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통하고 충격적인 죽음이었으나 자랑스럽거나 위대한 죽음은 결코 아니다!
[盧 국민장]특히 민주당과 진보매체들은 더이상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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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신문 특별시론


그야말로 졸지에 전직대통령(국가원수)의 자살이라는,실로 前代未聞(필자가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역사를 아무리 거슬러 올라가봐도, 단군이래 수많은 비운의 군주=국가원수들이 있었지만  적어도 기록상으로는,  단 한번도 자살한 군주는 없었고  전쟁에 패한 경우말고는, 세계 역사상으로도 자살한 군주나대통령은 거의 全無할뿐아니라 , 특히 20세기 이래는 세계 어느나라에도 단 한번도 없었다)의 사건을 접하고, 지역과세대와 정파와 이념을 떠나 온국민이 받은 충격과슬픔과 분노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것 자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문제삼거나  나무랄 일이전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 온국민이 언제까지나 어느한사람의 비극적 죽음과 그 후유증에 매몰되어 있을수는 없는 일이고, 날로 엄중해지고 있는 안팎의 갖가지 정세와 여건 또한 그러한 國喪분위기에만 매몰되어 있어도 될만큼 여유롭지않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능히 헤아릴수 있다.
 
-이명박 정권은 아직도 정치가 뭔지 그렇게도 모르고 , 머리가 그렇게도 안돌아 가는가?-
 

따지고 보면 일국의 전직 國家元首가 그토록 참혹한 죽음으로 내몰려야 할일이 전혀 아님에도 저열한 정치검찰을 총동원, 지나치게 홀대하고 핍박하여 바로 직전 대통령의 온가족을 너무도 치사하고 야박하게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리는 치졸,야비 하기짝이 없는 숫법으로 정치적 생매장을 시도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만큼,  감내하기 어려운 수모와 모독을 가함으로서, 마침내 전직 국가원수의 자살이라는 미증유의불행한 사태를 초래한것은,그러지 않아도 유별난 성격과 사고방식의 소유자였던 故人으로 하여금 더이상의 치욕과 수모는 차라리 죽음보다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하여, 自殺 직전까지만 해도 일부 극소수 광신적 지지자들 말고는,정치권 전체와 절대다수 국민들에게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던 盧統을 하루아침에 거룩한 순교자이자 민주주의의 화신이며, 위대한 서민대통령이자 흠잡을데 없는 聖君의 반열에 올려놓는 어리석기짝이 없는 치명적  결과를 자초한것이다.
 
 
다른건 다 제쳐놓고라도 딱 두가지!

아무리 문제투성이의 만년4류인 한국정치판에서도 사상 유례없는 의혹과 비리의 백화점이나 다름없는 대통령후보였던 이명박 후보가 딱 한가지,집권5년동안 단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었던 노무현정권의 갖가지 실정으로 인한 반사이득 하나만으로,다시말해서 바로 노무현 덕분에 실로 말도 안되는,사상최대의 표차로 대한민국 대통령자리를 거뜬히 꿰차고 앉을수 있었다는 기막힌 아이러니와 하필이면사상초유의 비극적 국민장이 끝나자 말자 기다렸다는듯이 대한민국 최고 사법부의 이름으로 삼성의 이건희 일가에게 얼마나 관대한 처분이 내려졌는지를 기억하고  비교해보라!
 

이명박정권의 아둔,용렬하고도 편협 옹졸함이 어찌 그뿐이겠는가?
 
-서울광장까지 열어둘 용기는 없다해도,덕수궁분향소를 3일정도 더 허용해줄 아량도 없나?-

경위야 어떠하든 이미 죽은사람을 되살려놓을수 없는것은 어쩔수 없다하더라도,공식 국민장시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민들(그중에는 물론 일부 극성스러운 노빠들도 있을것이지만)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덕수궁앞 분향소를 강제철거하는 가운데, 故人의 영정과 초상화등 祭禮용품마저 무차별로 군화발로 짓밟아버리는 용렬하기짝이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하니 그런정도의 품성과두뇌와깜냥으로 아직도 무려 4년가까이나 남은 임기를 무슨재주로 무사히 마칠수 있겠는가?
 
