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엠에센 메신저에는 참 많은 이들이 등록되어 있다. 십 수년을 이 바닥서 먹고살다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일에 휘둘리는 통에 다른 기록들, 예컨대 명함첩이나 노트 등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탓이 크다. 메신저에 등록된 이들 가운데 지워야 하고 남겨둬야 할 이들을 구분할 수가 없어서 그대로 두고 있어서라는 얘기다.

최근 들어 그런 웹프렌즈 가운데 몇 몇이 띄엄띄엄 말을 걸어오고 있다. 지나가다 들른 블로그에서 내 프로필을 보고서다. 정확히는 거기 있는 내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고서다. 그래서 살짝 걱정도 되고 한 터라 하민혁의 민주통신을 찾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함 들여다봤다. 유입 경로를 확인해본 거다. 예상외로 '하민혁'을 치고 들온 이가 적지않다. 몰랐다.

무튼, 유입 경로를 공개하기는 좀 그렇고 해서 하루에 방문하는 이들 숫자만 살짝 공개해본다. 사실 자료를 보면서 좀 놀랐다. 하루에 들오는 숫자가 거의 일정해서다. 방문자 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그래도 그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하민혁의 민주통신

하민혁의 민주통신을 찾는 사람들


오늘 오후에 그동안 잊고 지내던 오랜 웹프렌드 하나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하민혁의 민주통신' 블로그 주소를 링크로 띡~ 하나 날리더니, 다짜고짜 '이게 니 블로그 맞냐'면서다.

어제는 밤을 꼴딱 샜다. 그래서 비몽사몽 간을 헤매고 있던 참이었다. 평소에도 뭐 그렇게 싹싹한 성격은 못 되는 데다, 요즘 여기저기서 뒤퉁스런 소리를 하도 많이 듣고 있던 참이라서 내 답이 살짝 퉁명스럽게 나갔다. 이 친구 역시 한때는 꽤 상당한 쌈꾼 이력을 지닌 친구다. 벌써 감 잡고 전투태세로 돌입한다.

그 전투일지 가운데 일부를 공개한다. 넘 짦은 글에 대한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다. ^^[footnote]사적인 대화 창구인 메신저 창에서 이루어진 애기여서 제삼자가 듣보기에 거친 표현들이 더러 있기에 그런 부분은 완화된 표현으로 바꿨습니다. 그밖에는 거의 날 것 그대로의 생중계입니다.[/footnote]

more..


하민혁
<덧붙이는글> 나중에 안 사실인데,
왜 변희재 얘기를 꺼냈나 했더니 저 친구도 변희재 까대는(죄송~) 글을 하나 썼더라구요. ^^
 
2009/04/03 21:37 2009/04/03 21:37

Trackback Address :: 이 글에는 트랙백을 보낼 수 없습니다

  1. Subject: 진보, 보수.. 일루와서..한판 붙자!

    Tracked from 머니야 머니야 2009/04/04 00:47  삭제

    연일 하민혁님이 회자되고... 툭탁툭탁~ 사실..치고 받는거... 이것도 잘~만하면, 좋은쪽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포츠 같은경우, 진보, 보수..편갈림 거의 없이..얼싸안고..막 울기까지 하죠..ㅋㅋ 오늘은, 뜬금없이 저같은 무색깔론자가..감히 진보와 보수 뭉뜽그려서.. 일루와..다 뎀뵤..를 크게 외쳐볼려구요.. 보수는 일본편인가? ㅋㅋ 물론 아니겠지요.. 자..이제 바람은 고만잡고.. 여러분.. 돈내라면..기부 안하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엠프 2009/04/03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동상담도 하시나보네요 ^^;

    • 하민혁 2009/04/03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스~ 깜짝 놀랐습니다. 야동상담으로 읽었어요. -_ ;;

      네, 뭐 다 합니다.
      근데, 그래 말씀하시면 듣는 분이 살짝 기분이 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

    • 엠프 2009/04/04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듣는분' 이라면 열혈대화를 주고받으신
      저 '아동'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 하민혁 2009/04/04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 다입니다. 그 칭구도 그렇고 대화에 등장하는 다른 칭구들도 그렇구요. ^^

  2. outsider 2009/04/03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찾사'네요^^ 저는 '아찾사'^^

    • 하민혁 2009/04/03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근데 그런 의미로 썼던 건 아니구요(노찾사가 들으면 브랜드 카피했다고 뭐라 하겠습니다. ^^). 하민혁을 찾는 사람들이 누구인지가 궁금했거든요. 그렇게 유입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요. 그래서 실제로 검색을 함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OTL

      어떻게 된 게 맨 하민혁이 까는 글들이더라는. 흑~ -_

      <덧> 그러고보니, 진중권이 아마 동인지 '아웃사이더'의 멤버였지요?
      아웃사이더님도 혹시 그 동인지의 멤버? ^^

    • outsider 2009/04/04 0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덧> 아뇨^^.

