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이상은 어떤 냉철함이다. 열정을 위한 장소는 제공하되 그 열정에는 관여치 않는 하나의 신전과도 같은.

1.
장황한 서문의 위험성 : 한 권의 책이 갖는 정신이란 그 책 자체에서 드러나야 하는 것이지, 설명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1.
비록 어떤 사람이 시대를 앞서간다고 할지라도, 시대는 언제고 그를 따라잡기 마련이다. 



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


1.
나의 책이 오직 작은 모임의 사람들을 위해서만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경우, 그것은 내가 이 모임을 인류의 엘리트로 믿고 있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것 보다는 이 모임이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그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낫거나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나의 문화적 환경, 다시말해 내게 낯선 사람들에 반대되는 나의 동료 시민들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
재능이란 새로운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다. 하지만 올바른 방식으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 이 원천은 그 가치를 상실한다.

1.
자신이 다만 정신에 의해 부풀려진 속빈 튜브처럼 보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1.
다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서 기꺼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자신의 기분이 상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경우, 사람은 누구나 다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어떤 사람도 부상 당한 개와 마주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친구로서 접근하는 것보다는 끈기있고 관대하게 그를 피하는 것이 훨씬 쉬운 노릇이다.

1.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선량한 기질 뿐만 아니라 대단한 요령 또한 지니고 있어야 한다.

1.
자신이 성취한 것이 자기 자신에게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하여 의미를 가질 수는 없다. 거기에 들인 비용이 얼마이건 간에 사람들은 그만큼의 값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1.
멀리 있는 지역의 굉장한 대상들 사이를 유랑하는 일은 얼마나 쉬우며, 바로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그 유일한 대상을 붙잡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1.
오늘날 철학을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의 기호에 맞출 목적이 아니라 그 기호를 변화시킬 목적으로 자신의 학생을 위한 음식을 내어놓는다.

1.
나는 다만 나의 독자가 그 자신의 사고가 지닌 그 모든 결함을 보고 그리하여 그것을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거울이 되어야 한다.

1.
참회란 새로운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1.
코페르니쿠스나 다아윈 같은 사람이 실제로 이룩한 업적은 참된 이론의 발견이 아니라 풍부한 새로운 관점의 발견이었다.

1.
다른 사람의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을 희롱하지 말아라! (독문확인요함)

1.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 - 예술에서 그만큼 좋은 어떤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1.
모든 사람들처럼 나의 사고에는 이전의 내 (시들어버린) 관념들의 말라붙은 잔여물들이 남아 있다.

1.
희생을 감수한 사람이 자신의 그 희생에 우쭐해 한다면, 그 사람과 그 희생은 저주를 받게 될 것이다.

1.
오만이라는 마음 속의 거대한 집은 철거되어야 한다. 그것은 엄청나게 힘든 작업이다.

1.
때로는 채 익기 전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관념들도 있다.

1.
철학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계속하여 자세를 바꾸는 일이다. 한 쪽 다리로 너무 오래 서 있는 바람에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는 높은 산을 등정하는 사람이 짬짬이 뒷걸음질을 함으로써 원기를 회복하고 몇몇 다른 근육들을 풀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1.
어떤 사람도 자신이 쓰레기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는 경우, 그것이 비록 어떤 의미에서는 참일 수 있다고 하드라도, 이 말은 그 자신이 바로 거기에 영향을 받는 그런 어떤 진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이것이 진리라고 한다면 그는 미쳐버리거나 그 자신을 잃어버리게 될 터이다.

1.
자기를 기만하지 않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

1.
철학에서의 승자는 가장 천천히 달릴 수 있는 자이다. 혹은 마지막으로 경주에 참가하는 자이다.

1.
질투는 표면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말해 질투에 고유한 색깔은 깊이 착색되어 있지 않으며, 보다 깊은 곳에는 열정이 다른 색깔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이 물론 질투가 열정보다 덜 실제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1.
천재에게 다른 정직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빛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천재는 이러한 빛을 연소점으로 모을 수 있는 특별한 종류의 렌즈를 지니고 있다.

