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몇몇 블로거가 조선일보의 사설을 문제 삼았다. 'MBC 귀족 노조 '대한민국은 독재국가'라고 세계에 외치다' 라는 사설인데, 비판의 요지는 저 사설이 너무 편향적이고, 유치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블로거가 링크해준 조선일보의 저 '유치하다'는 사설을 보면서 역설적으로 나는 조선일보가 왜 일등신문일 수밖에 없는지를 다시한번 절감했다.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일등신문 조선일보

일등신문 조선일보



조선일보의 저 사설은 분명하다. 하고싶은 말을 우회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전하고 있다. 무엇을 더 바랄까? 이건 유치한 게 아니다. 확실한 것이다. 그리고 이 말은 현학질을 하지 않는다는 말과 통한다.

이른바 진보매체라고 불리는 신문에서 자주 보게 되는 것이 현학질이다. 군더더기 없이 곧장 치고 들어가야 할 지점에서도 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내보이려 먼저 안달이다. 그래서 기어이 한두마디를 더한 다음에야 비로소 본론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를 내보이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에서 드러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부박한 수준이다. 조선일보 기자가 저들보다 배운 게 떨어지고 든 게 없어서 아는 체 하지 않는 게 아니다.

한겨레 계열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공한 케이스가 <씨네21>이다. 얼마 전에 덜 떨어진 어떤 친구가 학창 시절에 그거 한 권쯤 옆구리에 끼고 다니지 않으면 의식있는 대학생 축에 끼지 못했다고 말한 바로 그 잡지다(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서 링크는 생략한다).

'지적 허영' - <씨네21>이 판 상품이다. 이 잡지는 온갖 현학질로 가득하다. 이들은 영화 하나에서 인류의 2500년 정신사를 녹이고, 공연 하나에 세상의 모든 이데올로기를 담아 내놓는다. 이들에게는 포스트모던이 일상이고 라깡과 들뢰즈가 친구이자 간식꺼리다. 마치 누가 누가 잘 났나를 겨루는 듯 지적 허영이 현란하게 춤을 춘다.

이들의 글은 온갖 기교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이 정도로 글을 갖고 놀아~' 하는 투다. 그러나 글에 정작 담겨 있어야 하는 독자에의 배려는 보이지 않는다. 딱 학부 2학년 수준의 지적 허영만이 넘쳐날 뿐이다.

어딘가에서 보니 한겨레신문이 어렵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봉급이 반토막이 났다고 한다. 오마이뉴스는 오늘 내일 하고, 프레시안은 이미 돌아오기 힘든 강을 건넜다고도 한다.

내가 보기에 이는 당연한 일이다. 어렵지 않다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자주 하는 말이지만, 바로 위에 나열한 저 신문들을 보고 있자면 때로 숨이 막히곤 한다. 특히 사설이나 칼럼을 보고 있자면 차라리 초등학생에게 지면을 맡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온다.

왜 이럴까 싶어서다. 논리는 없고 주장만이 넘쳐나는 때문이다. 주장만 넘쳐난다면 모를까 듣보기에 역겨운 자기자랑까지가 있는 지경이면 두 번 보기가 역겨워진다. 정신 제대로 박힌 이 가운데 누가 이런 신문을 제돈 주고 사서 보랴 싶다.

이런 얘기 하면 으레 하는 말이 돈 타령이고 경품 타령이다. 돈이 없어 부자 신문들처럼 경품을 뿌리지 못하는 때문이라는 변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본질을 짚고 있는 말은 아니다.

본질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누가 봐도 부족한 그 본질을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못난이들이 항용 그렇듯이 이들 역시 자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말도 안 되는 어거지를 부리면서도 그것이 맞다고 우기는 양이 딱 저 못난이들의 모습이다. 

세상에 천지 삐까리로 널린 게 잘 난 사람들이다. 당장 조선일보만 봐도 그렇다. 얼마나 잘난 사람들인가? 이 말 하면 또 헷소리 삘삘 해대는 사람들 있겠지만, 어떤 걸로 비교해봐도 그들은 잘난 사람들인 거 맞다. 내가 하고싶은 말은 그 다음이다. 한번 잘 생각해보라. 그런 잘 난 조선일보가 사설이나 칼럼, 기사들에서 자기 잘 난 척을 하고 있던가?

뭐라고 답할 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른바 진보 매체들에서 하듯이 그렇게 밥 먹듯이, 밥맛으로 잘난 체를 하지 않는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히려 유치하다 싶을 정도로 독자의 수준에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이다. 허두에 놓인 저 사설만 해도 그렇다. 어깨에 힘 빼고 확실하게 독자의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그리고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군더더기 하나 없이 확실하게 전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사설은 제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사설은 자기 주장을 펼치라고 있는 지면이다. 유치하거나 말거나를 따지는 자리가 아닌 것이다. 무엇보다 이건 유치한 게 아니다. 여기서 유치함은 목표를 위해 차용한 하나의 수단인 때문이다.

진보매체들은 정확히 이 반대다. 목표와 수단이 도치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은 죽었다 깨나도 유치할 수 없다. 고결해야 한다. 여기서는 자신의 고결함이 목표가 되고 정작 목표여야 할 독자에의 설득은 다만 자신을 드높이는 한갓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유치해도 되는 데서는 한사코 고결함을 챙기는 대신, 유치하지 않아야 하는 지점에서는 한없이 유치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만을 탓할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같은 웃기잡는 짓을 하는 데는 독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이들 독자들은 자기들만 만족시켜주기를 원한다. 자기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이들이 저 신문과 자기들 사이에 끼어드는 것을 못 견뎌 한다. 이들에게는 다름은 곧 악인 때문이다(저 신문이 그렇게 만들었다).

그러니 저 신문으로서는 지금 이대로 충분히 족하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독자가 아니고 이미 독자인 이들의 지지다. 왜냐면 그들이 없다면 지금 자신이 누리고 있는 지위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언감생심, 새로운 독자에의 배려는 감히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다. 이른바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그러나 이래서는 답이 안 나온다. 시쳇말로 사람이 못 났으면 솔직하기라도 해야 한다. 지금 이른바 진보 매체에 필요한 것은 이 솔직함이다.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는 자세다. 수준이 바닥인 게 뻔히 보이는 마당에 나 잘 났다고 백 날 떠들어봐야 속 보이는 짓일 뿐이다. 딱 그 수준에 있는 어리석은 몇몇 중생들 빼고 나면 그런 흰소리에 넘어갈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내가 잘 났다고 헷소리 늘어놓을 지면과 시간 있다면, 그 시간에 단 한 사람이라도 붙들고 그 앞에 몸을 굽히고 함께 가자 해야 하고, 그 지면에서 독자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어줍잖게 누굴 가르치려 들지 말고 배우려 해야 한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세살 먹은 아이한테서도 배울 건 있는 법이다.

조선일보를 이기고싶은가? 그렇다면 일등신문 조선일보한테서 배울 일이다. 일등, 그거 돈만으로 되는 거 아니다. 있는 시간 없는 시간 내어 일등 잘못하는 것 찾아 헤매지 말고(남의 잘못 지적하는 것쯤은 2살만 먹어도 할 줄 아는 일이다), 배워야 할 게 무엇인지를 찾아서 그걸 챙겨야 한다. 잘못한 거 찾는다고 해서 내한테 보탬 될 거 하나도 없다. 비판하다 닮는다는 말이 있다. 오히려 그 짝만 날 뿐이다.  

틀린 걸 맞았다고 우기지 말고, 다른 걸 악으로 치부하지 말고, 틀린 건 틀렸다고 하고 다른 건 다른 걸로 봐야 한다. 잠시 잠깐은 그게 힘들다 여겨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게 이기는 길이다.





 

2009/03/05 10:48 2009/03/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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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cked from 36.5℃ BloG.. 2009/03/28 14:35  삭제

    얼마 전부터 중앙일보를 보고 있다. 사실 그 전까진 동아일보를 보고 있었는데, 그 형식이 다소 질리기도 하고 다른 신문은 어떨까 참 궁금하던 참에, 어느날부터 갑자기 집 앞에 중앙일보가 배달되기 시작했다. 배달 실수인지 뭔지 당시엔 몰랐지만 어쨌든 계속 왔고, 지금까지도 오고 있다. 그래서 봤다. 일단 판 바뀐 후의 중앙일보로 말해보자면, 정말 이건 최고다. 항상 메트로 같은 사이즈의 신문을 동경해왔다. 부담가지 않는 사이즈, 굳이 바닥에 펼쳐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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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無我 2009/03/05 1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1등 신문 조선일보가 왜 1등인지 이유는 뭔가요?
    님의 의견은 참 공감이 안가네요.. 조선일보가 잘난사람이 많아서인가요?
    그리고 사실 조선일보가 1등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돈내고 보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저희 집에도 2년째 공짜로 주더군요. 잘 보지도 않는데 모아서 신문주워가는 할머니 드리거나
    삼겹살 구울때 깔아서 잘 쓰고는 있습니다만...

    발행부수 올리기 해서 얻은 1등이 과연 1등일까요?
    그래서 1등 조선일보에서 뭘 배워야되죠 다른 신문사들이?

    당신의 글은 교묘하게 타 신문사만을 까기 위해 쓴 것이지 정말 왜 1등인지에 대한 글의 주제는 없네요.

    본인의 글들 잘 읽었습니다. 자신이 해박하고 민주주의에 대해 엄청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신은 보수요 수구꼴통이다라고 주장하는 것 밖엔 없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내가 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져서 좋네요.

    • 나그네 2009/03/05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는 진보매체들처럼 말 빙빙 돌리거나 말에 말을 낳아가면서 장난하지 않고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직설적으로 글을 전달하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잖아요. 저는 보이는데 無我님께는 그 내용이 안 보이시나? 까기위해 까는 글을 쓰는 게 누구인지 모르겠네요.하민혁님이 보수계열이라는 건 대충 알겠지만 수구꼴통인 거까지는 모르겠는데 글 하나보고서 그런 것까지 간파하시다니 대단하심^^

    • 무한 2009/03/05 1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아님//흠, 신해철씨의 말을 좀 빌리자면,

      "입을 가르키는데, 가슴만 본다."