  3. black_H 2009/04/04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래 증오도 증폭이 되면 관심이 되죠
    어떤의미에선 참 성공하셨습니다.
    나름 세상의 법칙을 잘 사용하고 계시는군요

    • 하민혁 2009/04/04 0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언~ 소린지 원.. -_ 님은 여기저기 하민혁이 비난해둔 글 보면 증오 말고 가진 게 없으신 분 같어요. 왜 그러세요? 증오 열심히 증폭해서 관심 가지시려구요? 그러지 마세요. -_

      <덧> 블랙에이치님, 사랑하세요. 사랑하며 살기에도 부족한 게 인생이랍니다.

  4. 무한 2009/04/04 0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거 안 입고
    우리집보다 큰 개집을 가지고 있는 친구 컴퓨터 보다
    좋은 컴퓨터를 하나 만들어 놨더니

    winload.exe 를 찾을 수 없다고

    비스타야 무슨소리냐 고지가 바로 저긴데
    cpu만 남아 전기를 꼴깍꼴깍 마시더라도 달려야지
    무슨소리냐 고지가 바로 저긴데

    <덧> 컴퓨터가 맛이 갔습니다.
    윈도우 7일단 깔고,
    내일은 하루종일 고쳐봐야겠습니다.

    <덧2> 건들지도 않았는데 컴퓨터가 이모양.
    제 처지 안되도록 이글 보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백업 ㄱㄱ

    • 하민혁 2009/04/04 04: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존 컴터는 그런 겁니다. 친구네 큰 개집에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하면서 세월이 흐르다보년 이 말은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그렇게 당연한 사실임을 아시게 될 겁니다. 왜냐면 경험칙에서 나온 사실언이니요. ^^

      <덧> 무한님 글 보고 백업 받으시는 분들 없기를 바랍니다. 그 컴터 절대 고장 안 납니다. 어느날 청소하다 백업 받은 시디 깨먹거나 잊어먹거나 꼭 그럴 때만 고장납니다. 그러니 아무리 애써 백업 받아봐도 그 백업 사용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이 또한 친구네 큰 개집에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하면서 세월이 감에 따라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그렇게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 될 터입니다. -_

  5. 케부자 2009/04/04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꺼리가 없으니까 남 얘기 빌려서라도 진중권 기생질이 하고 싶으셨쎄요?완전 애달픈 짝사랑이군요. 진중권 그럴 사람 아니다에서 조금 슬펐어요. 변희재는 까기라도 하지... 친구 만나서 남 얘기 하고 잘 노셨쎄요?맨날 진중권 운운하고 조선일보 운운한다고 하민혁이가 동급되는 거 아녜요. 기생질이지. 중궈니가 사람 많이 버려놨어요 정말. 물론 지들이 알아서 맛간 거긴 하지만.

    • 하민혁 2009/04/04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효, 또 시작이시네. 상대를 자신의 인식틀에 맞춰 하향평준화하려는 짓 하지 말라고, 그거 스스로의 수준을 드러내는 짓일 뿐이라고 그렇게 말을 해도 이 청춘은 계속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요. 주말입니다. 나가서 바람도 좀 쐬고 하세요.

  6. 도사연 2009/04/04 1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나 말이나 사회현상이나.. 다 이유없이 벌어지지는 않잖아요
    이 블로그를 알고 며칠동안 관심이 가서 봐왔었는데요
    얘기한대로 처음에는 이게뭘까 하게되고 (나만그러진 않을듯)
    지금은 그나마 이해(?) 하면서 미지근한 시선으로는 봅니다..

    하고싶언던 얘기는 두가진데
    하나는 상처받고 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의 얘기고..
    또하나는 어줍잖은 분석이지만 비관적인 전망에 대한거..

    희망을 가지는거야 뭐 좋은얘기지만
    현재 스코아는 엄연히 냉정하게 나오고 있는데 부정할 필요는 없겠죠..
    점쟁이는 아니지만 늘 그래왔듯이
    변화는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질만큼이나 천천히 올꺼고
    그속에서 그냥 파도를 타면서 즐기면서 살죠..

    그냥 도사연하는 헛소리에요..

    • 하민혁 2009/04/04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지근한 시선이 좋습니다. 끈적한 시선이면 그거 곤란하잖아요. 나중에 정 떼기도 힘들구요. 온/오프를 떠나서 그런 일 많이 봅니다. 니 그럴 줄 나 몰랐다는 둥.. 뭐 그런. 무튼, 저는 그런 거 딱 질색입니다.