1.
그 자신이 아직 깨닫지 못한 상태에 있다면, 어떤 사람도 진리를 말할 수는 없다. 진리를 말할 수 없는 것은 그러나 그가 아직 충분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한 때문은 아니다.
진리란 이미 그것을 깨달은 사람에 의해서만 언급될 수 있을 뿐이며, 여전히 거짓 안에 살고 있거나 거짓에서 벗어나 어쩌다 한번 거기에 이른 사람에 의해서는 이야기될 수 없는 것이다.

1.
승리의 월계관을 쓰는 순간 휴식에 빠지는 것은 눈보라 속을 걷는 중에 휴식을 취하는 것만큼이나 위험스러운 일이다. 꾸벅꾸벅 졸다가 잠이 들면 그대로 죽게 되는 것이다.

1.
소망이란 공허한 것이다. 소망이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는, 예쁜 공책을 가진 사람이 가능한 한 그것을 빨리 써서 채워 놓으려는 소망에 몸 달아 하고 있는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가 이러한 소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시말해, 그가 그것을 소망하는 것은 그런 행위가 자신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은 아니며, 그것은 다만 자신에게 익숙한 어떤 것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고 싶은 갈망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비록 그가 거기에서 벗어난다고 하더라도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거기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는 다시 새로운 어떤 것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런 전체적인 일은 여전히 반복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1.
나는 마치 어설픈 기수가 말 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그렇게 삶에 걸터앉아 있다. 내가 지금 이 순간 곧장 내던져지지 않고 있는 것은 순전히 말의 좋은 품성 덕분이다.

1.
내게 만일 독창성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씨앗에서라가 아니라 토양에서 비롯된 독창성일 것이다. (어쩌면 내게는 내 자신에게 고유한 씨앗이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씨앗이 나의 토양에 뿌려지는 경우, 그것은 다른 토양에서와는 달리 자라나게 될 것이다...

1.
용기는 언제나 독창적이다.

1.
오늘날의 사람들은 과학자란 가르치기 위해 존재하고, 시인이나 음악가는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들은 시인이나 음악가가 뭔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1.
천재란 용감하게 발휘된 재능이라고 할 수 있다.

1.
찬미 받기 보다는 사랑 받기 위해 노력하라.

1.
찬미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공포가 아니라 극복된 공포이며, 삶을 영위할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만드는 것 역시 극복된 공포이다. 용기 -- 영리함이나 심지어는 영감 따위가 아니라, 바로 이 용기가 하나의 거대한 나무를 있게 하는 그 씨앗인 것이다.

1.
바로 눈 앞에 있는 올바른 것을 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1.
어떤 것에 대해서도 변명하지 말고, 어떤 것도 빠뜨리지 말며, 실제 있는 그대로의 것을 보고 말하되, 오직 사실에 새로운 빛을 주는 그런 어떤 것을 보아야 한다.

1.
가장 큰 어리석음이 매우 현명한 것일 수도 있다.

1.
끊임없이 '왜'라고 묻고 있는 사람들은, 건물 앞에 서서 여행 안내서를 들여다 보며 그것이 축조된 역사 따위를 읽기에 바빠 정작 그 건물은 제대로 보지 못하고 마는 관광객들과 비슷하다.

1.
누군가의 사랑을 이미 받고 있는 경우라면 그 사랑을 위해서는 어떤 희생도 크다고 할 수 없겠지만, 값을 치르고서 사랑을 사야 하는 경우라면 거기에는 어떤 희생도 크다고 할 수 있다.

1.
과학자들이 쓴 인기있는 과학 책들은 힘든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정상에 서서 휴식을 취하면서 씌어진 것들이다.

1.
깊은 잠과 얕은 잠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 방식으로, 사상에도 저 아래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사상과 그저 표면에서 요란을 떨어대는 그런 사상이 있다.

1.
씨앗을 땅 속에서 굳이 끌어낼 필요는 없다. 사람은 다만 거기에 온기와 수분과 빛을 공급해 주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그 씨앗은 틀림없이 자라게 된다. 그것을 섣불리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
어떤 사람이 안쪽으로 문이 열리는 방에 있으면서 그 문을 잡아 당길 생각은 하지 않고 밀기만 한다면, 잠기지 않은 방에 있으면서도 그는 갇혀 있는 셈이 될 것이다.

1.
말은 곧 행위이다.

1.
매우 불행한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길 자격이 있는 법이다.

