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쓴 글들을 읽어봤다. 내 글쓰기 방식에 대한 지적이 꽤 있기에 일부러 시간까지 내어 거의 모든 글을 꼼꼼하게 챙겨 읽었다. 결론은 부끄러움이다.

감정과잉. 글 대부분이 넘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내만 그런가? -_-) 자신이 쓴 글은 쓰는 그 순간을 빼고는 차분하게 챙겨서 다시 읽는 일은 거의 없다. 적어도 누군가가 문제를 지적해주기 전까지는.

암튼, 대책이 있어야겠다. 먼저는 원인분석.

기사나 칼럼 형식의 글이 아니라, 생각나는대로 자유롭게 써내려가는 블로그 글의 경우, 어느 정도의 과잉 감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굳이 블로그를 꾸려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밤중에 쓰는 글의 경우에는 감정 과잉이 특히 두드러진다. 지적받은 대부분의 글이 밤에 쓰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밤에는 블로그 글쓰기를 자제할까? 뭐 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밤이 아닌 시각에 블로그 글쓰기가 과연 가능할까? 현실적으로 99.99%가 불가능하다.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생각은 따라가되 잔가지는 잘라내기. 그래서 심플하게 끝내기. (근데 이게 정답 맞나.. -_-)






2006/06/04 16:49 2006/06/0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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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인장 2006/06/04 1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사실상 저도 특정한 글이 아니라면 여러가지 감정에 많이 좌우됩니다.
    덕분에 욕도 많이 얻어먹고.... 여러가지 자제하는 법도 배우고.....
    얻는 것도 많지만 잃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블로그란 것이 검증하는 절차가 없다보니 이런 감정을 자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 또 이런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것이 사실상의 블로그의 매력이 아닐런지요??
    물론 민노씨의 경우는 공적인 부분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곤란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것이 도합되어 새로운 민노씨의 이미지로 변화되는 것이 아닐런지요?

  2. 하민혁 2006/06/04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노씨 아닌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