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와 송윤아의 결혼 발표를 보면서 내 일처럼 흐뭇해 했는데, 거기에 살짝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설경구 전처의 친언니가 올렸다는 글로 어제부터 인터넷이 시끌벅적합니다. 

설경구가 이혼남이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 친구를 보면서 얼굴에 살짝 그늘이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저 문제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설경구

설경구, 그 얼굴에 햇살을..


쥔장이 이래뵈도 이런 쪽에 살짝 조예가 있습니다.

아니, 이혼에 대해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고 아는 이들이 세상살이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 가운데는 당근 이혼에 대한 상담을 하는 이들도 없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의 스펙트럼이 크게 넓지 않아서겠지만, 어떤 때는 이혼 당사자 둘 다 각각 조언을 요청해온 적도 있습니다. 무튼, 이 경우에 저는 대개 분명하게 말합니다. 이혼하고 새롭게 시작하시는 게 좋겠다고. 하루라도 빨리 하시라고.

사람이 자신의 의지로 어찌할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사람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일입니다.

이런 경우 그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고 그래서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한다 해도 그 노력은 계속해서 어긋날 뿐입니다. 이 정도면 일반적인 호오의 감정을 넘어서 있다고 봐야 합니다. 둘 사이에는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뭔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는 서로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쩌면 노력을 하면 할수록 더, 그 결과는 더 큰 간극만을 남기기 십상입니다. 이건 선악으로 따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차이의 문제라고 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사안에 대해 제삼자가 나서 누가 나쁘네 마네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

마땅히 삼가야 합니다. 특히 '아는 사람'임을 들어 말하는 건 절대 삼가야 합니다. 그건 당사자들도 정말 죽을 둥 살 둥 애를 쓴 결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계속 이어지게 될 이후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와 있는 문제입니다. 회복 불능인 사람 사이의 감정을 숨기고 사는 삶이 행복할 수는 없습니다. 정리하고 각자 새로운 길을 찾는 게 더 바람직합니다.

힘든 결정을 내렸을 설경구와 송윤아씨도 그리고 씻기 힘든 아픔을 겪었을 전 처 분도 모두 새롭게 열어가시는 길이 내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런 일로 얘기꺼리 만드시는 분들.. 제발 좀 참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미 삭제된 글을 기어이 캡처하여 올려놓고 판관 놀이 하시는 찌질한 블러거 분들.. 개념들 좀 챙기셨으면 합니다. 님들, 그런 말할 자격도 이유도 없는 것같아 보이기에 하는 말입니다.



 
2009/05/11 13:44 2009/05/1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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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아는 사람

    Tracked from 하민혁의 민주통신 2009/05/11 13:48  삭제

    아끼는 후배가 있었다. 후배라고 했지만, 한 살 터울로 거의 친구나 진배없는 후배였다. 어릴 때는 한 집에서 살았고, 학교도 줄곧 한 해 터울로 같은 데를 다녔다. 흔히 '불알 친구'라 부르는, 서로에 대해 모를 게 하나 없는 그런 사이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 멀어져 있다가 몇 해 전에 이 후배를 다시 만났다. 반가웠다. 그래서 더 가깝게 지냈다. 모든 걸 드러내고 살기 힘든 경쟁 사회에서 모든 걸 다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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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득헤 2009/05/11 1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읽어보니, 이들의 이혼에대해서 정작 당신이 이야기거리 만들고 싶어하는구먼. 먼 충고를 하고 그러시나. 역시 당신도 당신이 얕잡아보는 찌질한 블로거 중의 하나라고 스스로 자뻑하시네.

  2. 줸장 2009/05/1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낚였네.. 아 띠바.눈을 씻을쑤도 없고..

  3. 줸장2 2009/05/1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걸로 낚시질하나...줸좡...

  4. 쉬발로미 2009/05/11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끼

  5. 크학퉷 2009/05/11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질랜드
    낚시질하는 새퀴 더 나빠

  6. 안타까운 2009/05/1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그래도 알고난 뒤 이 설경구라는 배우에 대한 감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름답지 않은 새출발...