이런경우  청와대나 내각, 하다못해 경찰청장 하나라도 머리가 좀 제대로 돌아가는자가 있다면 ,오히려 치안책임자가 먼저  앞으로 3일간에 한해 덕수궁앞의 시민분향소를 더 허용하겠다고 선수를 쳤어야 하는것이고, 막말로 속내야 어떻든 이제라도 그정도 아량과 배포는 있다는 제스처를 보여주는 심리적 여유를 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의 머리마저 없는자들이, 남은 3년여동안 무슨짓들을 어떻게 할지는 문자그대로 불문가지에 속된말로 안봐도 비디오 아니고 뭐겠는가?



-나라의 장래가 실로 암담할수 밖에 없다는 불길한 예감이 어찌 그뿐이겠는가?-
 
노통의 비극적 죽음에 대한 국민적 충격과 애도와 분노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규모의 국민적 동참하에 진행되자, 바로 며칠전까지만 해도 그들이 그토록 증오하고 혐오해온 한나라당이나 조.중.동과 다소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뿐, 故人을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무슨 전염병환자나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나 다름없는 정치적 파산자로 규정하고 노골적으로 정치적 기피인물- 왕따로 규정하던자들, 알량하기가  한나라당이나 조.중.동과 막상막하 수준에 불과한 소위 제1야당과 진보매체들이 하루 아침에 태도를 표변하여, 바로 얼마전 서거한 성직자였던 김수환추기경에 대한 추모와 칭송정도는 그야말로 조족지혈에도 미치지 못할만큼, 인간의 언어와 문자로 표현할수 있는 모든 아부성 미사여구를 총동원, 5백년전의 용비어천가를 찜쪄먹고 남을 盧飛御天歌를 불러대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나지 않는가?
 
 
盧統집권 2년정도만에 건국이래 처음으로  무려 수천명이상의 전국의 식당주인들이 여의도에 집결해서 솥단지를 내던지며, 이대로는 더 이상 살아갈 길이 막막하니 대책을 세워달라고 분노에 찬 시위를 하던 모습이!
 
바로 그무렵에 30대주부가 양손에 어린자식 손목잡고 고층아파트에서 뛰어 내리거나 말거나,OECD가입국 중에서 자살률이 1-2위로 급속히 높아지거나 말거나 ,부부가 손에 손잡고 쌍꺼풀 수술이나 하면서 ,희희낙낙 하던 모습도 있었다는걸 기억에서 지워버리기로 했는가?
 
벌써 잊었는가?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당 찍는거나 마찬가지라고 공공연히 외치던 모습을 보여주던 대통령은 대체 누구였고, 어느해6.15기념일에는 그것도 비오는 날에 골프치고, 태풍부는날 오페라 구경가던 대통령은 또 누구 였던가를!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있는 고위당국자들은 하루빨리 사죄하되,故人의 정치적 행적과 언행을 무조건 찬양.미화 심지어 우상화하려는 조짐은 엄중경계해야!-
 
기억하지 못하는가?
 
자신이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어느날 느닷없이 콧방귀도 뀌지 않는, 자신을 비롯한 알량한 진보진영전체가 그토록 증오하고 혐오해온 '독재자의 딸' 치맛자락 몇번이나 붙잡고 매달리며 징징 짜다시피 하면서 "우리 제발 대연정 좀 합시다~! 대통령말 무시하는 정치인치고 잘되는 정치인 못봤다"고 겁주고 악담하던 모습을!
 
벌써 기억하지 못하는가?
 
