 국민적 원수로 부활해야 합니다.

국민은 지금 경제위기 속에서 좌절, 절망하고 있습니다.
노동지.
검사의 조사를 받고, 방어하고, 해명하고, 무탈하게 이 고비를 넘길 작정입니까?
검찰에 가서 5공 정권의 전직대통령들처럼 젊은 검사들 앞에서 머리 수그리고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겠다는 것입니까?
그래서는 안 됩니다.
조사는 무슨 조사, 다 털고 구치소 정문 앞에 서십시오.
노무현의 정의, 남아있는 마지막 정의를 펼쳐 보이시오.

결단하십시오. 
모든 것을 떠안고 이 땅에 불행한 마지막 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사 앞에 십자가를 지십시오. 노동지의 결단을 이명박 대통령도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입니다.


2009. 4. 12

옛동지  박찬종 드림




  

2009/04/12 20:38 2009/04/12 20:38
혹시 '따옴표 언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기사의 내용과 관계없이 '직접 인용구'를 기사의 제목으로 사용하는 언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기사의 제목에 '직접 인용구'를 사용하는 건 기사의 주제를 부각시키는 일반 제목을 사용하는 데 비해 보다 더 강하고 직접적인 독자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어서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따옴표 제목'은 독자의 즉각적인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강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 기사의 전체적인 내용을 호도하거나 왜곡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는 단점 또한 큰 것이 사실입니다. 

언론이 '따옴표 제목' 달기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헤드라인 타이틀의 경우, 그것이 갖는 의미나 독자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직접 인용구'를 사용한 제목 달기는 그 유혹이 아무리 크다 해도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아무리 신중을 기해도 부족하다 할 정도이지요.

그런데 출범 초기부터 이같은 '따옴표 제목 달기'를 거의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신문이 있습니다. 오마이뉴스입니다.[footnote]신문방송학이나 언론학 혹은 미디어론을 공부하는 이들 가운데 아직 학위 주제를 정하지 못한 이가 있다면, 이걸 논문의 주제로 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사례 연구만으로도 석사 학위 정도는 훌륭하게 통과할 테고, 거기에 인터넷과 아이티 기술의 접목 혹은 이같은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전망까지를 제시한다면 박사학위를 받는 데도 결코 손색이 없다 하겠습니다.[/footnote] 오마이뉴스는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애오라지 이같은 따옴표 제목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옴표 언론' 하면 자연스레 오마이뉴스를 떠올릴 정도로 '따옴표 제목 달기'는 이제 오마이뉴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따옴표 제목은 오늘도 여지없이 그 빛을 발했습니다.


오연호의 오마이뉴스

따옴표 언론의 대명사, 오연호의 오마이뉴스


"전여옥 의원 맞거나 눈 찔린 적 없다"

'따옴표 언론' 오마이뉴스의 특기를 한껏 보여주고 있는 죽여주는 타이틀입니다. 사람들이 기사를 보는 방식이 대개 기사의 제목에 크게 좌우된다고 볼 때, 그리고 인터넷에서 기사가 노출되는 방식이 100% 기사의 제목에 한정된다는 점에 비추어볼 때, 저 '따옴표 제목' 하나가 갖는 의미는 적지가 않습니다.

기사의 제목만을 보면 전여옥은 천하의 파렴치한 인간입니다. 맞거나 찔린 적이 없으면서 8주 진단을 끊어서 가짜 호나자 행세를 하고 있었다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명천지 밝은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맞은 적도 없고 눈을 찔린 것도 아닌 이가, 그것도 국회의원씩이나 되는 이가 이처럼 뻔뻔스런 가짜 환자 행세를 하는 게 어뗗게 가능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저 기사를 액면 그대로 믿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전여옥 쌩쑈 뽀록나다

전여옥 쌩쑈 뽀록나다

 
"전여옥 쌩쇼 뽀록났군요"

오늘 메타블로그 사이트 올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입니다. 내용은 오마이뉴스의 저 기사를 전하면서 전여옥이 쌩쑈를 했더라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같은 글에 특별한 내용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나는 전여옥을 싫어한다'는 알 수 없는 증오심만이 드러나 있을 뿐입니다.


전여옥의 쌩쑈가 뽀록이 나는 순간..ㅋㅋ
그럴 줄 알고는 있었지만 참...대단한 오크..ㅄ 인증


그럴 줄 알고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인증샷까지 덧붙입니다.


