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자살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 전문입니다.  이 유서는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사용하던 사저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으며, 마지막 저장 시간은 23일 새벽 5시 21분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노무현 유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내용
2009/05/23 14:26 2009/05/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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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5/23 14:27  삭제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뒷산 절벽에서 투신, 자살했다는 소식입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 <덧붙이는글> 무슨 이런 일이 있나싶습니다. 그런데 지인으로부터 이 소식을 문자로 전해들었을 때, 솔직히 별로 놀랍지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이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_-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

  2. Subject: 노무현 대통령

    Tracked from 라영씨이야기 2009/05/23 14:53  삭제

    최초로 공개되는 청와대 그 속에 사는 대통령의 일상이 공개된다 대통령 관저, 카메라에 찍힌 담배와 라이터얼른 숨기는 노무현 전 대통령걸렸음.....;;1월 1일, 신년 조찬이다. 이 분은 잘 모르겠고 TV에서 많이 보던, 대통령 대변인음식을 가져다 주는 사람의 손을 오염도 검사를 한다. 1500미만일 경우만 서빙가능쉴틈없이 빡빡한 일정이 사이에 수 많은 문제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선 스스로 정보를 모아야 한다.그래서 인지 대통령의 서재에는...

  3. Subject: 너희가 왕으로 세우고 너희가 못박았구나

    Tracked from 일체유심조 2009/05/23 17:42  삭제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

  4. Subject: 얼마나 치욕스러웠을까...

    Tracked from 독존 2009/05/23 18:26  삭제

    그 강직한 사람이 이렇게 떠나갈줄이야..그 치욕스러움에 하직을 결심한 것에.. 공감이 된다. 하아.. 안타깝다. * 노무현 전대통령 오늘을 일기로 서거...

  5. Subject: 캠페인: 블로그에 근조 배너를 붙입시다

    Tracked from Through the Migojarad 2009/05/23 22:39  삭제

    다음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게시판 가기 다들 잘 아시듯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이에 수많은 분들께서 온/오프라인에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계십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도 이미 수 많은 분들이 포스팅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시 한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근조 배너를 한번 제작해 보았습니다. 배너를 블로그에 다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티스토리/텍스트큐브닷컴의 경우 1. 텍스트큐브닷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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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디 2009/05/23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문 아니라고 하던데요.
    뭐가 맞는 건가요?

    • 하민혁 2009/05/23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거 말고 이번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힌 다른 내용의 유서가 있는 모양입니다. 예민한 사항이니만큼, 공개 여부를 명확히 정하지 못한 모양인데, 일부 내용이 전해지고 있기도 하네요.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아니어서 위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 하민혁 2009/05/23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盧 전대통령 서거, 유서 내용 더 있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 직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유서 내용 가운데 일부가 누락된채 공개됐다는 주장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보도된 유서 내용이 전문’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23일 인터넷 포털에 게재된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기사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가운데 마지막 부분이 누락됐다’는 주장들이 댓글로 올라오면서 누리꾼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서 마지막 부분에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 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먼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라는 부분이 있었으나 경찰이 공식 발표한 유서 전문에는 이 부분이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 근거로 일부 인터넷 언론보도 내용을 댓글에 첨부하면서 발표된 유서 내용이 전문이 아니라 일부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유서에 ‘돈 문제에 있어서 깨끗했다’는 내용이 담겼을 경우 검찰과 정권이 입을 타격 때문에 공식 보도자료에서는 의도적으로 누락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노 전 대통령 가족들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찰은 보도된 내용이 전문이며, 유서 내용 누락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유서 누락 의혹에 대한 질문에 “경남경찰청에 확인했으나 보도자료에 배포한 유서내용이 전문으로, 누락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 ··· 02143382

  2. 답답한 죽음 2009/05/24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필로 유서를 써야 논란이 없다..컴퓨터에 끌적거리고 죽으면 어카나..답답한 죽음이다...

  3. Winnie 2009/05/27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 기자분이신가요? 죄송하지만 모니터를 사진 찍은 건 없는 건가요?
    키보드 지문검사 하지 않나요? 마지막 문장에 사용된 키들에 찍힌 지문은 선명하겠죠. 글쇠 하나하나의 지문과 유셔의 내용이 된 글키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대죠하구요. 파워버튼의 지문도 검사하고. 아래 한글 문서가 아직 그대로 열린 상태라면 CTRL+Z(되돌리기 기능)을 이용해서 어느 정도 역추적이 가능하겠죠.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은 곧바로 김해 세영병원으로 이송됐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즉시 부산대 양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9시30분 숨졌다.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산행 당시 권양숙 여사도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속보]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뒷산서 투신자살 서거 | [조선일보] 2009년 05월 23일(토) 오전 09:14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상기 인용된 기사에 등장하는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대중들에게 해명해야 할 책임은 정경열기자와 그 편잡장에게 있겠죠. 우리 모두 정경열씨에게 해명을 촉구하는 메일을, 편집장과 사장에게는 이런 엄청난 오보를 한 정경열 기자를 자르라는 메일을 보냅시다.

    Hwp문서의 제목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고 하고, 이것은 유서의 전문의 2번째 줄에 등장하는 문장과 거의 같군요. 문서 저장시에는 2번째 줄이 1번째 줄에 있어서, '저장'하기 버튼을 누르자, 그 1번째 줄이 default제목으로 뜨므로 그냥 '저장' 눌러서 그게 문서 제목이 되었다는 가정이 확실한 사실일 거구요. 그러고 나서 유서의 1번 문장이 추가되고, 원래의 첫째 문장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가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으로 수정되었죠. 저장하고 나서 한 줄 더 추가, 그리고 몇 글자 수정. 진짜라면, 저장하고 나서 찬찬히 다시 읽어보면서 망설임이 있었을 거 같아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신세를 졌다.". 그 망설임이 키보드에 지문으로 남지 않았을까 싶네요. 기타 돌아가신 분의 문서 제목 붙이는 습관, 엔터 키 누르는 습관 등 아시는 분 있겠죠.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