만신창이가 되버린지 이미 오래인 지금의 소위 6자회담이 盧統 취임직후만 해도 북-미-중의 3자 회담이었으며, 결과만 좋으면 되는것이지 굳이 한국이 참여할 필요는 없다고 우기다가 바로 " 한국도 당사국으로 당연히 참여해야 하고, 한국이 참여하는것이 미국 한테도 좋다는" 미국대통령 부시의 강력한 권고와 코치로 盧統이 마음을 바꾼 결과가 바로 오늘 흉물스러운 껍데기만 남아있는 소위 6자 회담이며, 집권말기까지 내내 "북핵문제가 해결되기전에는 2차남북정상회담은 필요도 없고, 개최할 마음도 없다"고 하다가 대선 불과 두달여를 앞두고 무슨 변덕으로  갑자기 '2차 남북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잔뜩 폼을 잡고 평양을 방문한 결과가 바로 , 지금도 김정일 정권에게 꼬투리가 잡혀있는 엉성하기짝이 없는 소위 10.4 공동선언이라는것을!
 
벌써 새까맣게 잊었는가?
 
퇴임불과 한두달을 앞두고,일선경찰서에 이르기까지 정부기관 곳곳에 자신의 퇴임후에 함부로 빼지 못하도록 대못질을 해서라도 기어코 기자실을 폐쇄 해버리겠다고 길길이 뛰던 모습을!

 

어찌 그뿐이겠는가?
 
5년내내 하루가 멀다하고 시도때도 장소도 가리지 않고,사사건건 나오는대로 뱉어내고 공공연히 갖은 막말에 공갈협박도 모자라, 벼라별 해괴망칙한 쌍소리,아전인수, 자가당착에 어거지도 모자라, 서너살짜리 젖먹이 마냥 사흘이 멀다하고  오만 투정에 불평불만으로 온국민으로 하여금  국민노릇 해먹기 참으로 피곤하게 만들다 못해 넌더리 나게 만들었던 대통령이 대체 누구였으며, 잘못된일은 모조리 한나라당과 조.중.동탓이라고 우기다가 집권 말기무렵에는 심지어 극렬 노사모말고는 과거의 모든 정치적 동반자-동지들까지 싸잡아 매도 하기를 서슴치 않다가, 결국은 그 자신보다도 훨씬 저열하고 부패 용렬하기짝이 없는 , 아무리 잘봐줘도 고작 노가다 십장정도밖에 안되는 위인을 거뜬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되게 만들어준 결정적 공로자가 바로 누구였는지 그렇게들 기억력이 없는가 말이다!
 
 
 
덧글: 바로 수일전에 국가적 불행이 아닐수 없는  故人의 돌발적 急逝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정중한 애도를 표했던 필자가 오늘 별로 내키지 않는데도 故人의 행적을 이토록 가차 없이 비판하는 글을 쓰게 된것은,전통적 동양사회중에서도  우리나라 민중=백성=민초들의 고래로부터의 예법과 심성자체가 장례때는  그대상자가 비록 한낱 필부라해도 미운情도 情일뿐 아니라,故人의 생전의 언행과 행적중에서 웬만한 허물이나 잘못을 들먹이는 자체가 하나의 금기사항이고, 될수록 故人의 장점만을 거론하고 추모하는것이 오래된 예법이자 미덕일진데 ,하물며  전직 國家元首의 自殺이라는 이번같은 전대미문의 국가적 변고라는 돌발상황에서는 비록 그가 현직의 大統領이 아니라 해도 가령 나라가 滅亡의 위기에 처하여 敵國에 포로가 되는 치욕을 당하기직전에 殉國을 했다거나 敵에 의해 암살당한 경우와는 엄연히 다르지만 人이 생전에 웬만큼 허물과 과오가 있었더라도 , 이심전심으로 허물은 덮어주고  장점과 좋은점만 거론하고 추모하는 덕담을 나누는것이 우리네 인심이자 민심이고,그자체는 전혀 문제될것이 없는 아름다운 전통미덕인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대상자가 일국의 통치자였던 사람일 경우는,  그의 죽음자체를 은연중에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충동을 억제하기 어려운 간교한 소인배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인것 또한 사실인바, 우려했던대로 그러한  되먹지못한 사이비 진보좌파 소인배들이 故人의 애석한 비극적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조짐이 곳곳에서 다양한 행태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단기:4342(서기2009)년 5월 31일 자정무렵
 
인터넷 민족신문 발행인: 김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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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3:49 2009/06/02 13:49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대통령님이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방문객 인사를 마감했던 12월 이후 독서량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아 오랜 시간 앉아있기 힘드셨어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관심 분야는 더욱 넓어졌고 선택하는 책의 깊이는 더욱 깊어졌습니다.