      이정도로 받아들이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발행부수 올리기 위해서 얻은 1등'
      그것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

      요약하자면,

      같이 전기장판을 파는 업종인데,

      불량제품을 팔면서

      "어머니, 허리가 아주 뜨끈 뜨끈하고, 불날 걱정도 없어요.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되어서 건강에 그렇게 좋을 수 없지요. 몸에 좋다고 하는 건 다 나와요"

      이렇게 말하는 쪽은 조선이고,

      좋은 제품을 팔더라도,

      "회로도의 조합을 다르게 하여 온도 조절이 용이 하며, 화재사고의 예방을 위해 안쪽에 자가인식장치가 부착되었고, 근육의 이완작용을 도우며 생체공학적 설계로 건강에 유익합니다."

      이래서 쪽박을 차는 상인이 있다는,

      그런이야기로 받아들였습니다. 저는 ^^

    • j준 2009/03/05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나그네님과 무한님처럼 읽었습니다만;;;

      이 글은 딱히 그 의미를 깊은 곳에 숨겨놓지도 않았는데 말입죠

    • 하민혁 2009/03/05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한님 설명에 넘어갔습니다. 제 댓글을 더 한다는 게 거의 무의미할 듯싶습니다. 다만, 아래서 또 뭐라뭐라 딴 소리 하시는 분이 없지 않기에 제가 뜻한 바가 거기에 있었다는 점을 밝혀둡니다. 갑자기 허기가 지네요. 존 밤. ^^

    • 깐죽이 2009/03/11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문을 삼겹살 구울 때만 사용하니까 님이 오늘날 그렇게 살고 계신겁니다.

      이해가 안가시면 5번 읽으세요...
      그래도 이해가 안가시면 100번 읽으세요...
      그래도 이해가 안가시면 님이 100% 옳은겁니다.

      먹기만 하지 마시고 책 좀 읽으세요.

    • 하민혁 2009/03/11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깐죽이/ 넘 많은 걸 바라지 마세요. 아무리 그래봐야 이 님들 책 잘 안 읽습니다. ^^

    • 삶에 여유가 많으신 분이군요. 2009/03/26 18: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의 기본적인 성장배경과 그 배경을 통한 다른 신문들과의 절대 뛰어 넘을 수 없는 엄청난 격차, 그리고 그 뒤로의 절대적인 시장지배력을 모두 간과해서 가벼웁게 무시하는군요.
      대단한 분입니다.
      인터넷매체를 운영했다는 분이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그냥 마구 난도질 해대시는군요.

  2. 좆선 2009/03/05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에 뭐가 들었는지 궁굼할 따름이다.
    음 빈 속에서 뭘 찾겠냐마는

  3. 농약완샷 2009/03/05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특히 요즘같은때 용기없이는 쓸수 없는 글이군요.
    개인적으로 조선일보의 논조에는 절대 동의할수 없고
    그런이유로 조선일보라는 이름만 들어도 알러지 반응이 오긴합니다.

    해당 글이 조선일보 찬양이 아닌 현학적인 미사어구로 인해 뭘 말하고자하는건지 불확실한 타 매체를 비판하는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렇게 이해하지 못한 많은 분들의 댓글이 예상 되네요.

    • 하민혁 2009/03/05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조선일보 별로여 합니다. 일부러 찾아들어가서 들여다 본 적도 없구요. 일차원적 인간들이 늘상으로 부르대는 조선일보 니들 나빠~ 하는 차원은 아니고, 그냥 잘 안 맞는 거같아서입니다. 게다가 어떤 때는 안 보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싶을 때가 없지 않어서요.

      그런데 어쩌다 보면 가보게 됩니다. 십중 팔구는 조선일보 열심히 까대는 친구들의 링크를 따라서지요. 그런데 들어가 보면 이건 깔 거 안 깔 거가 도무지 구분이 안 됩니다. 전략적으로라도 내비둘만한 걸 까는가 하면 말 끝마다 꼬투리 잡기식인 게 부지기 수입니다. 하지만 이건 아닌 거거든요. 이기기 위해서는 잦은 잽도 필요한 거긴 하지만, 그러다 지레 지쳐 나자빠지는 경우가 없지 않으니까요. 지금 필요한 것은 한 방이지, 피로해서 제가 먼저 쓰러질 잦은 쨉은 아니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같은 생각에서 나온 글입니다. 큰 의미없이 그냥 두두두두~ 쳐내려 간.

  4. 무한 2009/03/05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조선일보의 용병술에 대해선 '대단하다' 고 생각합니다.
    총알받이로 세우는 논객들이며,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일단 이슈가 되면 가져다 쓰고,
    약발(?) 떨어지면 바이바이 할테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본성을 잘 이용한 것이겠죠.
    치켜 세워주면 꼬리 살랑살랑 거리는 일부 글쟁이들도 말입니다 ^^

    용병술은 칭찬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용병들을 기용해 벌이고 있는 행위들에 대해서는
    조pd의 노랫말 처럼 '*같은게 * 같은거지 그걸 어떻게 몰러'
    이 구절로 대신하겠습니다 ^^

    • 하민혁 2009/03/05 2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 '대단'한 거 맞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다룰 줄 알지요. 때에 따라서는 치켜세워주기도 하고, 이너서클로 받아주시도 하면서 말이지요.

      '*같은게 * 같은거지 그걸 어떻게 몰러' 맞습니다. 그러니 이제 다음으로 넘거가야 합지요. 이미 아는 데 거기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 넘어서야지요. 그래서 앞질러 가야지요. 그 얘기입니다. 그냥 쌍으로 놀면서 그 맛에 접어 사는 듯싶어서 말이지요.

  5. j준 2009/03/05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를 하려면 일단 단어 선택부터 어렵게 해야하는 일종의 의무감을 느낍니다.
    단순무식한 조선일보지만 자기 주장은 명쾌하게 쉬운 말로 주장하는 한 편, 대중에게 가장 발빠르게 접근해야 할 진보측은 ism을 내세우며 철학을 이야기해버리니...

    가난하고 머리에 든 것이 많은 사람이 택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진보라면, 좀 못 배우고 나름 먹고 살만한 사람도 택하는 것이 앞으로의 진보이길 기대합니다. 진보로 돈 좀 제대로 버는 모습도 보고 싶구요. 아아...신모씨는 아니고;;

    • 좀비들의 세상 2009/03/05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르는 게 죄는 아닙니다. 자책할 필요 없어요.

      단어 선택에 있어 개념정리가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일종의 룰입니다. 글쓰기에 잇어서 말이죠. 기본이라는 거죠.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이 없겟지만, 그걸두고 네 잘남에 경의를 하며 비꼴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그 시간에 공부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더 효율적이라는 거죠.

      철학하면 경끼하는 자들의 변명처럼 느껴지는데요. 자존심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배우세요. 남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존심을 버리세요. 자존감이 상처를 받지는 않습니다. 두려워 말구요^^

    • 하민혁 2009/03/05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비/ 모르는 게 죄는 아니지요. 다만,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하고 있다면, 나아가 그걸로 다른 이를 설득, 혹은 비판하려 설래발을 친다면 그건 충분히 자책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어떤 이들은 '이 친구가 지금 이게 웬 자다 인나 봉창 뚜드리는 소리냐'는 인상을 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지금 내가 읽어도 살짝 그러니까요.

      이 글을 쓰게 된 배경이 무시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조선일보 사설을 비난하고 있는 블로거의 글을 동인으로 하고 있지만, 그거 하나 가지고 이같은 얘기를 펼치는 데는 확실히 무리가 있지요.

      링크를 타고 웹사이트를 돌다가 이른바 진보연하는 친구들 링크로 빠져들었던 게 보다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온갖 현학질로 가득찬, 어디 구름 속에라도 노니는 듯한, 현실은 사상, 형해화되고 오직 멋게 겨운 단어들만이, 당근 설익은 채로, 제멋대로 나뒹구는, 그래서 당근 서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채 서로 같이 또 따로 놀고 있는, 도대체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안 되는, 그런데도 그걸 무슨 대화랍시고 하고 있는, 그러면서 또 스승님 선생님 선배님 후배님 하면서 존경과 까댐을 함께 넘나드는, 웃기잡는, 민중 민생 경제를 말하고, 88만원 세대를 말하면서도 그것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희번득한 말만 내뱉고 있는, 그러면서 그 결론은 늘 며칠 전에 누가 누굴 만나 술 한 잔 했더라는 얘기로 끝나고 마는, 그런 웃기잡는 네트워크에 빠져있던 언짢은 기억이 저 조선일보 사설 건에서 동한 것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좀비님이 또 여기서 개념정리를 해주시겠다구요? 그런 개념 정리 안 해도 사람들 대화 다 통합니다. 개념 정리가 안 되면 말이 안 통하는 건 님들의 대화법에서일 뿐이구요. 그러니 개념 정리는 님들 술자리 가서나 열심히 하세요. 아마 개념 정리가 뭐냐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개념 정리라 안 될 거라는 거 안 봐도 비디오긴 하지만,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그거 아니면 할 게 없는데 그걸 누가 말리겠어요. 그러니 가서 하세요.

      님들 조차 정리가 안 되는 그 따위 개념 정리나 철학은 안 배워도 됩니다. 님들 하는 양을 보면 거의 경끼 날 지경이에요. 그러니 경끼 안 나는 님이나 열심히 익히세요. 장기적으로 그게 유용하다 하시니, 언능 가서 장기전에도 대비하시구요. 내가 보기에는 그래도 님은 이길까 말까 수준일 거같습니다.

      그리고 부탁인데요, 공부는 제가 알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 동네나 먼저 개념 정리 좀 해서 언능 내놓으세요. 허구헌날 개념정리한답시고 다른 이들까지 머리 아프게 하지 마시구요.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개념 말고 현실도 좀 챙겨주세요. 그래서 조선일보만 보는 어리석은 중생들도 좀 깨쳐주시구요. 님들의 그 잘난 개념 말고 살가운 그들의 언어로 말입니다. -_-

    • 좀비들의 세상 2009/03/05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민혁/ 이래서 문제라는 겁니다. 님은 사시는데 지장이 없을지 몰라도, 다른 사람은 아니라는 거죠.

      개념없이(마치 개념정리하는게 북악산을 들었다 놔야하는 것마냥 어렵게 생각하는 것도 우습고), 철학적 사유없이 쓰는 글은 미안한 이야기지만 쓰레기거든요.

      그런 글은 얘들 논리공부할 때 오답정리하기 쉬운 샘플 이상 이하도 아니어야 함에도, 돈자루를 쥐고 있는 대형 업체라서 무시할 수 없는 거죠.

      그것이 바로 님이 그토로 주구장창 신처럼 모시는 현실이 일면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많은 부분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조중동을 비판하는 거겠구요.

