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불가역적이다 반복되는 듯 보이는 역사조차도 실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역사다 역사를 말하면서 왕왕 같은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다고 말하는 소이다

'좌빨'이 주홍글자로 인식되던 시대는 지났다 도대체 '좌빨'의 사위가 대통령을 역임한 나라에서 '좌빨'이 낙인임을 부르대는 것은 그 자체가 넌센스다 정신 나간

'좌빨'이라는 말은 지금도 여전히 통용된다 그러나 그것은 예전의 그 의미를 잃은 지 오래다 그것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이들이 아픈 향수에 젖어 부르는 흘러간 옛노래일 뿐 아무런 힘을 갖지 못한다 대한민국에서 '좌빨'은 더 이상 예의 저 주홍글자가 아니다 역사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신년기획]기인 소설가 이외수, 나도 좌빨이요?

그럼에도 아직 '좌빨'이 낙인이라 부르대는 자가 있다면 그걸로 설래발을 치며 헷소리를 지껄이는 자가 있다면 그는 천상 거짓을 말하는 자거나 사기꾼이기 십상이다 아니면

21세기판 신종 주홍글자 하나 만든 다음 목좋은 곳에 좌판 차리고 앉아 그걸로 한몫 보려는 장사꾼 혹은 양아치이겠거나 나쁜 또는 덜 떨어진


소설가 이외수, 나도 좌빨이요?

소설가 이외수, 나도 좌빨이요?





2009/01/03 22:57 2009/01/03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