노무현


서거하기 1주일 전에도 여러 권의 책과 자료를 구해달라고 주문하셨습니다. 클린턴 집권 초기 개혁을 한국에 소개한 책들, 클린턴 정부 정책관련 자료, 과거에 읽었던 「디 브리핑」(이철희), 「신군주론」(딕 모리스), 「해밀턴 프로젝트」 등이었습니다. 그 중 일부는 대통령님께 전해드렸고 나머지는 찾고 있던 중에 대통령님은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대통령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 가운데 어느 한 대목 가슴을 치지 않은 게 있었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동안 책과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던 사람들에겐 “책을 읽을 수 없고 글을 쓸 수도 없다”는 말씀이 그 어떤 구절보다 강한 충격으로 와 닿았습니다. 언론의 무차별적인 손가락질 속에서 칩거 동안 유일하게 마음 편히 하실 수 있는 일이 책읽기였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그조차 할 수 없었다면 그 아픔과 그 고통이 얼마나 크셨을까요.

이제 더 이상 대통령님은 책을 읽으실 수가 없습니다. 그 어떤 훌륭한 책도 노무현 대통령을 만날 수 없습니다. 이제 가장 최근에 대통령님이 읽으셨던 책, 대통령님을 만날 기회를 가졌던 책들을 소개합니다. 오래오래 기억해 주십시오. 대통령님과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책들입니다.


*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 W.F. 화이트, 나라사랑(1992)

봉하마을로 귀향하신 뒤 대통령님이 가장 애정을 쏟았던 일은 봉하마을을 생태마을로 가꾸는 일이었습니다. 생태농업으로 오리쌀을 재배하고, 화포천을 가꾸고, 봉화산을 가꾸고, 생태연못을 꾸미는 일련의 작업도 봉하마을을 생태마을로 가꾸고 싶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모든 주민이 공동체를 이루는 이상적인 생태마을의 조성에 관심을 갖다 보니 관련한 책들을 찾아 읽는 일도 많았습니다. 특히 관심을 가졌던 책은 <몬드라곤에서 배우자>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이었습니다.

<몬드라곤에서 배우자>는 스페인의 작은 도시인 몬드라곤을 조명한 책입니다. 몬드라곤은 노동자 생산협동조합을 통해 모든 것을 소유, 분배하며 대기업보다 빠르게 성장해 온 도시인데 이 책은 몬드라곤의 성장 비결과 경영체제, 조직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통령님이 자주 꺼내 읽으신 책입니다.


*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작은나라 쿠바의 커다란 도전
- 요시다 타로 (안철환 옮김), 들녘(2004)

미국의 경제봉쇄로 식량사정이 극도로 악화돼 있던 쿠바의 아바나 시민들이 맨손으로 도시를 경작하여 220만 명의 자급을 이뤄낸 신화는 유명합니다. 이러한 생태도시 아바나가 탄생한 배경을 다루고 있는 책이 요시다 타로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입니다. 대통령님은 봉하마을을 생태마을로 가꾸는 지혜를 이 책에서 배우고자 했습니다.


* 거의 모든 것의 역사 A Short History of Nearly Everything
- 빌 브라이슨 (이덕환 옮김), 까치글방 (2003)

대통령님의 관심은 법률과 정치의 영역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던 시절 독서대를 발명했고 인명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정도로 과학 영역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과학의 여러 분야에 대한 역사와 현재를 알기 쉽게 정리해 놓은 <거의 모든 것의 역사>도 이런 관심의 반영입니다. 대통령님은 수시로 인터넷 서점을 방문해 읽을 만한 책을 찾아보곤 하시는데 2003년에 나온 이 책도 그런 과정을 통해 구입해 읽으셨습니다.