      눈가리고 아웅하며 옳은 소리, 보탬이 되는 소리를 해도, 늬 잘났다로 고깝게 볼 것이 아니죠.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니까. 칭얼거리는 얘처럼 행동하지 마세요.

      충고에 대한 경끼의 원인은 님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트라우마의 치료법은 대동소이하거든요.

      어려운 말로 구름 잡는 소리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고 합리적이면서도 정당한 가치판단하에 행동하라는 겁니다. 바로 그 안에서 일련의 작업을 지탱해 주는 것이 앞서 공부하라는 철학이고 논리입니다. 어렵지 않아요.

      술쳐먹고 못배운 것들이 까불고 있어 나 이래뵈도 스펙이 이정도야라고 깝치기전에 자존심이 약간상해도 시간내서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공부하세요. 그게 살가운 언어입니다(님이 여태 그렇게 살아오니 소통을 못하지요)

  6. 좀비들의 세상 2009/03/05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난체를 한다라...일종의 지적 허영이다라...
    ^^ 일단 헛웃음부터 시작^^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가 메세지 전달의 탁월성 때문이라는데, 그런면이 없지 않아 있죠. 유치해서 탈이지. 너무 뻔하거든요. 애둘러 말하지 않아도 알아 하며 직설적으로 말을 하면 뭐 합니까 정작 내용이 공감되지 않는데. 스트레이트로 발언하는 걸로 치자면야, 얘들 블로거에 천지로 널려 있습니다. 님이 자주 애용하는 2살박이도 하는..

    그게 아니죠. 조선일보가 시장점유하는 이유는. 본문글에도 살짝 언급이 되었지만, 시장확보하는 과정을 본문글의 주가되어야 하지요(솔지하지 못하군요). 사회에서 어떻게 배포되고 배급되는지를 분석하셨어야죠(일종의 트라우마마냥 한겨례 경향 등을 흠집내려고 하는데 본문전체를 도배할 것이 아니라).

    조선일보를 왜 그렇게 많이 보나요? 사설이 좋아서? 때깔이 좋아서? 경품을 시원시원하게 풀어서? 상사의 생각이 뭔지 취향이 뭔지 입장이 뭔지 알고 싶어서? 소위 잘난놈들(님 기준으로)이 뭔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서?.......장난합니까^^

    지나가는 대학생들 붙잡고 물어보세요. 아니면 조선일보 구독하는 대학생들 붙잡고 물어보세요. 그것도 아니면 기업 신입사원들을 붙잡고 물어보세요. 특히 구독하는 사람들 붙잡구요. 뭐 그밥에 그나물이라고 기대되지도 않지만. 그들이 조선일보의 어느섹션을 읽는지 상상은 해 보셨나요?(모르면 물어보세요^^)

    /"조선일보를 이기고싶은가? 그렇다면 일등신문 조선일보한테서 배울 일이다"

    농담이시죠? 배울게 없어서 조선일보를 배웁니까? 시장점유를 어떻게 해 왔느지 뻔히 알고 있는데 그길을 똑같이 가라구요? 음~~~ 아니될 말씀!

    소위 진보계열 신문들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님이 걱정붙들어 매도 아무 지장 없을 듯 합니다. 이정도 밖에 안되는 깜냥으로는.

    P.S :
    씨네21을 보고 일으키는 경끼는 님에게 내재되어있는 컴플렉스가 주된 원인이 아닐까요? 철학적 사유가 없는 영혼없는 글들에 익숙한 님에게는 지적 허영일 줄은 모르겠으나, 인간의 역사에서 기둥이 되어 온 철학적 지위를 무시할만큼 무지한 당신의 지적부족을 스스로 반성하고 채워나가는 일이 먼저일 듯 싶습니다.

  7. 좀비들의 세상 2009/03/05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말들을 합니다.

    너만 고귀한 척 하지 말라고.

    뭐, 다같이 죽자고 덤비는 것도 아니고.

    도덕적 결함이 참 우습다고 보는군요. 그렇기도 하겠죠. 그네들의 성장과정에서 결핍 1순위가 그것이니. 배알이 뒤틀리겠죠. 저것만 손에 쥐면 찍소리 못할 텐데, 저걸 못 잡겠으니. 역이용하는 수 밖에.

    '늬 잘났다. 너혼자 뭐 그리 깨끗하냐, 꼬우면 너도 나처럼 털면서 살아라'

    이런 심보?

    스펙도 안되는 것들이 까불고 있어라는 식의 유치한 발언을 일삼는, 정작 자신이 부족한 것이 뭔지 모르고 그 스펙의 장벽 뒤에서 입 헤벌리고 웃는 치졸함이 안타까울 뿐이죠.

    그네들이 죽자살지 눈치보며 내달려온 노력(?)은 가상하나, 그걸 후세에 그대로 물려주는 것은 차마 눈뜨고는 바라보기 어렵습니다. 설령 그네들의 자식이라고 해도 안타까운 건 안타까운 거니까요.

    조선일보가 쪼가리 팔고 매체 이동하면서 돈벌이 잘해 시장점유율 1동 해 봤자, 그네들은 항상 '사실왜곡', '철학의 부재', '도덕적 결핍', '논리의 부족' 등의 트라우마를 씻지 못합니다. 아마도 사내에서의 어떤 노력도 무시되겠죠. 위의 단점을 채우려고 해도. 그게 님이 말하는 일등신문 조선일보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P.s : 근데 님이 잘못 알고 있습니다. 소위 하민혁님이 삥뜯고 싶어하는 진보계열 두주자(한겨레와 경향)는 정작 고귀한 척을 하지 않는다는 거, 씨네21이 지적허영에 사로잡혀 있지 않다는거.
    우리네가 현세에서 현학적 시각을 같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처럼 유들유들하면서도 지조있게 표현하는 거지, 나 잘났네 하니 않는 다는거.

    물론, 꼽게 보는 님같은 경우는 이해 할 수 없겠지만말이죠(솔직히 님이 위에 언급된 신문이나 잡지를 열심히 혹은 진중하게 읽어봤으리라는 생각도 들지 않지만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중앙일보를 꾸준히 읽어봤지만요...

    • 하민혁 2009/03/05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제 밥그릇도 겨우 챙겨먹는 저 친구들 삥 뜯겠다는 생각 눈꼽만큼도 없어요. 오히려 저 친구들이 내 삥을 뜯겠다면 모를까요.

      이런 엉뚱한 상상으로 접근을 하니 일부러 시간 내어 좋은 말씀 남기시고도 자꾸 저한테 지청구를 들으시는 겁니다. 그러니 그런 객적은 소리는 딴 데 가서 하시구요. 여기서는 그냥 논점만 잡고 말씀을 하세요. 그게 피차 편하니까요.

      무튼, 나는 이 친구들이 설정해둔 프레임에 들어갈 생각 없습니다. 저들이 말하는 진보고 보수고 나발이고에 관심 없다는 뜻입니다. 난 그냥 내가 진보하고 보수하고 다 할 생각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그따위 말들 깨버리고 새로운 길을 하나 찾아보려고 합니다.

      사실 지겹지 않나요? 저 친구들 시다바리 하는 거 말입니다. 그만 했으면 이제 많이 해줬다고 봅니다. 그러니 님도 언능 정신 챙기세요. 쟤들이 뭐라고 죽자사자 편을 들고 있을까요. 쌍으로 아주 데칼코마니를 그려대는 애들을요. 안 그래요?

      어, 뭔가 한마디 하려고 댓글쓰기를 누질렀는데, 전화 한 통 받고 났더니 갑자기 말이 툭 끊겨버리네요. 다음에 생각나면 다시 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그럴 리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모르는 거니까. 무튼.

    • 무한 2009/03/05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비들의 세상님//

      혹시 블로그 운영하시면,
      http://normalog.com 의 방명록으로
      비밀리에 주소 하나 남겨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글이 시원해서, 더울때 마다 들어가서 보려고 합니다 ^^

  8. 홍승수 2009/03/05 16: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하게하네요..

    그리고
    저 당당함 부럽기 까지 합니다.ㅋㅋ

  9. 흐음.. 2009/03/05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자가 알기 쉽게 눈높이를 낮춰서 써야 한다는 것은
    저도 평소에 늘 생각하던 바이기 때문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곁가지로 쓰신 글들이 영 동감하기 힘든 부분도 있군요.

    우선, 진보매체에 근거는 없고 주장만 있다고 하시는데,
    조선일보야말로 빈약한 근거로 잘못된 논리를 펴는 경우가 많지
    진보신문들 쪽에서는 오히려
    논리적 접근에 너무 매몰되어서 글이 어려워지는 것이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조선일보 류의
    "부자가 잘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식 주장은
    별다른 근거 제시하지 않아도 약빨이 먹힙니다.

    그러나 진보쪽에서 그렇게 널리 퍼진 인식을 깨기 위해서는
    수많은 논리와 근거가 동원되어야 하지
    조선일보 식으로 똑같이 "가난한 사람이 잘 살아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자극적인 기사를 잔뜩 써 봤자 먹히지 않습니다. (빨갱이라고 욕만 먹겠죠)

    고정관념에 편승하느냐 그걸 바꿔나가느냐 하는 입장에 따라서
    글 쓰는 방식은 자연스럽게 다른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그런 많은 근거와 논리를 가지고 쓰더라도
    표현 측면에서 알기 쉽게 써야 하는 숙제까지 갖고 있는 점에서
    진보매체는 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것이죠.
    더불어, 색깔론 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도 필요 이상의 논리적 소명이 붙여져야 하는
    페널티도 있습니다.

    그런데 '논리는 없고 주장만 넘친다'라는 비판을 하면서 동시에
    조선일보의 장점에 대해서는 알기쉽게 주장을 전달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지니,
    님의 논지는 논리를 많이 펼치라는건지 줄이라는건지...

    • 하민혁 2009/03/05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쪽 부분은 님의 의견으로 새겨 듣겠습니다. 앞으로 같은 유의 글을 쓸 경우가 생긴다면 충분히 참고하겠습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마지막에서 의아해하신 부분은, '의사소통 가능성으로서의 논리는 없고, (그 결과) 외곬수의 주장만 넘친다' 정도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외곬수의 주장이란 기껏 자기만이 절대 옳다는 주장입니다. 예컨대, 다음 얘기에 나오는 어느 철학자의 주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장이지요.


      한 철학자가 꿈을 꾸고 있었다. 꿈 속에 아리스토텔레스가 나타났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당신의 철학 전반을 십오 분 정도로 요약해서 간략하게 설명 해주시겠습니까?"