1.
어떤 사람이 죽은 후에는 우호적인 관점에서 그의 삶을 보게 된다. 그의 삶은 안개로 원만해진 윤곽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에게 있어 원만한 것이란 아무것도 없었다. 그의 삶은 들쭉날쭉하고 불완전한 것이었다. 그에게는 어떤 화해도 없었다. 그의 삶은 쓸쓸하고 비참한 것이었다.

1.
그것은 마치 길을 잃은 사람이 누군가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물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는 그렇게 해 주겠노라고 말하고는 아주 평탄한 길을 함께 동행한다. 그리고 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그가 멈춰서며 말한다. "이제 당신은 다만 여기서부터 집으로 가는 길을 찾기만 하면 됩니다."

1.
인간은 자기가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지는 잘 알아볼 수 있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는 잘 알아보지 못한다.

1.
깊이 내려가기 위해 굳이 멀리까지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가장 직접적이고 친숙한 환경을 떠날 필요가 없는 것이다.

1.
사람들이 때로 멍청한 짓거리를 하지 않는다면, 이지적인 어떤 작업이 행해지는 일도 없을 것이다.

1.
투우에서 황소는 비극의 영웅이다. 황소는 처음에 고통으로 미쳐버리고 그런 다음 느리고 무서운 죽음을 겪게 되는 것이다.

영웅은 죽음을 직시한다. 단지 죽음에 관한 이미지가 아니라 실제적인 죽음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다. 어떤 위기에서 당당하게 행동한다는 것은 무대에서 영웅의 역할을 잘 연기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오히려 죽음 그 자체를 직시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배우란 많은 다른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그 자신도 결국에 가서는 하나의 인간으로써 죽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1.
삶이 견디기 어렵게 되면, 우리는 자신이 처한 상황 속에서 변혁을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변혁인 우리 자신의 태도 내에서의 변혁은 마음 속에 거의 떠오르지조차 않으며, 또한 그런 결심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1.
지혜는 전적으로 차거운 것이다. 그리고 차거운 상태에서는 철을 제련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거운 지혜로써 삶을 바로잡을 수는 없는 일이다.

지혜는 냉정하다. 반면에 믿음은 하나의 열정이다.

종교란 이를테면 가장 깊은 바닷속의 고요한 밑바닥이다. 그곳은 수면의 파도가 아무리 높아도 고요함을 유지한다.

1.
지혜란 차거우며 그만큼 어리석은 것이다. 이와는 달리 믿음은 열정이다... 지혜는 사람에게서 삶을 은폐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지혜는 차거운 회색 재와 같아서 빨갛게 타고 있는 불을 덮어버린다.

1.
우리는 근본에로 파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잊고 있다. 우리는 의문 부호를 충분할 정도로 깊이 던지지 않는다.

1.
"지혜는 회색이다." 삶과 종교는 그러나 색으로 가득차 있다.

1.
나라의 좋지 않은 살림살이가 가족의 살림살이를 좋지 않게 하는 법이다. 항상 파업할 준비가 되어 있는 노동자 또한 자기 자식들이 질서를 존중하도록 기를 수는 없을 것이다.

1.
삶이란 산등성이를 따라 나있는 작은 길과 같다. 길의 좌우에는 미끄러운 비탈이 있으며, 사람들은 그 어느 한쪽으로 자신을 주체하지도 못하는 채 곧장 미끄러져 내려가게 된다.

1.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기가 어렵다.

1.
삶의 문제들은 피상적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며, 오직 심층적으로만 해결될 수 있다. 피상적인 차원에서는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

1.
일을 하고 있을 때, "이제 그만 끝내도록 하자"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신체적인 욕구이다. 철학을 할 때는 이러한 신체적인 욕구를 무릅쓰면서도 생각을 계속해야 하는 경우가 끊임없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 때문에 철학하는 일이 그토록 힘이 드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다루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더 미칠듯이 생각하는 것 뿐이다.

1.
사람은 자신이 가진 스타일상의 결점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은 자신이 지닌 용모상의 추함을 받아들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1.
영리함의 메마른 고지에 머물러 있지 말고, 어리석음의 푸른 계곡으로 내려가라.

1.
독자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독자에게 맡겨 두라.

1.
야망(명예Ehrgeiz)은 곧 사유의 죽음이다.

1.
씨를 뿌리는 비평(Bemerkungen)이 있는가 하면 거두어 들이는 비평이 있다.