전여옥

다친 척 엄살 떨고 있는 전여옥 인증샷


개인적으로 전여옥 혹은 전여옥의 행태를 좋아하는 이도 있을 수 있고 싫어하는 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혹은 누군가의 행태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때에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있습니다. 예컨대, 이번 사건에서 전여옥은 가해자가 아니고 피해자입니다.

그런데 전여옥이 린치를 당했을 때 인터넷에서 나온 반응을 보면 어이가 없는 정도를 넘어 섬뜩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잘 처맞았다' ' 아예 **했어야 한다' '속이 다 시원하다' 정도는 약과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증오로 넘쳐 났습니다.

미워하는 감정이 크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 저변을 살펴보면 이게 그렇게 간단히 치부하고 넘어갈 일만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대갤구도를 조장하고, '증오 바이러스'를 퍼뜨려 증오심을 부추기는 존재가 없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입니다.

위에서 예로 든 오마이뉴스의 기사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저 기사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전여옥을 증오하는 이들에게 증오 바이러스를 퍼뜨려 그들의 증오심을 부추기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기사입니다. 그게 아니고서는 "전여옥 의원 맞거나 눈 찔린 적 없다"는 따옴표 제목은 어떻게도 설명이 불가능한 때문입니다.

나는 오마이뉴스를 내가 생각하는 언론의 범주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footnote]오마이뉴스가 언론이면 날아가는 새는 똥파리다. 파리채로 탁! 하고 때려잡아야 할.[/footnote] '찌라시'의 다른 표현인 '따옴표 언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찌라시'가 무슨 짓을 하건, 제목을 뭘로 달건 거기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뭐라고 할 생각조차도 없습니다. 다만 언론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할 수 있는 온갖 패악질은 다 하는 찌라시 주제에 입만 열면 '언론개혁'을 부르대고 있으니 그게 차마 어이가 없을 따름입니다.

'따옴표 언론' 오마이뉴스는 자주 조선일보를 비판합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언론으로서의 오마이뉴스는 그 어떤 잣대를 들이댄다 해도 조선일보보다 결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없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비전의 제시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증오 바이러스'의 유포를 최고의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해악은 오히려 조선일보를 능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찌라시조차도 차마 조심스러워 할 성부른 '따옴표 제목 달기'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하고 있는 이따위 '따옴표 언론'이 언론의 문제를 탓하면서 언론개혁을 운위하는 현실이 참혹할 뿐입니다. [footnote]신기한 것은 조중동의 편집이 갖는 문제를 그렇게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언론개혁 전도사 손석춘이 왜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렇게 꿀먹은 벙어리 행세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언제 만나면 함 물어봐야겠습니다. 손석춘도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언제 여기 들른 김에 답을 해줄 수도 있겠습니다, [/footnote]


따옴표 언론 - 오마이뉴스

따옴표 언론의 대명사 - 오연호의 오마이뉴스




<덧붙이는글> 계속 똑같은 얘기가 반복되는 것같은데요. 이같은 '따옴표 제목'은 비정상적인 겁니다. 그 해악 또한 무쟈게 큰 아주 나쁜 거구요. 해외 언론이 뭐 굳이 더 낫다는 건 아니지만, 이는 유수의 해외언론사 몇 곳만 돌아봐도 이내 확인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 어느 곳도 지금 우리나라 언론들처럼 이렇게 '따옴표 제목'으로 도배를 하는 곳은 없습니다. 도배는 둘째 치고 그런 기사 찾기가 더 힘들다고 하는 게 맞는 말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또 그런 얘기 나올 수 있습니다. 포털로 대변되는 우리나라 온라인신문긔 구조상 제목을 일정 길이로 끊어야 하고 거기에 맞추다보면 거기에 맞는 기사 제목을 만들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구요. 이런 식으로 말하는 분들 꼭 있습니다.
짧게 결론만 말한다면 그래서 지금 내가 이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거 잘못된 것이니 틀 자체를 바꿔야 하는 거라구요. 세상에 뭔가 개혁하겠다고 부르대는 넘이 그래 틀이 그런데 어찌라는 말이냐고 한다면.. 걍 죽으라고 할 밖에는요. 못 죽겠다면 한다면 그런 것들은 그냥 파리채로 탁! 하고 때려잡아버려야 합니다. 그것 말고는 답 없습니다. -_
2009/04/12 00:03 2009/04/12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