      그러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방대한 그의 사상을 십오 분 동안에 모두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그 철학자가 한마디의 반론을 제기하자 아리스토텔레스 는 그만 대답을 못한 채 매우 난처해 하더니 사라졌다.

      다음에는 꿈 속에 플라톤이 나타났다. 그는 플라톤에게도 똑같은 요구를 했다. 그러나 플라톤 역시 그 철학자의 한마디에 얼굴을 붉히고는 사라졌다.

      계속해서 내노라 하는 유명한 철학자들이 차례로 나타나서 자신의 철학을 설명했지만, 그 철학자의 한마디 반론에는 그만 대답을 못하고 사라지고 말았다.

      "나는 아마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 거야. 하지만 이제 내가 모든 철학에 대한 보편적인 반론을 발견하게 된 것만은 틀림이 없어. 만일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걸 잊어먹게 된다면 그건 세계에 대한 큰 손실이 될 거야. 그러니 어쨌든 이것을 기록해 두지 않으면 안되겠어."

      그 철학자는 분연히 잠에서 깨어나 책상 앞으로 달려 갔다. 그리고는 자신이 발견한 그 보편 타당한 반론을 적어놓고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그는 지난 밤에 자신이 적어놓은 그 반론을 읽어 보았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이 씌어 있었다.

      "그건 당신 생각일 뿐입니다!"

  10. 어웅 2009/03/05 1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는 분도 그런 비슷한 얘길 하더라구요.

    조선일보가 장난을 좀 치는게 있어서 그렇지,
    전체적인 기사의 질과 수준만 놓고 보면 제일 앞서나간다고.


    저는 조선일보를 여러번 읽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요 ㅋ

    • 하민혁 2009/03/05 1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보기에는 발바닥에 기름칠 하고 달려도 따라잡을까 말까 합니다. 그런데 배워도 시원치않을 그런 꼬래비들이 오히려 앞서가는 다른 이를 가르치려 듭니다. 그걸 듣봐야 하는 이들로서는 코웃음을 칠 밖에는요.

      어쩌면 그래서일 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따라잡을 수 없는 것, 뒷다리라도 걸고 넘어뜨리자. 뭐 그런 심뽀. 당근 진보 못 하지요. 뒤로가는 것도 진보는 진보다고 설래발 치고 들오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무튼. 그렇습니다.

  11. 김기자 2009/03/05 1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꺄아악~ 이런 걸 두고 진짜 안구에 습기찬다고 하나요?

    하민혁님은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로는 내 손 좀 보라고 한 얘기를
    혹시 그 말뜻 못 알아들으면 바보 취급 당할까봐 나 제대로 달 보고 있다고 하는 분들이 몇 분 계시네요. 무한님 j준님 등등이요.

    그러고보니 하민혁님 꽤 팬들이 많이 늘었네요. 얼마안가서 학을 뗄 것이라는게 눈에 선한데 말이죠.

    <덧> 설마 이런 글로 트래픽 늘리려고... 조만간 보여주신다고 했던게 이건 아니죠?

    • 하민혁 2009/03/05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생각은 자유한 거니까요.
      김기자님도 바보 아니라는 거 충분히 인정해드린다는 뜻입니다. ^^

      <덧> 에이, 설마요~ 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가끔씩 보면 김기자님은 다른 이를 자주 김기자님 수준으로 하향평준화하려는 경향이 있으세요. 그거 바람직한 거 아닌데 말이지요. 무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조금 기다리셔야 할 거같습니다. 준비해야 할 게 있는데 요즘 좀 많이 바빠서요.

    • j준 2009/03/05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이란게 누구나 바보취급 당하기는 싫은 법이죠. 그렇다고 팬씩이나... ^^

    • 무한 2009/03/05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워, 릴렉스.
      여기서 잠깐 스톱.

      김기자님, 여기서 파닥거리시면 안됩니다.

      낚시터애서는 다른 낚시꾼이 낚시를 하는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용히 해 주는 것이 매너 입니다.
      고기와 힘싸움이 오래된다면,
      뜰채라도 대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구요.

      느끼세요.ㅋ

  12. 해달 2009/03/05 1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는 쉬운 신문이고 한겨레는 어려운 신문일까요?
    그런 정량적인 계측은 이미 무의미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자신의 취향에 맞냐 틀리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문제의 차이가 있다면
    '그럴 듯하게 쓰느냐'와 '최대한 뉘앙스를 살리느냐'의 차이가 아닐까요.
    좌파매체의 '고결'이라고 쓰신 부분은 사실상 '순결'이라고 써야 맞을테고,
    그리고 그 '순결'을 지키려고 애쓰는 근거는 기존의 우파의 정치적 공세 때문일테죠.
    어차피 세상은 '대학교수와 초딩이 말싸움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버렸습니다.
    대학교수의 논리나 초딩의 억지나 계속 같은 수준에서 수렴이되고 있죠.
    이건 인터넷이란 매체의 속성이지만
    사실상 모든 언론이 지면보다는 인터넷에서 좀 더 많은 피드백이 오가는 상황에선
    세상의 속성도 마찬가지라고 보구요.
    그런 상황에서 과연 '조선일보는 쉽고 한겨레는 어렵다'라는 주장이 성립될까요?
    제창자에 의해서 기각되긴 했지만 이데올로기의 발전보다는 수평선 상의 패러다임의 연속일 뿐입니다.
    한겨레라고 딱히 어렵다고 생각되지도 않고, 조선일보라고 쉽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어렵게 쓰든 쉽게 쓰든 그걸 읽고 비판하는 사람은 같은 수준에서 비판하고 있지요.
    아무리 한겨레가 현학적이라고 해도 그걸 현학으로 받아들일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다만 한국사람들에겐 조선일보의 그럴듯한 논리가 한겨레의 뉘앙스가 정확한 논리보다 더 맞을 뿐이겠죠.
    그리고 그 이전에 온갖 경품과 현찰로 신문시장을 교란하는 천박한 자본주의 행태가 더 크게 작용할 테구요.

    • 하민혁 2009/03/05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는 쉬운 신문이고 한겨레신문은 어려운 신문이다는 게 아니구요. 조선일보는 사안에 따라 자신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가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는데 반해, 그걸 위해 기꺼이 유치함까지도 무릅쓰는데 반해, 한겨레신문 류의 경우는 설익은 자기 주장을 내세우기에 바쁘다는 얘기입니다. 그것만이라면 또 모르겠는데, 허재비같은 자기 자랑까지를 은근히 내비치면서 말이지요. 그 얘기입니다.

      <덧> 경품과 현찰.. 맞습니다. 그래서 하는 얘기입니다. 현찰도 없고 경품도 못 뿌리는 주제라면, 솔직하기라도 하고 자신을 낮출 줄이라도 알아야 한다는 거지요. 그게 현찰도 없고 경품도 없는 한겨레 류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얘기입지요. 무튼,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거고 이런 얘기 앞으로도 두고두고 하나씩 짚어갈 예정이니 종종 들르세요.

  13. 흐흠 2009/03/05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파와 우파의 특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길.
    조선일보류의 방식은 아무때나 통하는게 아닙니다.

    우파 주장은 주로 '보이지 않는 손'류의 개인의 욕심을 이용해 사회를 굴리자는 것입니다.
    당연히 인간의 본성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주장들은 큰 논리적 뒷받침이나 근거 없이도 잘 먹힙니다.

    반면 좌파의 주장은 개인의 욕심을 억제하고 국가의 개입을 늘리는 식을 주장하고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거스르는 것입니다.
    당장 내 것을 내놓아야 전체가 좋아진다는 것을 누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당연히 그런 주장들에는 우파 주장보다 훨씬 많은 논리와 근거를 요구합니다.

    한겨레가 조선일보 식으로 글을 쓴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망하면 망했지
    따라잡는건 더더욱 불가능 할 것입니다.


    당장 세금에 대해서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면 압니다.

    감세정책 한다니까, 소득이 적어서 세금한푼 안내는 사람이 반기는게 현실이죠.
    어쨌든 뭔가 내는걸 줄여준다니까.

    반면, 종부세 같은 경우에 오히려 고소득층에 고학력자들이
    정작 세금을 내야 하는 당사자들임에도 필요성을 공감하는 비율이
    저소득층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만큼 좌파적 주장이 더 많은 공부, 논리를 필요로 하는 것일 경우가 많고
    그런 특성을 무시해 버리고 조선일보가 잘한다는 식으로 평가해 버리긴 힘들다 봅니다.

    • 흐흠 2009/03/05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추가로,
      진보 매체가 더욱 힘을 잃은 것은
      사람들이 좌파에 실망했기 때문인데,
      웃긴건 그 좌파에 대한 실망이란게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실망에서 온 것이라는 것.

      정작 노무현 정부는
      실제 정책은 우파적이었던 우파정부인데
      사람들이 그걸 좌파인줄 착각하고
      좌파가 나라 망쳤다면서 실망했죠.
      그러고 나서 더 우파적인 조선일보, 한나라당을
      찾게 되었으니;

    • 하민혁 2009/03/05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요? 이거 별로 어려운 얘기 아닙니다. 충분히 설득해낼 수 있는 얘기에요. 하지만, 이 친구들 그거 못 해내고 있습니다. 나는 그게 이 친구들이 지레 설래발을 쳐댄 결과라고 보는 거구요. 설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입장에 서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미리 자기들은 옳다는 전제를 깔고 덤벼들어요. 자신을 막 자랑스러워 하면서 말이지요. 내가 보기에, 이거 쥐뿔입니다.

      <덧> 좌파의 주장이 국가의 개입을 늘리는 식이라고 하셨는데요. 이 문제만 봐도 그래요. 이른바 좌파 한다는 친구들이 입만 열면 '꼴통'이라고 쥐어박아대는 민중들을 함 보자구요. 박정희 찬양합니다. 왜 찬양하나요? 국가가 개입을 해서 자신들을 잘 먹고 잘 살게 해줬다는 겁니다. 그런데, 박정희 욕하면서 그 박정희가 했던 일을 왜 못할까요? 박정희도 해낸 일을 말이지요. 뭐, 거의가 이런 식입니다. 자신들이 무능해서라고 탓을 해야 할 상황에서도 이 친구들은 늘 다른 누군가의 탓만을 해대고 있는 겁니다. 이래서야 어디 좌파의 꿈, 근처라도 갈 수 있겠어요? 무엇보다 단 한 사람의 민중이아도 편 먹게 할 수 있겠어요? 없는 겁니다. 지금 하고 있는 방식으로는 답 없어요.