*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Transforming Leadership
-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조중빈 옮김), 지식의날개 (2006)

대통령님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남달랐습니다. 지난 겨울 읽으셨던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은 역사와 리더십에 대한 관심에서 대통령님이 고른 책입니다. <변혁의 정치 리더십 연구>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책은 원시 아프리카 부족장과 중세유럽 절대군주, 미국의 여러 대통령들 사례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꾸는 리더의 임무와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정동영 국회의원 등 현실 정치인의 추천도 대통령님의 눈길을 끈듯합니다.


* 후불제 민주주의
- 유시민, 돌베개 (2009)

대통령님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내온 <후불제 민주주의>도 관심 있게 읽으셨습니다. <후불제 민주주의>는 대한민국 헌법을 유시민 장관 특유의 시각으로 재조명하고 있는데, 저자와의 개인적 인연이 각별한 만큼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셨던 책입니다.


* 유엔미래보고서 - 미리 가본 2018년
- 박영숙, 제롬 글렌, 테드 고든, 교보문고(2008)

재임 시절 비전2030을 제시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대통령님은 우리 사회 미래에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30년간의 보수시대가 저무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미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유엔미래포럼이 매년 발간하는 <유엔미래보고서>도 그런 이유로 찾아 읽으셨습니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변화에 대한 주요 예측과 더불어 기후변화, 물 부족, 인구와 자원, 빈부격차 등 지구촌 미래를 위협하는 15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에 대한 방대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유러피언 드림 The European Dream
- 제레미 리프킨 (이원기 옮김), 민음사(2004)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은 폴 크루그만의 <미래를 말하다>와 함께 대통령님이 퇴임 뒤 가장 가까이 두고 읽었던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책은 “개인의 자율성과 부의 축적이 핵심인 아메리칸 드림은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지탱할 수 없으며, 긴밀히 연결된 네트워크 세계에서 타인간의 관계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유러피언 드림이야말로 이 시대의 새로운 비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통령님이 퇴임 후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권했던 책입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자주 하셨던 책이 바로 제레미 리프킨의 <유러피언 드림>입니다.


* 소유의 종말 The Age of Access
- 제레미 리프킨 (이희재 옮김), 민음사(2001)
* 수소혁명 - 석유 시대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
- 제레미 리프킨 (이진수 옮김), 민음사(2003)

유러피언 드림에 대한 대통령님의 호감은 저자 제레미 리프킨에 대한 호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유러피언 드림>에서 나타난 리프킨의 시각이 어떻게 구체화됐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셨습니다. 이전 저작까지 정독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소유의 종말>, <수소혁명-석유시대의 종말과 세계 경제의 미래> 등이 그러한 책들입니다.

리프킨의 책을 가까이 하셨던 것은 내용에 공감하는 바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고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논지를 펼쳐가는 리프킨의 서술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으셨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정리하는 책을 한번 써볼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말씀도 자주 하시곤 했습니다.


* 슈퍼자본주의 Supercapitalism
- 로버트 라이시(형선호 옮김), 김영사 (2008)

미국 클린턴 정부의 노동부 장관을 지냈던 로버트 라이시의 <슈퍼자본주의>도 대통령님이 자주 언급하셨던 책입니다. 라이시는 1970년대 이후로 모든 것들이 급격하게 변했으며 대기업들은 훨씬 더 경쟁적이고 지구적이고 혁신적이 되면서 소위 슈퍼자본주의가 탄생했다고 설명합니다.

