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님의 홈페이지에 들렀더니 다소 도발적인 질문 하나가 올라와 있다.
"장기표씨는 도대체 뭐 하는 분인가요?" 라고 하는, 제목부터가 사뭇 심상치않은 질문이다. 옮긴다. ^^


장기표씨는 도대체 뭐하는 분인가요?

정치인인지 정치평론가인지 아웃사이더인지
그냥 일개 네티즌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사회민주당 대표로 취임했다가 소리소문없이 그만두시고
지금까지 인기1위를 내달렸던 여권의 빅카드인 고건을 영입하지 말라하시고
혼자 독야청청 독불장군을 하시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영등포에 한번 나오셧다가 현실정치에서 무릎을 꿇은 것으로 기억되는데요..
민주노동당이든 열린우리당이든
신당을 창당하시든
어디 소속을 두시고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것이 지금보다 더 봉사하는 길이 아닐까요?

아니면 무소속이라도 현실정치속에서 무언가를 행하셔야지
말만 번드르르하게 하면서 실제적으로는 대국민위해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매번 이 단체 저 단체 새로운 이름만 만들어서 대표라는 직함만 바꾸어서
경력을 자꾸 한줄 한줄 눌리시지만 마시고
현실정치로 들어가서 국민을 위한 입법 활동을 하십시오.


으휴~ 정말 장기표님이 아파할만한 데를 요목조목 잘도 콕콕~ 찔러버렸다는 생각이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장기표님이 이 글을 본다면 "아~ 뜨거!" 하지 않을까싶다. ^^ 그래서 나도 그 질문 아래 답변 몇 줄을 남겨두고 왔다. 아래는 그 답변이다.  



[응답] 장기표씨는 도대체 뭐하는 분인가요?

묘청님이 답변을 주시긴 했습니다만, 썩~ 만족스런 답은 아니지싶네요. 질문을 한 사람에게 오히려 더 큰 짐을 안겨버렸으니.. 말이지요. ^^

암튼, 님께서는 장기표님이 가장 아파 할 성싶은 부분을, 정곡을 골라 콕~! 찔러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  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장기표님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고 또한 나름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무척이나 애를 쓰고 있을 거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다만,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이 있지요. 정확한 유비일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보기에는 장기표님의 경우도 아마 이런 경우가 아닌가싶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정치인 장기표가 정치평론가의 딱지를 벗어던지고 정치인 장기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은 장기표가 말을 해서는 안 되고 장기표가 말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보니까 어려움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길은 딱~! 두 가지만 존재합니다.

하나는 돈이 많아서 역량이 출중한 사람을 옆에 두어 그들로 하여금 장기표의 입이 되게 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유시민의 경우처럼 화염병 들고 바리케이트 앞으로 돌진하는 길이지요.

그러나 장기표님의 경우는, 첫번째 경우는, 너무 오랜 재야 생활을 한 터라 아무래도 기대하기 힘들고 두번째는, 유시민 정도의 나이나 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겠다는 점에서 기대가 난망인 상태입니다. (..... 썼다가 자체검열에 의해 몇 단락 지웠음)

그러나 나는 장기표님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기다리지 않아도 되리라고 봅니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뜻을 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쨌거나 한번은 승부를 걸어야 하는 것이고, 장기표님은 이제 승부를 걸 거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는 때문입니다.

한번 기다려보지요. 물론 할 수 있는 한에서, 함께 길을 모색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면 머지않은 시기에 분명 정치인 장기표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2006/07/03 01:38 2006/07/03 01:38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