      <덧2> 왜 그렇게 착각을 했는지도 함 살펴보셔야지요.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내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위대하다 말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점에서입니다. 그는 이른바 좌파가 수십 년에 걸쳐서 이루지 못한 것을 혼자 힘으로 이루어냈습니다. 바로 민중과의 소통이지요. 노 전 대통령은 좌파가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민중의 지지를 이끌어냈어요. 그러면 거기서도 뭔가를 좀 배워야 하는 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중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었던 동인이 어디 있었다고 보시나요? 민중의 눈높이로 내려가서 민중의 언어로 민중과 직접 소통했다는 데 있어요. 노무현이 우파니 좌파니를 말하기 이전에 이런 것들을 먼저 배울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덧3> '흐흠'님은 저 위에 댓글 남기신 그 '흐음'님이산가요?

    • 흐흠 2009/03/06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꾸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그쪽에서 자기가 옳다는 전제를 깐다고 하는데, 그건 그야말로 님의 '느낌'일 뿐이니 그렇게 확고하게 말씀하셔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요. 그런 식의 '느낌'이라면 같은 느낌을 조선일보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보구요.

      좌파가 민중을 꼴통이라고 한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반대로 봅니다. 우리나라의 우파를 자처하는 쪽에서 민중보고 너희는 꼴통이 아니야 위대한 결정이야 하면서 고작 지역감정이나 조선일보류의 주장에 휩쓸려 얻은 표로, 실제로는 민중을 위한 정책은 안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민중을 등치는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겉으로 위해주는 척 하며 등에 칼꼽는게 더 민중을 꼴통 취급하는 것이죠.

      왜 박정희처럼 못하냐는건 대체 무슨 비교인지 모르겠군요. 군사쿠테타로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반대파를 처단하던 상황을 왜 못하냐하고 하면, 공산주의식 쿠테타 혁명이라도 하라는건지..?
      아니 그 이전에 좌파가 정권 잡은 적도 없는데 그렇게 큰 책임을 지울 수는 없죠. 색깔론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것 조차 아직 먼 상황입니다.

      그리고, 박정희 말년의 경제상태나 보고 말씀하시길 바바랍니다. 암살 안당했음 경제 말아먹어서 쫓겨났을 상태였고 이후 전두환시대 호황으로 겨우 살아났는데, 암살이 호재로 작용해서 그저 좋은 평가만 받게 되는군요.

      좌파가 힘을 얻는건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대중이 노무현을 지지한 것은 그냥 그 이미지 메이킹 때문이었지 대중이 진보적 가치를 잘 파악하고 내용으로 지지한게 아닌거죠. 그건 우파를 지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어차피 우리 국민들 정책에 대해서 따져보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대중이 좌파적 정책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지 않는 한 좌파가 진정한 지지를 받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또한 대중의 의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것이고.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그 계기는 마련해 주려는 것 같군요.

    • 흐흠 2009/03/06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쓸데없이 다른 이야기를 너무 많이 썼는데,
      님의 주장의 핵심에 대해서만 다시 쓰자면

      조선일보가 독자들의 눈높이를 잘 맞추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실 독자들이 바라보는 프레임 자체가 조선일보의 주장이 잘 먹히도록 수십년간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 말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들이 유럽처럼 수십년간 좌파적 정책에 익숙해져 있다고 한다면 오히려 한겨레 식의 주장이 독자의 눈높이를 맞춘 것이 되겠죠.
      그만큼 우리나라에선 익숙하지 않은 주장들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 하민혁 2009/03/06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글쓰기 별로 내켜하지 않는데.. 서로 자꾸 딴 얘기를 하는 것같으니 님의 얘기를 하나씩 따서 함 보도록 하십시다.

      "자꾸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그쪽에서 자기가 옳다는 전제를 깐다고 하는데, 그건 그야말로 님의 '느낌'일 뿐이니 그렇게 확고하게 말씀하셔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요. 그런 식의 '느낌'이라면 같은 느낌을 조선일보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보구요."

      어떤 '태도'를 문제삼았다는 건가요? 제가 쓴 윗글을 읽어봐도 딱히 태도라는 말로 묶어 뭔가를 얘기한 것같지는 않아뵈서입니다. '그런 식의 느낌'은 또 뭐구요?

      "좌파가 민중을 꼴통이라고 한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반대로 봅니다. 우리나라의 우파를 자처하는 쪽에서 민중보고 너희는 꼴통이 아니야 위대한 결정이야 하면서 고작 지역감정이나 조선일보류의 주장에 휩쓸려 얻은 표로, 실제로는 민중을 위한 정책은 안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민중을 등치는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겉으로 위해주는 척 하며 등에 칼꼽는게 더 민중을 꼴통 취급하는 것이죠."

      님이 하는 건 다른 맥락의 얘기구요. 내가 말한 거는 이른바 좌파가, 박정희 찬양하는 이들보고 늘 하는 말이 '꼴통'이라고 하잖아요. 그거 말한 거였습니다. 이거 사실 아니던가요?

      "왜 박정희처럼 못하냐는건 대체 무슨 비교인지 모르겠군요. 군사쿠테타로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반대파를 처단하던 상황을 왜 못하냐하고 하면, 공산주의식 쿠테타 혁명이라도 하라는건지..?
      아니 그 이전에 좌파가 정권 잡은 적도 없는데 그렇게 큰 책임을 지울 수는 없죠. 색깔론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것 조차 아직 먼 상황입니다."

      앞서 님이 그랫잖아요. "좌파의 주장은 개인의 욕심을 억제하고 국가의 개입을 늘리는 식을 주장하고" 있는 거라구요. 그래서 박정희 얘기를 한 겁니다. 박정희가 그랬잖아요. 쿠데타를 했건 뭘 했건 어쨌거나 박정희가 개인의 욕심 누질르고 국가의 개입을 늘린 사람이었다구요. 님이 말한 거에 답한 건데 그걸 가지고도 이래 전혀 엉뚱한 딴 얘기로 논의를 확장해버리면 대화는 이미 물 건너 가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박정희 말년의 경제상태나 보고 말씀하시길 바바랍니다. 암살 안당했음 경제 말아먹어서 쫓겨났을 상태였고 이후 전두환시대 호황으로 겨우 살아났는데, 암살이 호재로 작용해서 그저 좋은 평가만 받게 되는군요."

      그건 님의 생각으로 충분히 존중해드리겠습니다. -_-;;

      "좌파가 힘을 얻는건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대중이 노무현을 지지한 것은 그냥 그 이미지 메이킹 때문이었지 대중이 진보적 가치를 잘 파악하고 내용으로 지지한게 아닌거죠. 그건 우파를 지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어차피 우리 국민들 정책에 대해서 따져보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대중이 좌파적 정책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지 않는 한 좌파가 진정한 지지를 받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또한 대중의 의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것이고.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그 계기는 마련해 주려는 것 같군요."

      이러면 이제 피차 피곤해집니다. 진보적 가치요? 그게 뭐 말라 비틀어진 건데요? 이렇게 나아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여기서 분명하게 짚어둡니다.

      나는 지금 님이 말하는 진보(에 대한 정의 가치 등등) - 그거 안 믿습니다. 만일 내가 태도를 문제 삼는다고 보였다면 아마 이같은 이유 때문일 듯싶은데요. 그렇다면 그 말에 동의합니다. 나는 지금 진보니 좌파니 주장하는 이들이 진보니 좌파라고 보지 않는 입장이니까요. 그러니 당근 내가 주목하는 건 그들의 행태일 수밖에는요.

      제가 님께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 흐흠 2009/03/06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글쓰기 별로 내켜하지 않는데.. 서로 자꾸 딴 얘기를 하는 것같으니 님의 얘기를 하나씩 따서 함 보도록 하십시다.

      "자꾸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그쪽에서 자기가 옳다는 전제를 깐다고 하는데, 그건 그야말로 님의 '느낌'일 뿐이니 그렇게 확고하게 말씀하셔도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요. 그런 식의 '느낌'이라면 같은 느낌을 조선일보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보구요."

      어떤 '태도'를 문제삼았다는 건가요? 제가 쓴 윗글을 읽어봐도 딱히 태도라는 말로 묶어 뭔가를 얘기한 것같지는 않아뵈서입니다. '그런 식의 느낌'은 또 뭐구요?
      => 자기만 옳다는 자세라고 님이 말씀하셨죠. 자기만 옳다는 식이라는게 바로 님의 주관적 느낌이란 겁니다.

      "좌파가 민중을 꼴통이라고 한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반대로 봅니다. 우리나라의 우파를 자처하는 쪽에서 민중보고 너희는 꼴통이 아니야 위대한 결정이야 하면서 고작 지역감정이나 조선일보류의 주장에 휩쓸려 얻은 표로, 실제로는 민중을 위한 정책은 안하고 소수의 이익을 위해 민중을 등치는 행동을 얼마나 많이 합니까? 겉으로 위해주는 척 하며 등에 칼꼽는게 더 민중을 꼴통 취급하는 것이죠."

      님이 하는 건 다른 맥락의 얘기구요. 내가 말한 거는 이른바 좌파가, 박정희 찬양하는 이들보고 늘 하는 말이 '꼴통'이라고 하잖아요. 그거 말한 거였습니다. 이거 사실 아니던가요?
      => 박정희 찬양하는 사람에 대한 말씀이셨나요? 일반 대중에 대해 말씀하시는 줄 알았네요. "민중들을 함 보자구요. 박정희 찬양합니다."라 쓰셔서 오해했네요. 민중들이 박정희를 찬양한다 와 박정희를 찬양하는 민중들. 이건 개념이 좀 다른거죠?


      "왜 박정희처럼 못하냐는건 대체 무슨 비교인지 모르겠군요. 군사쿠테타로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하고 반대파를 처단하던 상황을 왜 못하냐하고 하면, 공산주의식 쿠테타 혁명이라도 하라는건지..?
      아니 그 이전에 좌파가 정권 잡은 적도 없는데 그렇게 큰 책임을 지울 수는 없죠. 색깔론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것 조차 아직 먼 상황입니다."