이같은 변화의 과정에서, 소비자와 투자자인 우리의 능력은 크게 향상되었지만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민으로서 능력은 퇴보했다고 지적합니다. 라이시는 이 책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는 기업, 민주주의에 침투하려는 슈퍼자본주의를 경고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이 대통령님의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더 플랜 The Plan
- 람 에마뉴엘, 브루스 리드 (안병진 옮김), 리북, (2008)

미국 민주당의 전략가인 람 메마뉴엘과 브루스 리드의 <더 플랜>은 미국의 변화를 위해 미국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아젠다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는 책입니다. 대통령님은 재임 시절 읽었던 <코끼리는 생각하지마>와 이 책의 관점 차이를 말씀하시곤 했는데,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를 읽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국가의 역할 - 장하준이 제시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발전과 진보의 경제학'
- 장하준 (이종태, 황해선 옮김), 부키(2006)

지난 겨울 대통령님의 주된 관심사는 ‘국가의 역할’이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국가는 무엇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게 대통령님의 생각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기 위하여 관련 서적들을 주문하여 탐독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장하준 교수의 <국가의 역할>이었습니다.




* 시장인가, 정부인가?
- 김승욱, 김재익, 유원근, 조용래, 부키(2004)

국가의 역할에 관심은 <시장인가, 정부인가?>라는 경제학의 오랜 논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통령님은 예전에 읽었던 여러 책을 다시 꺼내들어 자유주의 성립과 몰락, 케인즈주의의 등장, 신자유주의라는 이름으로 고전적 자유주의가 부활하게 된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는 한편, <시장인가, 정부인가?> 등의 국내 서적도 참고로 하여 ‘시장’을 바라보는 보수적 시각과 진보적 시각의 차이를 구명해 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 사회정책의 제3의 길 - 한국형 사회투자정책의 모색 (2008)
- 김혜원, 양재진, 이종태, 정형선, 백산서당(2008)

<사회정책의 제3의 길>은 신자유주의의 발전모델이나 전통적 복지국가 모델이 아닌 새로운 사회투자정책을 모색하는 책입니다. 대통령님은 <시장인가, 정부인가?>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이 책에 관심을 두셨습니다.



* 제 3의 길 (The)Third way
- 앤서니 기든스 (한상진 옮김), 생각의나무(2001)

보수, 진보에 대한 관심은 신자유주의 경제학이 케인즈주의를 대체하여 경제학을 지배하게 된 근본 배경 탐구로 이어졌습니다. 1980년을 전후하여 신자유주의 시대라는 보수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진보가 실패했기 때문인가 대응을 잘못했기 때문인가? 등의 문제에 관심을 갖던 노무현대통령은 유럽 사민주의 진영의 제3의 길 또는 신중도노선을 전면으로 재검토해 보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 꺼내 든 책이 앤서니 기든스의 <제 3의 길>이었습니다.


* 노동의 미래 Where Now for New Labour
- 앤서니 기든스 (신광영 옮김), 을유문화사 (2002)
* 이제 당신 차례요, Mr. 브라운 Over to You, Mr. Brown
- 앤서니 기든스 (김연각 옮김), 인간사랑 (2007)

대통령님은 <제3의 길>을 시작으로 기든스의 <노동의 미래>, <이제 당신차례요, Mr. 브라운> 등을 순서대로 다시 읽으셨습니다. 이미 읽으신 책을 다시 찾아 읽으신 이유는 토니 블레어로 대표되는 유럽 진보진영의 리더들이 제3의 길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한 탐구를 위한 준비였습니다. 이러한 지적 호기심의 배경에는 진보진영에게 ‘제3의 길 이외 선택은 없었던가?’라는 의문이 자리잡고 있던 듯합니다. 최근까지도 대통령님은 이러한 문제제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종류의 책을 주문하셨기 때문입니다.


* 생각의 오류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게 만드는
- 토머스 키다 (박윤정 옮김), 열음사, (2006)

최근 대통령님은 사람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게 되는 심리적 배경에 대해 궁금해 하셨습니다. 또 자신들이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으려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셨습니다.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 하던 중 추천 받은 책 가운데 하나가 <생각의 오류>였습니다.