1.
뭔가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마치 모르고 있는 듯이 행동하기란 어렵다.

1.
평범한 작가는 거칠고 부정확한 표현을 너무 빨리 정확한 것으로 대체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그것은 그 자신이 애초에 지녔던 독창적인 생각을 죽이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 생각은 적어도 그때까지는 아직 살아 있는 어린 나무였지만, 이제 그것은 시들어서 더 이상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그것은 차라리 쓰레기 더미 위에 던져버리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랬더라면 그 비참한 어린 나무는 그나마 어떤 가치를 지닐 수가 있었을 것이다.

1.
걱정이란 병과 같은 것이다. 그것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며, 거기에 반기를 드는 것은 가장 나쁜 태도이다.

1.
철학자들은 서로에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 "느긋하게 하시지요!"

1.
사람들이 유머에 관한 동일한 감각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그들은 서로에게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어떤 풍속 중에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공을 던지면 상대방은 그 공을 잡아서 다시 되던져야 하는 게 있는데, 어떤 사람이 그 공을 되던지지 않고 자기 주머니 속에 집어넣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1.
문화란 하나의 관례(Ordensregel)이다. 혹은 적어도 관례를 전제한다.

1.
한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해 있는 문화 또한 좋아해야 한다. 거기에 무관심하거나 혐오감이 든다면 그에 대한 찬미는 곧 식기 마련이다.

1.
말에 그 의미를 주는 것은 실천이다.

1.
한 세대는 다른 하나의 세대를 오해한다. 그런데 어린 세대는 자기 나름대로의 밉상스런 방식으로 모든 세대를 오해한다.

1.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사랑이다.





 

<덧붙이는글> 이 글을 올린 27일에 네이버의 오늘의 역사인물에 비트겐슈타인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글은 이날 거의 비몽사몽으로 하루를 보낸 다음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비밀글로 올려둔 글이었습니다. 자정이 되기 전에 일어나서 글을 하나 쓴다는 생각이었지만, 만에 하나 혹시라도 제 시각에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예비적으로 작성해둔 거였습니다. 하루에 한 편의 글을 쓴다는 그 약속 때문입니다. 무튼, 결국 제 시각에 일어나지 못 했습니다. 새로운 글은 당근 쓰지 못 했고 비밀글로 묶어둔 이 글이 4월 27일의 글이 되었습니다.
사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해서는 살짝 할 얘기도 좀 있고 했는데 말이지요. 여러모로 안타깝습니다. 요즘 하고 있는 일들이 그렇게 좀 많이 빡빡하네요. 이같은 땜빵용 글 말고, 글 하나를 쓰더라도 맘 먹고 쓸 수 있는 그런 좋은 날이 언능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당근 면피용으로 하는 말입니다.  ^^  
2009/04/27 21:17 2009/04/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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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쌍방과실 2009/04/28 1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뭐?

    옛다 관심~ 픕..

    덧: 어머 나 일등?

    • 행동대장 2009/04/2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지마
      덧: 일등은 맞어

    • 하민혁 2009/04/28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관심 고맙습니다. 꾸벅~

      <덧> 네, 일등 맞습니다. 자주 일등 해주세요. 감삽니다.

    • 쌍방과실 2009/04/28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위에 붙은 두개 댓글..

      자작같음..

    • 하민혁 2009/04/28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쌍방과실/ 음모론자한테는 해가 뜨는 것도 음모요, 해가 지는 것도 음모인 법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쌍방과실님의 이 말은 님이 여기서 유령 아이디로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말의 다른 버전으로도 살짝 들립니다. 하지만 설마.. 아니겠지요? 믿습니다. ^^

    • 행동대장 2009/04/28 1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쌍방과실아.. 니 쓴글을, 또는 댓글을 니자식에게 보여주기 쪽팔린다는 생각이 들면 니가 잘못하는거야..
      댓글다는 꼬라지하고는.. 내가 다 낯이 뜨겁다 야..
      뭐냐이게..애들처럼. 이거 또 붙여썼다고 자작이네 어쩌네 할까 오금이 저린다야..ㅋㅋ 근데 민혁님 댓글은 비유가 멋있어.. 슬슬 끌리는데...ㅎㅎ

    • 하민혁 2009/04/28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행동대장/ 넘 몰아붙이지 마세요. 또 전화 할지 모르니요. 겁 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