      앞서 님이 그랫잖아요. "좌파의 주장은 개인의 욕심을 억제하고 국가의 개입을 늘리는 식을 주장하고" 있는 거라구요. 그래서 박정희 얘기를 한 겁니다. 박정희가 그랬잖아요. 쿠데타를 했건 뭘 했건 어쨌거나 박정희가 개인의 욕심 누질르고 국가의 개입을 늘린 사람이었다구요. 님이 말한 거에 답한 건데 그걸 가지고도 이래 전혀 엉뚱한 딴 얘기로 논의를 확장해버리면 대화는 이미 물 건너 가버리는 겁니다.
      => 엉뚱하긴요. 님이 박정희처럼 왜 못하냐고 하니까 쿠테타라도 하라는 거냐는게 맞는 얘기죠. "쿠테타를 했건 뭘 했건"이라고 하는 님은 매우 파시즘적 생각을 갖고 계시구요(파시즘의 특성이 과정이 어쨌든 상관없다는 것). 민주사회라면 당연히 박정희 식으로 하면 안되는거죠.


      "그리고, 박정희 말년의 경제상태나 보고 말씀하시길 바바랍니다. 암살 안당했음 경제 말아먹어서 쫓겨났을 상태였고 이후 전두환시대 호황으로 겨우 살아났는데, 암살이 호재로 작용해서 그저 좋은 평가만 받게 되는군요."

      그건 님의 생각으로 충분히 존중해드리겠습니다. -_-;;
      => 제 생각이 아니라 객관적 통계가 말해주고 있으니 당시 경제상황을 막연한 믿음이 아니라 실제적 통계수치를 가지고 판단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좌파가 힘을 얻는건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대중이 노무현을 지지한 것은 그냥 그 이미지 메이킹 때문이었지 대중이 진보적 가치를 잘 파악하고 내용으로 지지한게 아닌거죠. 그건 우파를 지지하는 사람도 마찬가지고. 어차피 우리 국민들 정책에 대해서 따져보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대중이 좌파적 정책의 필요성을 깊이 느끼지 않는 한 좌파가 진정한 지지를 받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또한 대중의 의식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 것이고. 다만 이명박 대통령이 그 계기는 마련해 주려는 것 같군요."

      이러면 이제 피차 피곤해집니다. 진보적 가치요? 그게 뭐 말라 비틀어진 건데요? 이렇게 나아갈 수밖에 없으니까요. 여기서 분명하게 짚어둡니다.

      나는 지금 님이 말하는 진보(에 대한 정의 가치 등등) - 그거 안 믿습니다. 만일 내가 태도를 문제 삼는다고 보였다면 아마 이같은 이유 때문일 듯싶은데요. 그렇다면 그 말에 동의합니다. 나는 지금 진보니 좌파니 주장하는 이들이 진보니 좌파라고 보지 않는 입장이니까요. 그러니 당근 내가 주목하는 건 그들의 행태일 수밖에는요.
      => 제가 지금 우파라고 하는 사람들을 우파라 보지 않는 입장과 같으시군요. 저도 그들이 행태를 보자면 우파적 이념 위에 서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 좌파라 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각 이념을 대변하는 사람들이 어떻던간에 그 가치에 대해서 말할 수는 있는거죠.

      행태만 놓고 보자고 하더라도
      조선일보가 눈높이에 맞게 쓴다는 것 자체가
      위에서 제가 말했듯이 프레임론을 빼놓고는
      님처럼 그냥 조선일보가 잘하는거다 수준의
      결론밖에 나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조선일보의 말이 잘 먹히고 눈높이에 맞게 느껴지는건
      우리나라가 수십년간 그 프레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좌파 프레임에 익숙해져 있는 나라라면
      조선일보가 씨알도 안먹힐 것이고 그건 눈높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 하민혁 2009/03/06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럭저럭 서로 입장은 확인한 걸로 보입니다. 제가 챙겨들어야 할 부분이 없지 않은 것도 같구요. 예컨대, 내가 너무 내 생각을 일반화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지점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앞으로 좀더 진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요. 긴 글 엮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14. 벗님 2009/03/05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 다른 견해가 있어서 트랙백 보내드립니다.
    요건 따른 얘기이긴 하지만, 과연 일등이라고해서 좋은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어보게 됩니다.

    • 하민혁 2009/03/05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원체 말주변이 없는 데다가 글빨도 딸리다보니까 오해를 드린 성싶네요. 일등.. 이거 좋은 거라는 의미로 쓴 거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보잖아요. 예컨대, 공부 잘 한다고 어디 그 인간이 다 좋은 인간인가요? 그거 아니잖어요. 물론 개 중에는 좋은 이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꼽아보면 좋은 이들보다 못된 넘들이 오히려 더 많은 거같아서 말이지요.

      제 얘기는 일등은 좋은 거다 그런 말 하고 있는 게 아니구요. 그래도 일등 하는 넘들한테는 어쨌거나 배울 게 없지 않다는 겁니다. 여기서는 기사를 쓰는 걸 그 예로 든 거였구요. 위의 공부 얘기를 예로 든다면, 공부는 잘 하는 넘 한테서 멀마든지 배울 수 있고 또 배워야 하는 것처럼이요. 공부 잘 하는 넘한테서 배워야 하는 것은 공부지, 그넘 인간성 나쁜 거 갖고 지달한대서야 그게 어디 할 짓이고 배울 짓이냐는 거지요. 그건 지달 떠는 내 성정만 나빠지는 거지 일생에 베울 거 하나 없는 무용한 짓인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짓만 골라서 하고 있는 것같아서요. 그래서 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건 순전히 짧은 제 생각으로 봤을 때 그렇더라는 거구요.

  15. capcold 2009/03/05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수년 전에 비슷한 논지로 썼던 글이 있었는데( http://capcold.net/blog/385 ), 저도 좀 이런 화려한 악플들 좀 받아보고 싶었다능...;;;

    • 하민혁 2009/03/06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님이 링크해준 글을 보고 살짝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덧> 근데, capcold 님은 결코 이같은 악플은 받을 수 없지싶습니다. 왜냐면 님의 글은 하나같이 너무 완벽해서, 도대체 비집고 들어설 여지가 없어보여서입니다. -_-;;

      이건 그냥 제 블로그를 하나의 사례로 설명해도 될 듯싶은데요. 예컨대, 제 블로그가 자주 뒤집어지는 것은 제 글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제 글은 그냥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서, 누구라도 아무렇게나 치고 들올 수 있는 것이겠다는 얘기입니다.

      아, 이건 당근 님이 부럽다는 의미입니다. 저도 이 허점 투성이의 글쓰기에서 벗어나 capcold 님처럼 완벽한 글을 함 써보고싶거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원래 글쓰기가 주특기가 아니라는 것(조직하고 하는 거가 적성에 맞거든요)과 이같은 글쓰기 덕분에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더 갖게 된 것이거니 여겨서입니다.

      이건 좀 오버하는 것일지 모르지만(사실 이런 전제 자체가 필요없는 건데, 님의 글에는 이런 전제를 꼭 깔아야 합니다. 그만큼 불편하다는 의미지요. ^^), 님의 글에서 언급되고 있는 신경무의 그림도 비슷한 방식으로 얘기해볼 수 있습니다. 단순화의 이면에는 님도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직설적이어서 쉽다는 것 외에 허한 구석이 많다는 의미도 있을테니요. 사람들은 너무 완벽한 데는 다들 질려 하잖아요. 오죽하면 그런 말이 있겠습니까.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넘이라는 말이요. 피가 나올 법 해야 찌르는 재미가 있는 거거든요. ^^

      다른 댓글서도 잠깐 예로 들었지만, 제가 보기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이 경우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진보 진영이 그 오랜 세월 동안 이루지 못한 민중과의 소통을 이루어낸 것은 바로 노 전 대통령의 허허실실한 면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얘기입지요. 동간하는 맘이 컸던 만큼이나 남겨주신 댓글에 비해 썰이 살짝 길었습니다. 평화한 밤이시기를.

      <덧2> 근데 왜 트랙백을 주시지 않구요? 저는 늘 트랙백에 목 말라 한답니다. ^^

  16. capcold 2009/03/06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하민혁님/ 허점투성이 글쓰기를 구사하시는 것이 아니라, 덧글 대화 속에서 서서히 완성되어가는 글쓰기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에서 삐끗한 악플들도 좀 끌어들이고(핫핫), 화제성도 낳고. 그런 점은 제가 오히려 부러운 것이, 블로그라는 포맷에는 그게 훨씬 장점이 많다고 보니까요. // 아, 트랙백 까먹었습...;;;

    • 하민혁 2009/03/06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웬지 뒷골이 땡기는 게..
      이러다 언제 캡콜님께 된통 한번 뚜드러맞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17. 흐흠 2009/03/06 0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의 글이 길어져서 짧게 밑에 또 씁니다만,
    님이 쓴 글의 주제에 대한 것은 이미
    유명한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분석되어서
    충분한 공감대를 얻고 있으니,
    조선일보의 유능함으로 섣불리 결론을 내지 마시고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하민혁 2009/03/06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사두고 못 읽은 책도 하 많은 터라, 새로운 책을 사볼 엄두가 날 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소개까지 해수셨으니 시간 나는대로 다이제스트로라도 함 보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책을 소개하려면 대강 무슨 내용인지라도 좀 알려주면서 하지 않구요.

      조선일보의 유능함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런 거 아니라는데도 자꾸 그러시네요. 내 탓입니다.

  18. 이정환 2009/03/06 04: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딴지 거는 건 아니지만 하민혁님이 생각하시는 "민주"라는 게 어떤 건지 한번 설명해주시죠. "민주통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있기에 아마 독자들이 이 블로그에서 느끼는 혼란과 불쾌함을 설명할 어떤 나름대로 신념이 있을 것 같기에 하는 말입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답변을 해주시면 그때 마저하도록 하죠.

    • 하민혁 2009/03/06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그게 또 불쾌함까지 드리는 거였습니다. -_-
      무튼, 이정환님이 이래 또 정색을 하고 물어오시니 답을 드리긴 해야겠는데, 혼란과 불쾌함이라 하시니 답이 차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네요. 사전 열심히 뒤져서 모범 답안을 함 찾아보겠습니다.

