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대강이라도 한번 둘러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나는 연예가 쪽에는 관심도 없고 아는 바도 없다. 연예가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다.

이런 내가 어제 별 생각없이 노현정에 대한 이야기를 가볍게 읊었다가 아주 된서리를 맞았다. 인터넷의 쓴맛을 봤다고나 할까. 급기야는 네이버에 카피해 올린 글이 게재 중단되는 사태까지 맞았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글을 다시 쓰는 일이 영 내키지 않는다. 그러나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몇몇 포스팅을 보면서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한번 하기로 한다.


'흡연자대기실'로 바뀐 '출연자대기실'. 이 블로거의 글만 보면 노현정은 영락없는 골초다.


앞선 글에서도 다소 에둘러서 표현하긴 했지만, 노현정 X파일과 관련한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그 파일이 풍기는 비릿한 냄새 때문이다.

이 파일은 처음에는 제삼자적 위치에서 글을 시작한다.




마치 노현정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네티즌이 노현정이나 혹은 그 옛 남친의 홈피를 크래킹하여 자료를 얻은 다음 거기서 뭔가 미심쩍은 것을 발견하고 그래서 호기심으로 그 궁금증을 풀어간다는 식이다. 일각에서 미니홈피 해킹론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제삼자적 위치는 오래 가지 않는다. 단순한 네티즌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겨지던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내 그 글을 쓰는 주체가 노현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 듯한 뉘앙스로 바뀌어버린다.



바로 이 부분이다. 이같은 표현은 이미 저들을 잘 알고 있지 않고서는 나올 수가 없다. 누가 봐도 글쓴이가 주변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는 표현이고, 처음에 '궁금한 건 참지 못하는 필자' 운운하던 것과는 전혀 딴판인 모습이다.

글쓴이는 이렇게 제삼자적 관점을 벗어던지고 변신(?)에 성공한다. 이후 저들 옛 연인과 그 어머니와의 관계 및 정씨와의 결혼 발표에 이르는 상황까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위치를 확실하게 고수한다. 그러면서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비릿한 방식으로 '폭로 아닌 폭로'를 계속한다.

누굴까? 도대체 누가 이같은 폭로를 하고 있는 걸까? 무슨 이유로?

위에서 밝혔듯이, 첫 부분만 보면 이 파일을 만든 사람은 단순히 호기심 많은 네티즌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그러나 파일 중반 이후를 보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첨부된 사진이나 글의 내용이 최소한 이들 '연인'을 이미 알고 있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것들이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에서는 파일 작성자를 아예 '옛 남친'으로 단정하고 있기도 하다.

노현정과 관련하여 일고 있는 대부분의 논란은 이 파일에서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이틀이 지나도록 작성자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동안 몇몇 사안에서 발 빠르게 결과물을 도출해내던 한국 네티즌의 빼어난 수사력(?)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어쨌든 파일 작성자는 머지않아 드러나지 않을까싶다. 네티즌의 예민한 후각이 아니더라도 포털 등의 조치를 보면 노현정 측에서도 이미 수사 의뢰 정도는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래 어느 분이 지적한 것처럼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기다려보자.


<덧붙이는 글> 왜 노현정을 비난하는가?

노현정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파일 작성자만이 아니라고. '옛 남친'을 기망하고 돈을 좇아 현대가를 택한 노현정 또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그러나 이같은 비판은 그 전제부터가 잘못되어 있다. 이같은 비판은 기본적으로

1. 문제의 파일은 100% 사실이다
2. 노현정은 오로지 돈 때문에 정씨를 택했다

는 두 가지 전제가 충족되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첫번째 전제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믿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이라 말할 수는 없다. 게다가 작성자 스스로도 파일의 신뢰성을 저버리고 있다. 두번째 전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믿거나 믿고싶을 뿐이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