      조병화 시인이 아마 그래서 그런 시를 쓰지 않았나싶어요.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어쩌고 하는. 저 제목이 '공존의 이유'였을 겁니다. 아마도.

      주신 두 가지 말씀은 새겨듣겠습니다. 다만, 굳이 상처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싶은 분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없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 넘 많은데(치가 떨린다는 둥, 죽이고싶다는 둥, 무조건 뵈기싫다는 둥 하는 분들이요), 나는 지금도 저들이 왜 그러는지를 모르겠어서입니다.

      비관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생각의 차이인 것같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저는 섣부른 비관보다는 완전한 절망이 더 낫다는 생각인데,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건 그 지점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그 결정적인 한 방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인데, 님은 조금 달리 생각하는 듯싶어서입니다.

      이건 바로 얼마 전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거의 온 국민이 나서 힘을 실어주었지만, 결국은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에 그 기대에 부응을 못 했던 거잖아요, 그래서 시쳇말로 굴러온 호박까지도 다시 내어차버린 격이었구요. 나는 그렇게 봅니다.

      주말입니다. 즐건 하루 보내세요.

  7. 비밀방문자 2009/04/04 1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8. 깽판 2009/04/04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여기 처음 방문했는데 읽을거리도 많고 좋군요.
    특히 요즘 시사문제나 인터넷 여론의 세태를
    재미있게 꼬집어 놓은게 맘에 드네요.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가끔씩
    어려운 단어나 뜻 모를 내용이 있긴 하지만요.

    게다가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특유의 골칫거리라 할수있는
    익명의 욕설이나 비방 댓글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대응하시는것도 맘에들구요.

    아무튼 잘 보다 갑니다.
    앞으로 종종 방문하겠습니다.

  9. 마루나 2009/04/18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둘중에 하나 외모를 조금 가꾸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 어느 한쪽이 우세했을 뻔한 그만그만한 논리와 설득력을 갖춘 두사람...그냥 그정도로만 기억나는 사람이네요.

    • 하민혁 2009/04/18 0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사람의 외모는.. 글쎄요. 흐흐..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두 사람 다 내가 크게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어서요. ^^

      <덧> 어떤 부분을 보고 논리와 설득력이 고만고만하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 두 사람은 하늘이 내려준 적수인 건 맞을 겁니다. 누가 더 우월한가 하는 역량의 문제를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한 사람은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내는 재기발랄함이 주특기라면, 다른 한 사람은 그것과는 정 반대의 집요함으로 물고 늘어지는 게 주무기인 터여서 하는 말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대이지요.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10. Snow 2009/04/24 0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일본에 거주중인 최순호라고 하는 학생입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름을 들어내놓고 글을 올리시기에 저도 일단 제 신상정보 어느정도는 밝히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올린 것이니, 그다지 중히 생각치는 마시기 바랍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군요(사적 용도 이외에...라고 해도 이 곳도 개인블로그이니 사적용도 일려나요?). 뭔가 글을 쓰게 만드는 글이 많이 있더군요. 공감가는 글도 많았고, 공감이 가지 않은 글도 많았습니다. 각자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100% 공감한다는건 역시 어려운 일이겠지요. -잡설이 너무 길었군요. 이만 잡설은 접겠습니다.-

    글이 공격적이면서-이건 장단점 모두 가지고 있는 어귀로군요-상당히 근거를 들어서 설명하시기에 주장문으로서는 괜찮지만, 대안이 없기에 촘스키적 사고방식에 가깝다고 느껴지기에 조금 위험한 글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집는 것도 상당히 어렵지만, 그거로 그치기엔 제대로 된 비평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처음 온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식견도 있고, 논쟁을 이해하려는 의지도 높으신 분 같으니, 한가지 자그마한 부탁하겠습니다. 문제해석보다 문제해결의 관한 글을 쓰시는 걸 보고 싶습니다. 괜찮은 글 하나 쓰실 여유가 있으시면, 시간을 내 주심은 어떠실련지요. 나름 권유에 가까운 형식의 글이 쓰고 싶었는데, 그렇게 느껴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짢게 생각하시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족. 개인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이론가로는 '언행일치'와 '철저함'을 중시한 말콤X 입니다.