    • 이정환 2009/03/06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분 상하지는 않으셨죠? 혼란과 불쾌함은 하민혁님이 의도하신 걸 테니 말이죠. 그 의도된 혼란과 불쾌함이 "민주" 통신의 지향과 맞닿는 지점이 있을 거라고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하민혁 2009/03/06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분 상하거나 한 건 당근 아니구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1년을 잡고 블질을 하고 있습니다. 목표와 타겟이 있다는 얘기지요. 능력이 없으니 한 방에 갈 수는 없고, 해서 맷집도 키울 겸 하여 몇 군데 중간 타겟들을 정해서 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정환님도 있구요. 언젠가 한번은 부닥치겠거니 여겼지만(물론 내 생각입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내 쪽에서 도발하는 방식이었지 이정환님이 도발하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이정환님 글을 보고 잠깐 놀랐던 겁니다. -_-

      무튼, 다른 님들처럼 그냥 물었다면 답은 바로 나갔을 겁니다. 몇 번 그런 질답이 있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혼란과 불쾌함이라는 말을 앞에 붙이고 물으니 당혹스러울 밖에는요. 솔직히 저도 아직 혼란스러운 마당이니 말이죠. 그게 선명하다면 굳이 일년을 작정할 일도 없습니다. 바로 다이다이로 붙어버리거나 어딘가에 봉사하고 있겠지요. 그래서입니다. 우선 내가 확신이 안 서니까, 확실한 답이 나올 때까지 직접 함 부닥쳐보기로 한 게요. 다른 누구의 언설이 아니라 - 솔직히 좌파니 진보니를 부르대는 아해들 가운데 (내가 보기에) 이에 대한 답 갖고 있는 넘 없습니다. 기껏 조직으로 개기는 것 빼면요. 하는 양을 보면 누구 표현대로 '진보인자' 가져서인 걸로도 안 믿기구요 - 그 답을 내가 직접 함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결과는 이미 나와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설마 하니 그렇게 만만하려구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더라도 함 부닥쳐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제대로 함 깨지고 나면 정신도 들고 그때 뭔가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겠나싶어서요. 이저저도 아니면 그거야말로 바라는 바입니다. 이 바닥에 남아 있을 이유 또한 깔끔하게 없어지는 셈이니, 미련 하나 없이 기꺼이 판을 접고 떠날 수 있을테니까요. 결국 어느 쪽이든 손해나는 장사는 아닙니다. 비싼 밥 먹고 애써 시간 내어 이 짓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답은 준비되는대로 전하겠습니다.

  19. 완이만 2009/03/06 1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민혁님의 트랙백 받고 들어왔습니다. 조선일보의 언어와 논지에 대한 기능적 부분에 대한 주장은 잘 보았습니다.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하다못해 100분토론을 보더라도 소위 진보진영이 구사하는 언어는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 반면 보수라는 측의 패널은 지하철에서 술마시고 무한반복하는 연사(?)들의 언어처럼 분명하고도 쉽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씀하신 제목과 내용처럼 1등일 수 있는 이유라는 것은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님의 주장엔 일정부분 동의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 돈많은 중앙일보가 조선일보를 못 따라잡는 이유가 될 것이지, 한겨레나 경향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만약 진보매체의 현학적인 문구나 헛똑똑이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싶으시다면 조선일보 부분을 많이 덜어내고 주장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신문은 독자가 만듭니다. 게다가 기득권층의 일사분란함이 더해 이뤄낸 결과라는 쪽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세익스피어의 문구가 떠오르네요. "유혹을 하려면 누군가를 사랑하면 안된다" 사기를 치거나 현혹을 할때도 마찬가지겠지요.

    • 하민혁 2009/03/06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른바 진보매체의 경우 기사는 그런대로 봐줄만하다고 봅니다. 한겨레신문의 경우는 읽기 불편할 정도의 기사가 없지 않지만(소름이 막 돋을 정도로 경향성이 묻어나서요), 경향신문의 기사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칼럼이나 사설 보면 내외부 필진을 불문하고 진짜 안습인 경우 많습니다. 뭐 이미 몇 차례나 얘기한 바 있는 얘기입니다.

      무튼, 현학적이더라도 그게 제대로 현학적이면 뚜드러기 안 납니다. 오히려 고개가 끄덕여질 수도 있지요. 그런데 보면 그거 아니거든요. 쌩 어거지를 쓰면서 현학질을 하니까 그걸 듣봐야 하는 사람이 소름이 돋는다는 야구입니다.

      조선일보 얘기 끌어들인 맥락은 본문에도 있듯이, 그거 까는 데 치중하는 시간에 차라리 잘 하는 게 뭔지 보고 배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새삼스러운 얘기도 아닙니다. 아주 예전에 안티조선 하던 때부터 맨 해온 얘기니까요. (최근에 어느 덜 떨어진 친구 하나가 그거 갖고 얼씨구나 하면서 무슨 하민혁의 과거 정체 하면서 웃기잡는 짓을 하기도 하는데, 그거 다른 거 아닙니다. 지금 하고 있는 맨 이 얘기지요.)

      중앙일보에 대한 비유는 재밌네요. 돈 많은 중앙일보가 조선일보 못 따라잡는 이유라.. 흐흐. 맞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문제를 의식의 문제로 보는 편입니다. 중앙일보의 돈에 혹해 간 친구들이 그쪽 대가리나 요직에 주로 포진한 결과라는 건데, 그런 친구들은 치열함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얘기입지요요. 비록 내가 인터넷신문 언저리에 잠시 있어본 사람이긴 하지만, 기자라는 게 그게 돈 만으로 해나갈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뭐 그런 애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가는 건 근성있는 넘들이 아닌가싶어서 말이지요.

      한겨레신문 등을 이야기할 때 자주 기생의식 어쩌고 하는 말을 내가 즐겨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무슨 재벌 돈으로 신문 찍는 것도 안닌데, 주주이자 독자인 이들의 피같은 돈으로 신문을 찍어내는 거면, 그들의 입맛에 거슬리는 일이 있더라도 때론 좀 과감하게 제목소리도 함 내보고 해야 하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게 하나같이 진영논리에 푹 빠져서는 헤어나올 줄을 모르는 듯싶어서 말이지요. 한심한 일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거 기생의식에 찌들어서 그렇습니다. -_-

      <덧> 세익스피어의 말은 뭔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또한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내가 비유나 시나 뭐 이런 거에는 아주 쥐약이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전제를 깔고 굳이 한마디 한다면, 세익스피어가 저 말을 어디서 어떤 맥락으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저 말에는 그의 소망이 깃들어 있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다시말해, 자기는 그렇게 못 해본 터라 저런 경구를 책 속에 남기지 않았겠느냐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세익스피어는 유혹을 하다 결국 사랑에 빠져서 실패를 했더라는 뭐 그런 의미입니다. 그래서 경구로 남겼을 거라는 얘기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한다면, 천하의 세익스피어도 못 한 거를 경구랍시고 우리더러 함 해보라 하면 건 안 될 일이겠습니다. 뭐를 해서는 안 된다 혹은 뭐를 하라 따위를 말하려면 적어도 지가 성공한 거를 갖고 해야 하는 것이겠기에 말이지요. ^^ 댓글과 트랙백 고맙습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20. iamX 2009/03/06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이 말이 당시 그렇게 어려웠나요? -.-;; 좌파가 어렵다니 ㅎㄷㄷ;;
    유행탄 지 150년 넘었으니까 다른 구호를 찾아서 외치면 될 일 아닙니까.

    노력 안 하고 국민 탓, 나라 탓, 재벌 탓, 조중동 탓, 미국 탓하고 변명만 하고 앉았으니 말이 복잡해지고 국민에게 당최 와닿질 않는 거죠. 그리고 정말 올바른 세상을 만들고 싶으면 자기네 몸담고 있는 단체부터, 자기 자신부터, 자기 가족부터 당당하고 떳떳하면 됩니다.
    성폭행 시도한 간부 지켜주려고 덮으면서 쉬쉬 하지 말고,
    뒤로는 제 새끼 미국 유학 보내면서 "공교육 정상화" 외치지 말고…
    제 새끼는 시험 보게 해놓고 자기가 맡은 반 애들은 일제고사 안 보게 "선동"하지 말고…
    기껏 사회단체 캐리어 쌓아서 간 곳이 공기업 사외이사… 아니면 금뱃지…

    진짜 굶어죽을 지언정 더러운 정부 지원금 안 받고 말겠다… 이런 선언이라도 하던지요. 말로만 단식 투쟁하지 말고 평소에 단식 투쟁을 하던지요.
    좌파인 자신들이 "꿀꿀"대면서 남들 "꿀꿀"대는 거 더럽다, 바꾸자 이러면 도대체 누가 바꾸겠습니까. 저처럼 순진한 사람들만 낚이고 허송세월하다 후회만 하지요. 그냥 전 '꿀꿀'대면서 살기로 했습니다. 입하고 키보드 두드리는 손가락만 깨끗한 척 하는 건 성미에 안 맞더군요.

    • 하민혁 2009/03/06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이 친구들 '진보'니 '좌파'니 하는 그럴싸한 저 아우라 걷어내고 나면 쥐뿔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그런 허재비들이 지금 천지 삐까리로 널렸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이화여대라는 대학교가 있다고 할 때, 여기서 이화여대라는 건 그냥 껍데기입니다. 알맹이는 그 안에 있지요. 인문대, 경영대 공대 등등이 그것입니다. 이 경우는 이화여대라는 껍데기가 사라진다 해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알맹이가 살아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이 나라에서 이른바 진보입네 좌파입네 하는 껍데기 쓰고 다니는 아해들은 그 껍데기 벗기고 나면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소위 진보니 좌파니 부르대고 다니는 아해들이 알맹이가 아니고 순 허재비인 때문입니다.

      그러니 맨날 몰려다니면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릅니다. 왜냐면 이 친구들은 도대체 자기 정체성이 없는 아해들이거든요.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지요. 그래서입니다. 자기 입으로 말한 거를 지가 잡아먹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움 하나 없이 오히려 얼굴 빳빳하게 들고 설치고 다니는 게 말이지요.

      <덧> 밤이고 낮이고 조선일보 사이트에 코박고 지내면서 조선일보 씹어대는 거나, 이명박이 연설할 때 앞에 놔둔 노트북 덮개까지 찾아 시비를 걸고 희희낙낙 하는 것도 여기서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렇게라도 악을 만들어야 자신들의 모자람이 커버되는 때문이지요.

  21. 집앞카페 2009/03/07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생각나네요~ 키노 혹은 씨네21 옆구리에 끼고 다녀야 인문학부 학생이죠. 전 그 두 잡지로 단어 공부 많이 했습니다. 너무 어려워서 줄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키노쪽을 훨씬 좋아라 했지만요~

    댓글을 보니 머리가 딱딱 아픈데.. 다른건 모르겠구요, 논지에는 저는 동감합니다. 조선일보가 무조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신문이 왜 신문이겠습니까.. 또 읽는 사람이 없다면 신문일까요? 외국 신문 읽다가 한겨레나 오마이 뉴스 읽으면 가끔 짜증이 나는게 맞아요. 대체 주제가 뭐냔 말이지요. 가끔 제목에 낙시질까지.. 김대중 사설 많이 욕하던데.. 논술 공부 덕에 쭉 읽었던 저는 그분의 글 쓴는 스타일 좋아합니다. 물론 가끔 이상한 소리 할때도 있지만요.. 독설 닷컴은 좋은 글이 좀 보이데요..

