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0순위로 거론되던 고건 전 총리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6월 2일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용 개혁세력 통합할 국민연대 7월 중 결성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고건의 대선 꿈은 이 인터뷰 한방으로 반은 물 건너갔다.

선거 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마치 열린우리당의 몰락을 바라고 있기라도 한 듯 덥썩 치고나온 이 인터뷰는
고건이라는 사람을 '기회주의의 화신'으로 낙인 찍기에 충분하다. 

'기회주의자'는 고건의 '아킬레스건'이다.

이 아킬레스건을 고건 자신이 찔러버렸다.
자충수다. 고건의 대선 게임이 반은 아웃되는 순간이다.
어처구니없는 인터뷰를 갖게 한 측근의 한계고, 궁극적으로는 고건의 한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인터뷰는 고건의 한계를 드러내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잇따라 터져나올.  


2006/06/03 03:19 2006/06/0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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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오 2006/06/03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고건씨 지금 계산기 두드리느라 정신 없는 것 같아여. 누구하고나 연대는 가능하다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여. ^^

    • 하민혁 2006/06/03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네티즌은 이같은 고건의 행보를 두고 '마치 하이에나를 보는 것같다'고 했더군요. 적절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고건이 보여준 행동은 누가 보더라도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의 행동으로는 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2. ◆박군 2006/06/03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력은 있고, 신념은 없는" 양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하민혁 2006/06/04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번 지켜보지요.

      지금과 같은 정도의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내 생각에는 아마 대선에서 필패하지 않을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