이 책은 누구나 구조적으로 저지르기 쉬운 ‘생각의 오류’를 6가지 유형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데 “통계수치보다 입에서 나온 이야기에 더 솔깃해한다”, “내 생각에 의문을 품기보다 확신하려 든다”, “세상에는 운과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있음을 간과한다”, “인간의 기억은 이따금 부정확하다” 등이 이러한 생각의 오류를 낳는 이유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Opening Skinner's Box
- 로렌 슬레이터(조증열 옮김), 에코의서재 (2004)

이 책도 심리학에 대한 대통령님의 관심에서 선택된 것입니다. 20세기 심리학이 인간 행동을 관찰한 끝에 던진 질문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 의지와 복종의 문제, 사랑의 본질, 군중 심리와 방관자 효과, 기억의 메커니즘 등 인간 심리와 관련된 핵심 주제를 파헤치는 실험을 통해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예리하고 중요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디케의 눈
- 금태섭, 궁리(2008)

법률가로서 대통령님의 관심을 반영하는 책입니다. 18편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일반 국민을 비롯하여 약자와 소수를 위한 법체계가 진정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http://www.knowhow.or.kr/rmh_rohbest/v ··· 99760418
2009/06/02 06:47 2009/06/02 06:47

노 대통령, 최근까지 치열한 연구의욕 http://member.knowhow.or.kr/memory/vie ··· 99759904


노 대통령은 마지막 남긴 글에서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최근의 거친 상황이 닥치면서 노 대통령은 마음이 번잡한 탓에 집중력이 떨어져 독서와 글에 전념하기 어려운 상황을 힘들어했습니다.

그만큼 노 대통령에게 독서와 사색과 연구와 글쓰기는 생활의 중요한 낙이자,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해 말부터는 진보주의 문제에 대해 천착했습니다. 가까운 참모들, 학자들과 함께 공동연구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공동연구를 위한 회원전용 비공개 인터넷카페를 만들어 연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학자들도 혀를 내두를 만한 치열한 주제의식과 문제의식을 담은 글 수십 개를 의욕적으로 내놓았습니다. 장문의 글부터 메모에 가까운 연구 실마리까지 다양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 동반자’들의 관련 자료와 학문적 견해가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었습니다.

4월13일 비공개 연구카페에 올린 글 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은 지금 몇 시인가?>

- 한국에도 진보주의의 역사가 있었는가?

- 한국의 진보주의의 역사

상해 임정의 노선

제헌 헌법의 진보주의 -유진오의 헌법의 기초이론

고난과 박해의 역사

진보주의와 반독재 투쟁

-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는 진보의 정권이었는가?

제3의 길, 유럽의 진보주의 기준으로 평가해 보자. 그래도 한계는 분명하다.

본시 그들의 좌표는 어디에 있었을까? 과거의 말과 이력을 살펴보자.

무엇이 발목을 잡았을까?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에도 치열한 문제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는 진보의 시대로 가는가? 진보주의의 미래?>

- 도입하는 이야기-존재와 운동의 이야기-진보의 시대라는 개념이 정태적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 오늘날 경제의 위기와 그 이후 세계의 질서

세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진보 진영의 전략은 새로운 경쟁의 환경과 경쟁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지난날의 뼈아픈 기억들 -유럽 노동운동의 비극, 진보주의 시대 70년대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 인류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지평과 진보주의의 새로운 미래 환경, 생태주의, 거버넌스 시대와 진보주의

- EU와 진보주의

- 가난한 나라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어떤 전략이 있을 것인가?

여러 사람들과 연구를 함께 하고 필요한 자료를 풍부하게 모으기 위해 별도의 회원전용 비공개 자료카페를 제안해, 깊이 있는 자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9일 올린 글입니다.


<민주주의 역량의 부족에 관한 이야기 자료가 있을까요?>

얼마 전 대학 총장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분 말씀은 87년 6월 항쟁 이후 총장 직선제를 채택했던 대학교 중에서 아직까지 총장 직선제를 하고 있는 학교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재단들이 그 제도를 없애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교수들도 선거 때 일어나는 잡음과 후유증 때문에 직선제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여 그렇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대학교수 사회가 그 수준이면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앞으로도 우여 곡절이 많겠구나 싶었습니다.