그리고 문제의 파일 내용이 100% 사실이라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남녀 사이의 애정 문제는 결코 누구도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닌 때문이다.
2006/08/13 05:19 2006/08/13 05:19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고래 2006/08/13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포내용중 남자친구가 있는데 새로운 남자를 만났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노양이나 사진유포자나 마찬가지 멘탈리티 수준이다. 하지만 노양은 한 남자와 사귀는 도중에 다른 사람을 만나 마치 어린 아이가 아이스크림콘과 쭈쭈바를 두 손에 들고 저울질하는 유치함의 정도를 벗어난 비열한 짓을 했고, 사진을 유포한 사람은 분노에서 출발했건 질투에서 출발했건 박수를 쳐주지 못할 상황이면 재를 뿌리더라도 좀 더 당당한 방법으로 나섰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사진유포자가 당사자이건, 아니면 그 주위의 친인척이건 친구이건 알 바는 아니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 한떄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저러지는 말아야한다라는 사람들? ㅎㅎ 당해보시라, 순식간에 애정이 증오로 돌변하리라는 것을..물론 시간이 지나면 애증으로 변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바로 지금은 지저분한 원인제공자에게 똥물과 저주를 퍼붓고 싶을 것이다. 격한 마음달래고, 이렇게 숨어서 소문내지말고 당당하게 그녀 앞에 나서서 욕을 퍼부어라. 아주 실컷.

    그리고 이 글을 여신 분은 본인도 아닌데 이상하리만치 격한 감정을 드러내시네요, 그리고 글 중에 이 부분>> '그리고 문제의 파일 내용이 100% 사실이라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사람 사이의 관계, 특히 남녀 사이의 애정 문제는 결코 누구도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닌 때문이다.' <<은 특히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남녀 사이의 애정문제가 아무리 남녀양자 당사자간의 비밀스러운 부분이라고 치더라도, 한쪽은 저쪽도 그러하리라는 마음으로 계속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한쪽이 음흉하게 두 감정을 저울질해서 팽개쳐버린다면, 그건 도덕적으로 추잡한거죠. 만약 글을 여신 분이 똑같은 일을 당해보면 또 다른 글을 쓰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글 여신 분 필요 이상으로 격한 감정을 글에 드러내는 것도 보기에 상당히 어색합니다. noud

  2. 미디어몹 2006/08/14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민혁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3. 전남친이다. 2006/08/14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아나운서 E가 방송가에서 ‘야심가’로 통한답니다. 방송관계자들은 E에 대해 “겉모습 만큼이나 행실도 똑부러진다. 재벌가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한다. 포부가 크고 야심이 많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는 인기를 얻고있지만 방송계에서는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그가 방송사에 입사해서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하는 과정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뒷말이 많습니다.

    위는 사건 터지기 몇 달 전인 3월 31일에 이니셜을 빌려 쓴 전형적인 찌라시 가십이다.

    머리 쓰기가 그렇게 싫으나?
    내가 며칠전에 올렸던 그 이미지 파일의 내용이랑, 결혼발표한 내용이랑, 위의 내용을 잘 믹스해서 결론을 도출해 보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내용인지 잘 알 수 있을거다.

    긴걸 아니라고 우기면 그게 정말 아닌게 된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설마.

    • 하민혁 2006/08/15 0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그 잘 돌아가는 대갈님 쓴다고 써서 하는 짓이 겨우 이런 야비한 짓인가? -_-

      진짜 전 남친이라면 세상의 웃음꺼리가 아니라 콩밥 먹는 수까지 생길 수 있으니 자중자애하시고, 아니라면 쓸데없이 남의 일에 껴들어서 괜히 불쌍한(?) 사람 하나 잡지 마시고 날씨도 더운데 일찍 발 닦고 잠이나 주무시게.

  4. 색햐 2006/08/15 0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놔~ 씨바 미뎌몹 웨~그래... (실망)
    양팔 저울의 수평을 유지하려는건 알겠는데 왜 자꾸 이사람이 쓴 기사 긁어가는데??
    미디어몹 실망인데... 이건 낙서잖아;;;
    심하게는 다음포탈 운영장들은 db라고 다 db냐..
    쓰레기와 지식은 구분해얀다면서... (쭐임)
    그렇게 인터넷에 공개된 괜찮은 글이 없는거야...;;;
    씨바... 포탈들이 졸라 삭제해대니까...

    글구.. 하민혁님 작문실력좀 키우고와서...
    솔직히 여간해서 이해가 안가...
    읽다 말아 할말은 없수다만...
    솔직히 읽을 수 없을 정도임...
    이런 쓰레기 생산 하지 마세요...
    db낭비야... 사람은 떠들고 싶다고
    키보드를 마구 두둘겨서는 안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비릿한 방식으로 폭로 아닌 폭로를 계속한다.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비릿한 방식...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적나라한 방식..
    아는 사람많이 할 수 있는 추접한 방식... (일맥상통?)

    폭로 아닌 폭로라... 아놔~ 씨바...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추접한 방식으로 폭로아닌 폭로...
    아는 사람들방식은 뭐고 모르는 사람들 방식은 뭐냐;;;
    제발 블로거들이여... 긴장좀허자...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당게... 아놔~ _-_ (비아냥)





    그래도 영로아쟈씨건 이해간다...