    • 하민혁 2009/04/24 0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먼저 드리고싶은 말씀은, 이 블로그 쥔장이 가장 중시하는 게 바로 "언행일치" 혹은 "지행일치"입니다. 뭐, 철저한 것과는 살짝 거리가 멀구요. ^^

      참고글 : http://blog.mintong.org/325

      근데, 문제 해결이요? 저는 지금 제가 문제 해결을 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덧> 전혀 언짢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들러 편히, 그리고 직설적으로, 나아가 공격적으로 말씀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11. Snow 2009/04/24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빠른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모든 글을 정독을 한 것이 아니기에 정확하게 무슨 글이 어떤 점에서 문제해결점이 없다라고는 말씀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일등신문 조선일보'의 이야기가 조금 걸리더군요.
    확실히 조선일보는 영향력이 있는 신문이고, 진보언론은 비교적 영향력이 없지요.
    젊은 사람들-특히 비주류라고 생각하는 식자층-들은 진보언론이 영향력은 없지만, 그에 비해 강렬한-혹은 정도가 지나쳐 자극적인-기사가 있기에 그 쪽에 더 힘을 실어주고, 보수층-어느 정도 이뤄냈다고 생각하는 중산층-들은 영향력이 있었던 언론을 믿겠다는 분위기입니다만, 제가 보기엔 둘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봅니다. 단지 어느 한 쪽만의 잘 못은 아니라고 봅니다.-이런 느낌이 블로그 주인장분께서 쓰신 글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 흐름을 보면 진보언론이 너무 깝을 친다-속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만, 표준어엔 행동을 살리는 어감이 떠오르지 않군요-하시고, 억울하면 힘을 길러 뛰어 넘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 기반에는 엄청나게 공감합니다. 일단 이 사회구조가 노력하면 성공하게 되는 구조로 형성되어 있으니 말입니다.-그게 자유경제체제라고 배웠습니다.- 근데 뛰어넘기 위해선 그 언론만의 노력 뿐만 아니라 환경의 설정도 필요하다고 보고, 그 환경을 만드는건 그 언론들이 아닌 주변-독자, 사회환경-이라고 봅니다만, 이 측면은 언론사가 힘낼 부분이 아니라 환경을 구축하는 쪽에서 행해야 할 일인데, 그 쪽면에선 너무 설명이 없으십니다. 독자들이 가져야할 올바른 언론선택법(?)과 언론사의 도덕적해이에 따른 대처방법 등, 일단 모든 사람들이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할 일에 대한 설명이 없고, 너무 한 측면에 대한 요구가 많다고 보여졌습니다.

    저보다 경험도 농후하시고, 실질적으로 이론도 이런 분야에서 확실히 많이 공부하신 분일지라, 배우고자 하는 입장에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참고로 전 이런 내용은 책과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한 간접지식 뿐이라 부족할 수 밖에 없기에 기본정도로 공부하려고 합니다.-뭔가 조금 나선 느낌이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논쟁이라는 것-爭이라는 글자를 싫어합니다.-을 좋아하지 않기에 별로 좋은 의견교환 상대는 아니었을 지도 모르기에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하민혁 2009/04/24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그 글에서 주장하고 있는 건 하나입니다. 일등신문 까댈 시간 있으면 너희 신문 제대로 만들어라. 이게 다입니다. 그리고 그 말을 하는 이유 또한 단순 명쾌합니다. 자기 기사로 승부를 걸기보다 단쭉걸기로 밥을 빌어먹고 살려 한다는 거였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일등신문 조선일보를 만들고 있는 건 실은 이른바 자칭 진보언론이라 부르대는 마이너 언론이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나는 여기에 대해 같은 생각입니다.

      제가 환경, 곧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는데요, 아닙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저 환경을 깨뜨려야 한다는 얘기고, 저 구조 자체를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구조를 고착화하는 것이 데칼코마니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는 기생의식이라는 거구요.

  12. Snow 2009/04/24 0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은 시간 글을 올리는 재미에 들렸는지... 죄송합니다.
    확실히, 자기가 자기 분야에서 자기 몫을 다 한다면, 그걸로 최고가 되는 것인거죠.
    제가 생각한 문제는, 과연 일반 독자들이 딴죽걸기와 좋지 않은 기사-딴죽거는 기사도 절대 좋은 기사는 아니지만서도요.-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지도 설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 글을 읽으면 "딴죽거는 기사가 있으니 조심을 해라.", "이런 식으로 딴죽을 건다."라는 설명이 있다는게 위 글을 읽고 다시 보면 알게 되지만, 솔직히 그 글만으로는 단순명료하게 이해가 가지 않았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약간의 난독증은 독자(여기서는 자신)만의 문제이겠지만요-

    오늘 여러가지 생각이 있던터라-이런 시사보다는 실은 인권문제에 더 관심이 가는지라, 이 분야에 상당히 약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생각 정리하는 글을 읽고 좀 식견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공격적인 글이라 저와는 맞진 않습니다만-스타일의 차이- 내용자체로만 본다면 여러가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 인터넷 상의 이 대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