과연 이 말이 사실일까요?

이런 사실을 가지고 민주주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 동안 총장 선거가 줄어든 것이 사실인지, 그 동안 총장 선거에 관한 잡음이 있었던 사례 등을 모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모아봅시다.

같은 날 올린 <정치적 협상과 거래에 관한 이야기를 찾습니다.>란 글입니다.


일전에 어떤 경제 전문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정치적 협상과 거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번 미국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 투입에 관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때, 처음 법안은 달랑 2페이지짜리였는데, 의회에서 심의를 하는 동안 의원들의 요구조건이 하나씩 늘어나서 결국 200페이지가 넘는 법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보다 한참 심하다고 해야 할 것 같지요? 보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이것이 정치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할까요? 당과 당 사이에서 벌어지는 타협 중에는 건설적인 결과들도 더러 있습니다.

어떻든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그리고 비슷한 사례들이 더러 있는지 자료가 있으면 부탁합니다.

참모들과 이런 주제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대통령은 활력이 넘쳤습니다. 그러나 험악한 시련은 연구와 탐구의 즐거움마저 위축시켰습니다.

지난 5월6일 올린 글은 참모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이제 제가 더 끌고 가기는 어려울 것 같지요?>

막상 시작해 놓고 보니 제겐 벅찬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름값으로 어떻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해보고 싶어서 억지를 부렸는데, 이젠 한계에 온 것 같네요. 자책골을 넣은 선수는 쉬는 것이 도리일 것이고, 또 열심히 뛴다고 도움이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이젠 제가 이 일을 책임감을 가지고 끌고 갈 수는 없을 것이고요.

글이나 자료를 보다가 생각이 나는 대로 자료를 올려보겠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 하지 않고는 버티기가 어려워서 하는 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연구 소재의 조각들을 제시하며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관련 자료와 내용을 찾아보자며 5월15일에 올린 소재 탐구 제안의 글입니다.


<수소경제, 스마트 그리드>

수소경제 시스템에 일자리가 있다는 글-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

스마트 그리드 - (어느 방송에서) 특집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이름으로 올린 연구 작업의 마지막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왜 이런 연구에 집착했던 것일까요?

올 초 연구를 제안하며 올렸던 글을 보면 자신의 연구와 탐구가 시민 노무현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치열하고도 절박한 실천의 끈으로 여겼다는 점이 느껴집니다.


민주주의든 진보든 국민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만큼만 가는 것 같습니다. 시민운동도, 촛불도, 정권도, 이 한계를 넘어설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80년대 반독재 투쟁이 성공한 것은 국민이 생각하는 만큼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결국 세상을 바꾸자면 국민의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국민의 생각을 바꾸는 데는 미디어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영향력 있는 미디어는 돈의 지배를 받습니다. 돈이 없는 쪽은 돈이 들지 않거나 적게 드는 매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정보는 넘쳐나지만, 내용이 부실합니다. 분노와 증오는 넘쳐나지만, 사실과 논리는 부족하고, 깊이도 모자라고, 비슷한 생각끼리도 서로 앞뒤가 맞지 않고 충돌합니다. 이렇게 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협업으로 역량을 확대하고, 토론과 검증을 통하여 완성도를 높여보자는 것입니다.

미디어이든, 인터넷이든, 연구소든, 출판이든, 어디를 보아도 우리가 열세입니다. 그냥 열세가 아니라 형편없는 열세입니다. 이런 열세를 딛고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역사의 진운이 함께할 때에만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가 돈의 편이 아니라 사람의 편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다만, 그 막강한 돈의 지배력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다 짜내고 이를 지혜롭게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의 뜻을 어떻게 이어가야 할까요?
http://member.knowhow.or.kr/memory/vie ··· 99759904


양정철(前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2009/06/02 06:36 2009/06/02 0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