  7. 1111 2009/05/11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분은 마치 설경구가 일반인의 한사람처럼 서술해놓았군요.일반인이 이혼을 하든 뭘하든 상관없죠.하지만 공인입니다.왜 공인이라 할까요? 그들이 보여주는 이미지와 그들이 버는 어마어마한 돈은
    모두 대중들에게 나오는겁니다.결국 일반인처럼 하고싶은거 다하면서는 많은 돈을 만지지못하죠.
    일반인보다 엄격한 도덕적 잣대가 엄연히 존재하며 그들스스로도 이를 잘알고있습니다.
    많은 돈을 벌기위해서 본인들 스스로가 엄연히 포기해야될거 욕심내지말아야할거를 잘 알고있단 말입니다.
    설경구~당신이 하고싶은거 하세요.대신 그 이미지로 더이상 대중에게 돈 벌어들일생각은 마세요.
    당신의 사랑이 무엇보다 소중하다면 그정도는 포기해야하는거 아냐?

  8. s 2009/05/11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참 읽다가 낚인건가? 했는데 역시나....

  9. 미j 2009/05/11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쎄요.. 저는 불륜이라고 다같은 불륜은 아니라고 보구요.. 판단을 명확히 해야한다면야 둘의 얘기를 다 들어봐야된다고!! 사생활은 안건드는것이 맞다는데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예외라는것과 상황이란것이 있고 구지 사생활 침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사생활인 결혼발표 세상에 했듯 공인이니 다른사람의 의견이 더 부각된것이예요!!
    펌 한거 보았는데 진실이냐 아이냐를 떠나 단순히 이혼한것을 모라함이 아니라는것도 중요해요!!
    사생활은 존중받아야지만 세상은 혼자 사는게 아니니 (이 양면성은 같이 존재하기에)고의든 아니든 드러날수 있습니다.. 왜 어떻게 어떤방식으로 드러나게 됬냐도 생각해야죠!!
    솔직히 이혼이야 할수 있지만 원인도 중요하고 원인보다 과정이 더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남을 봐라만 봐야 할때도 있고 귀기울여야 될때도 있구요 큰 소리로 말하고픈것 할수도 있죠?
    이런저런이유로 사생활 침해 안되지만 사생활이니 남녀문제라는것으로 온갖 일이 덮어져야 한다면?
    어찌됬든 무슨말도 못한다면 그건아니라고 봅니다!!!
    확신은 아니구요 이번일이 결혼이란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거 같아요..부정적으로 씁슬..
    당신말대로 이혼은 할수도 있지만 언니란분 말대로 폭력이 거짓이 그 과정이 무서운 이혼은 사회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확실한 진실여부는 본인들 의사에 따라 가려질수도 있겠고 묻힐 수 있으니 그들을 정확히 판단할수 없으나 언니말 자체나 논란은 꼭 나쁘다 단정못지어요!!! 그것이 남말이라면 님말도 남말하는거거든요!!!

  10. 모야샹 2009/05/11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할일 존나 없나 보네...아 썅

  11. 머니야 2009/05/11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지인간 커밍아웃..진위여부가 확인될 경우
    우리나라의 명분싸움에서..불X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드네요.
    문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의 진위여부 같아요.
    이미 걷잡을수 없을정도로 많이 퍼진것 같더군요..
    사람 좋아하고 싫어하는게..사실 부부 당사자간 말곤, 왈가왈부..누구도 모르는 법이지만..
    이상한 쪽으로 흐르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그나저나 하민혁님의 연예통신은 오늘 첨보네요..ㅋㅋ

    • 하민혁 2009/05/12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는 사람 사이의 싸움은, 특히 공개적인 싸움은 개싸움에 능한 쪽이 이기기 마련입니다. 이 싸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란 사실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관건은 누가 얼마나 더 많이 그걸 까발리느냐에 있지요.