    • 하민혁 2009/03/07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그 다음은 우군 만들기 싸움입니다.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느냐의 문제이지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그런 노력 안 합니다. 이유는 그런 우군들 만들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거지요. 똑똑한 몇 넘이면 충분하다는 논리입니다. 그럴 수도 있스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한다면 민중을 들먹이지는 않을 일입니다. 민중이 무슨 지들 책상머리에서 놀아나는 노리개들은 아니거든요. 그 얘기입니다. 이 글에서 하고 있는 얘기는요. ^^

      제가 보기에 오마이뉴스는 장사꾼 기질이 너무 강합니다. 대중에 너무 영합하지요. 문제는 그 대중이 다수 대중이 아니고 교조적 징후가 엿보이는 극소수의 대중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이 만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밖에는요.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

  22. 대한민국국민 2009/03/07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 저 신문으로서는 지금 이대로 충분히 족하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독자가 아니고 이미 독자인 이들의 지지다."

    딴건 모르겠고 이 구절 정말 공감합니다.

  23. 언럭키즈 2009/03/07 1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가 속 뒤집히는 글을 주로 쓰긴 하지만 쉽고 직관적이게 쓴다는 것과 여론을 선점 한다는 것 만큼은 정말 대단하죠.
    위에서 흐음님이 말하셨던 것 같은 이유로 한겨레/경향이 주장하고자 하는게 조선일보의 주장보다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건 어쩔수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조선일보만 비판하고 있기보단 뭔가 새로운 방도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하민혁 2009/03/07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담하건대, 조선일보에 코 들박고 앉아서 조선일보 까는 노력의 반의 반만큼만 제 신문 제대로 만드는 데 쏟는다면 조선일보 앞서 갑니다. 거의 마른 들판에 불놓기 식이지만, 근데 그거 못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내처럼 까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나간다는 것 자체가 두려운 거지요. 리드할 역량이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지금 내가 이 블로그에서 노닥거리는 것 - 딱 그 수준밖에는 안 되어보입니다. 그런데 그럴 양이면 내처럼 블로그나 운영할 일이겠습니다. 괜히 기자질 하면서 봉급 축내지 말고 말이지요.

      음.. 넘 심했나요? 쩝~ -_-

  24. 명승 2009/03/09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조선일보를 요즘 몇 번 봤는데요.
    의외로 재미있는 기사가 많고 논리 정연하더군요.

    물론 논리정연 하다는 것이 그 내용까지 타당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죠.
    사교집단도 사기꾼도 논리가 있으니까요.
    그런데...글이 진보는 특히 어렵고 현학적으로 쓰는지...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오마이 뉴스가 제목으로 낚시질 하고 그런 건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것도 뭐 편집 스킬이긴 하지만 독자들 입장에선 짜증이 나겠죠.
    또한 시민기자들, 즉 일반 생활인의 기사들이 50% 정도 된다나...
    그런 형편이니 당근 주장이나 주관이 많이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블로그 뉴스는 안 그런가요 뭐...

    여튼 잘 읽고 갑니다. 모든 부분을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읽어볼 만한 글이네요.
    다만 이 글도 충분한 사례가 예시되어 있다면 좋았을텐데...그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블로그니까 그럴 수 있다 치지만...주관적인 것들이 더 많은 부분을 비판하는 글 조차
    주관적으로 보인다면 아쉬운 건 사실이죠...그래서 난독증 비스무리한 덧글도 달리는 듯...

    • 하민혁 2009/03/09 0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식함은 때로 하나의 정연한 거짓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하나의 거짓이 진리보다도 더한 정합성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진리가 항상 정합성을 띠고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http://blog.mintong.org/355

      이 글에서 제가 하고 있는 말인데요. "논리정연 하다는 것이 그 내용까지 타당함을 말하는 것은 아니죠." 하는 님의 얘기와 맥을 같이 하는 듯싱어 옮겨봅니다.

      진보가 글을 어렵고 현학적으로 쓴다는 말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구요. 그런 아해들이 없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방언' 비슷하게 뜻 모를 얘기들로 날을 지새는 친구들 더러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유식한 것같지도 않은데 유식한 척은 혼자 다 하는 친구들 또한 없지않거든요. 그래서 하는 얘기입니다. ^^

      <덧> 말씀 잘 해주셨는데요. 언제고 하나씩 짚을 때 있을 겁니다. 지금은 우선 터 닦는 작업 중이어서요. 님의 말대로 블로그니까 뭐 제 맘대로인 점도 있구요. ^^

  25. 깐죽이 2009/03/11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조선일보'를 직접적으로 깔 게 아니면 포스팅을 삼가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우회적이나 반어적으로 까면 사람들이 거꾸로 알아먹어요.



    혹시 의도한 낚시라면

    당신은 진정한 슬러거!

    • 하민혁 2009/03/11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꾸로 알아먹거나 말거나 우선 재밌잖아요. 재미 없이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해요?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밥 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그래서입니다. -_-;;

      <덧> 조선일보 직접 까는 거야 눈만 발아지면 그 짓 하는 애들 많잖아요. 똑같은 짓 하는 것처럼 재미 없는 일이 또 있을까요? 저는 그런 재미 없는 일은 못 할 것같아요. ^^

  26. 허 참..^^; 2009/03/12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가 막히는군요.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가 현학질을 안 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솔직히, 쉽게 한다? 그런데 그걸 이유로 진보매체가 어려운 사정에 빠져 있다는 근거를 대면서 같은 매체인 신문이 아니라 잡지인 "씨네21"이라뇨..????

    거기다가 현학질이 어쩌고 했지만, 그 정도 잡지의 기사에서 인용하려 했던 라깡이나 들뢰즈의 이론/철학들의 유용하고 기본적인 부분은 어지간한 교양용 철학서에도 정연히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 말이죠..;;; 아마 조금 수준있게 논술 준비하고 있는 애들 중에서도 공부하는 애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오히려 님께서 이 블로그를 빌어서 명쾌한 사유를 펼치는 양 잘난 척을 하고 싶으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끌..;;;

    • 하민혁 2009/03/12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수준있게 논술준비를 하지 못한 블로거 가운데 하나여서요.

      <덧> 이런 정도의 글에 뭘 기가 막히기까지씩이나.. 독해도 좀 많이 서투신 것같고. 교양용 철학서에 얼마나 잘 설명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독해력에 라깡이나 들뢰즈를 제대로 설명해주려면 그 책 만든 사람도 애깨나 먹었을 것같다는. -_-

  27. ㅉㅉㅉ 2009/03/12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가 어떤 분야에서 1등이라는 것이죠?
    단지 타 신문을 까는 내용밖에 없네요...
    이러니 더 욕먹지....

    • 하민혁 2009/03/12 1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선일보 일등신문 아니었나요?
      조선일보 가면 그렇게 써 있는데.. 못 보신 모양입니다. 언능 가서 다시 함 보세요.

  28. 또라몽 2009/03/23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이 나라에서 이른바 진보입네 좌파입네 하는 껍데기 쓰고 다니는 아해들은 그 껍데기 벗기고 나면 아무것도 안 남습니다. 소위 진보니 좌파니 부르대고 다니는 아해들이 알맹이가 아니고 순 허재비인 때문입니다.
    ...
    지금현재울나라우익과 우파에 대해서도 한말씀해주시죠 아는게 없어서...ㅠㅠ이쪽은 관심이 없으신건지 아님 그쪽에 몸담은신건지 당최??..감이 안와서요...ㅋㅋㅋㅋ

    • 하민혁 2009/03/23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쪽은 관심 없어요. 역사는 불가역적인 거고, 지금 문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넘들이 보수 탓 하면서 제 밥그릇 챙기는 데 있는 거지 보수에 있는 건 아닙니다. 그쪽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웃기잡는 짓이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자주 하는 말로, 기생질인 거구요.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강하게 비난은 못 하지만, 무튼 뭐 그런 겁니다. 제가 건들고 있는 지점이요. 감이 좀 잡히셨기를 바랍니다.

  29. mhgoltong 2009/03/25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주통신의 민주가 여자이름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네요.

  30. 넌 사류야. 2009/03/26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있잖아요, 당신 정말 불쌍해 보여요.... ㅡㅡ;; 지송..

  31. 별가 2009/03/26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후 역시 진보들은 댓글들도 너무 길군요. 다 못읽겠어요. 내가 무식해서 그런거겠죠? ㅋㅋㅋ

    • 하민혁 2009/03/29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이 블로그에 와서 댓글 쓰는 친구들은 그나마 진보로 발전할 가능성이 다분한 친구들입니다. 아직도 우물속에서 개골거리는 우물 안 개구리들에 비한다면 말이죠. ^^

  32. 지나가다 2009/03/27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지랄을 치고 계시네염

  33. ㅋㅋㅋ 2009/03/28 2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계시군요.
    그럼 수고하세요.

    • 하민혁 2009/03/29 0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독특하신 분이네요. 애 많이 쓰셨습니다. 수고하세요. -_

      <덧> 요 위에 답글 못 받으신 몇 분.. 넘 섭해 하지 마세요. 100% 답글을 드린다는 게 이 블로그의 모토이긴 하지만, 님들은 아무리 해도 리플 버튼이 안 눌러지네요. 미안합니다.

  34. 별가 2009/03/31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상에서 한겨레신문,프레시안,오마이뉴스를 열렬히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사실상 종이로 된 신문은 하나도 안보지요. -_- 그저 네이버 뉴스에 소개된 뉴스가 전부인양 열광하고... 한겨레 신문은 인터넷 보면 지지층이 많은것 같은데 진짜로 구독하는 사람이 몇명안되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는군요.

  35. 굉장하네요 2009/04/08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선일보와 비교한 이른바 진보신문의 단점을 지적한 글인가하고 들어왔더니
    그냥 알바네.. 글 쓴 숫자 보니까, "조선일보여 영원하라"밖에 없네요
    얼마받으시는지 몰라도 동참하고 싶음, 요새 생활이 궁핍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