    분노는 거룩하고 그 분노는 종교보다 깊다.
    종교는 믿음... 그 믿음보다 분노가 깊다잖아...

    • 하민혁 2006/08/15 0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색햐~ 왜 그래요? ^^

      나도 이 글 맘에 안 들거든. 오죽하면 미뎌몹이 날 물먹일려고 링크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겠어요? 암튼, 그래서 수정을 좀 했으면 했거든? 그런데 하다 보니까..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인가싶더라고. 그만 뒀어. 도무지 무의미한 일인 거같아서 말이지. 아~ 그렇다고 오버는 하지 마. 나도 내 글재주가 젬병이라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건 그냥 하는 말인데.. 오늘 형아가 기분이 무쟈게 안 좋거든. 오늘만은 조용히 좀 있게 해주라. 날씨 덥지 않냐? -_-

  5. 색햐 2006/08/15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하구싶냐... 컴터 꺼...
    우리(나를 포함해서 당신의 글을 읽는 독자들)가 끄리? ㅡㅡ;;
    오늘 덥드라....
    나 12시부터 지금까지 후레쉬 들고 다니면서...
    후레쉬맨 놀이했다... ㅠ.ㅠ

  6. 오.... 2006/08/15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 포스팅에서는 냉정을 유지하더니만.. 드디어 폭발 하셨네...
    봐 그런거라니깐....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거든...
    감정이 폭발 할 땐 정정당당 뭐 이런 거 없는 거거든..
    가면따위 벗어버리니까 좋잖아.... 애써 힘들게 감추고 척하고 그러지 말자 우리. 응?

    암튼 좋았어! 민혁군.

  7. "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 이게 당신 2006/08/15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열한 폭로라... 당신은 누가 올렸는지 전혀 모르면서
    전애인이라도 가정해서 이야기 하는건 당연하고
    다른사람들은 노현정이 돈때문에 저랬다고 가정하면 안되나?

    내가 보기엔 전애인보단 전애인의 친구나 가족중 한명일것 같은데???!!!

  8. 된장 방지 위원회 2006/11/01 0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친없는 상태에서 재벌 며느리 = 올해 최고의 신데렐라!
    고따위로 남친차고 바로 재벌집 결혼 직행 = 올해 최고의 된장녀!!!!

  9. 포돌이 2007/01/09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한글타자연습중이고 이젠 정말로 잠을 자야 하겠네요...

  10. 포돌이 2008/02/16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한글타자연습중이고 이젠는 정말로 잠을 자야 하겠네요...

  11. 정몽준 2008/06/28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 모두가 알고계시듯,대선때 정몽준이 지원유세및 연설을 했습니다

    과거사(현대건설CEO)도 있겠지만 2mb뿐인 각하의 뇌용량과 판단력을 흐려,쇠고기 졸속협상으로 미국시장에서 자동차를 팔아먹으려는 속셈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그증거로 http://www.zeroboard.com/?mid=comm_fre ··· 16737916http://bbs1.agora.media.daum.net/gaia/ ··· gree%3Df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5.22.대국민 담화문(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경쟁국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통상조건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것이 곧 한미 FTA입니다)이죠


    http://blog.daum.net/parkgeunhyehope-g ··· 15543502 미국 방문후,쇠고기및 한국경찰 아프간 파견 요청을 총선때까지 국민들께 숨기고도,뻔뻔하게 한나라당 대표경선에 나와,유류및 물가상승으로 허리가 휘는 서민들을,죽이려 하다니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48654

  12. 복귀 2008/09/18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피면 안되나? 난 물론 담배 싫어한다, 야심가이면 안되나? 난 물론 안주주의 아짐이다, 주위에서 나쁘다면 다 나쁜거냐? 줏대 없이 모든 사람에게 악인은 없고 선인도 없는 법이거늘 우리 모두는 적와 동지를 늘 어깨에 지고 사는 것임을, 만나고 헤어짐을 겁내어야 하나? 연애 하면 다 결혼해야 하나? 그럼 결혼해서 이혼하면 덜 비겁한 건가???? 좀 시험지 오답 가리듯 우리네 인생을 저울질 말고 날 한 번 더 거울에 반영 할 수 있기를,,,, 나도 지금 보고 있쥐,,, 성격이 참 영양가 없다는 것,,, 기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