      개싸움이라고 하는 건 그래서인데요, 이 개싸움에서 결국 어느 한쪽은 발을 뺄 수밖에 없습니다. 싸움이 계속되어봤자 결국 둘 다 만신창이가 되는 싸움인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발을 빼는 쪽이 지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싶은 건 이 지점입니다. 그렇게 발을 뺀 쪽을 과연 매도해도 좋은 것인가 하는 거지요. 저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지점이 있기 마련인 거니까요. 특히 남녀 사이의 문제는 더욱이요. 게다가 이번 일은 당사자도 아닌 주변인이 나선 경우입니다. 그것도 한 쪽에 치우쳐 있는 주변인이요. 처음부터 질 수밖에 없는 구조의 싸움인 거지요. 그 얘기입니다.

      <덧> 하민혁의 연예통신은 없습니다.
      다만, 이번 건은 듣보기에 살짝 불편해서요. 그래서 한마디 한 겁니다. ^^

    • 단군의땅 2009/05/14 1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싸움에 능한쪽, 발을 먼저 빼는 쪽, 모두 표현에 다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불구경과 싸움구경이 가장 재미있다고는 하지만, 판관놀이는 아무때나 하면 안되죠.


      하여튼 지금 리플로 민혁님이 달아놓은 거. 이거 밑줄 쫘악 쳐서 진달래 꽁야! 해놓고 조어기 하드디스크 어록란에 보관해야겠어요. 자자이 비점이요, 구구이 관주라서요.

      나도 언젠가 이 글을 인용하면서 써먹을 날이 있으리라 굳게 믿으며, 주먹불끈!

    • 하민혁 2009/05/15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군의땅/ 아고, 몸둘 바를 모를 정도의 과찬을 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꾸벅~ ^^

  12. ccc미동 2009/05/12 0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경구가 연기 잘하냐 그냥 운 조아서 ,,
    그저 그런 배우 지가 안성긴 줄 아나.
    송윤아 멀쩡한 가정 파토내구 설경구 같은 놈팽이랑 잘살어라.
    너두 배우냐 포르노 배우가 너보다 낫다.

    외국으로 나가 니들 끼리 살어,,

  13. 어이상실의 시대 2009/05/12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설경구에게 이혼당한 아내와 딸의 입장이라면 과연 이따위로 자신의 글을 배설할 수 있는가?
    난 당신이 쓴 글이 감히 쓰레기 라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그 잘난 아는 분 이라는 대리 경험의 명목하에 톱스타 따위의 개인 사생활 문제라며 스스로 쿨해 보이는 폼을 잡고 싶나 본데 당신 따위가 과연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이혼을 강요 당한 그 배신감과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좌절감을 과연 아는가? 도대체 요즘 사람들은 블로그에 자신이 마치 세상의 이치를 달관한 도사 마냥 블로그에 글들을 싸지르는데 과연 당신 스스로가 당신 글에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이런 주제로 글을 쓰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당신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과연 당신 아버지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나서 당신의 어머니를 구타하고 이혼을 강요하고 변호사를 통해 이혼서류에 싸인을 강요한다면 당신은 아들된 입장에서도 과연 '아...우리 아부지 정말 감정에 충실하고 쿨하고 진솔한 분이시다, 멋지다'라는 소리가 나올까? 함부로 글 싸지를 거면 당신 일기장에나 해라. 오픈된 인터넷이란 공간을 낭비하지 말고.

    • 하민혁 2009/05/13 0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혼이란 제도가 왜 있을까요? 깔끔하게 정리하고 쿨하게 새출발 하라고 있는 겁니다. 이혼을 한 뒤에 구질구질하게 할 거같으면 그 이전에 정리를 하든지요. 간단한 문제를 가지고 도대체 이게 지금 뭐 하자는 짓들인 건지를 모르겠어요. 쩝~

  14. 어이상실님아 2009/05/12 2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글부터 좀 돌아보시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