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감을 주는 블로그는 없지만 퍽~! -_-;; 그래도 가끔씩 들르는 블로그는 몇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언론史 세로쓰기라는 재밌는[footnote]미안합니다. '의미심장한'으로 썼다가 아무래도 이게 더 맞다싶으서.. -_- [/footnote]  타이틀을 가진 방짜님의 블로그다.[footnote]내가 소개한 블로그 치고 내랑 다투지 않은 블로그가 없는데.. 큰 일이다. 방짜님과는 별로 다투고싶지 않은데 말이다. -_- [/footnote]

어제 방짜님 블로그에 역시 '재밌는' 글이 하나 올라왔다. 조선과 동아, 서로 '똥개'라고 헐뜯다는 글이다. 제목부터가 섹시하다. ^^ 언론史를 조사하다 구한 자료라는데 내 경우야 익히 알고 있던 내용이라 새롭지는 않았지만, 방짜님의 간지 나는 해석에 아주 재밌게 읽었다.

당근 댓글을 달았다. (좋은 글 읽고도 댓글 안 달고 가는 님들 블로그 할 자격 박탈해야 한다. ^^)


그런데.. 이런 글을 듣볼 때마다 답답해지곤 합니다.
왜 아직도 이런 말 밖에는 못 하고 있는 것일까요?
왜 조선 동아를 능가하는 신문 하나 번듯하게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지금이 무슨 일제 시대도 아니고 군부 독재 시대도 아닌데 말이지요.
왜일까요?


방짜님도 당근 답글을 다셨다. (방짜님의 답글 이전에 오디오님도 답글을 주셨다. 같이 옮긴다.)


오디오 2009/04/01 21:53  
그릇됀 인식을 하고있으신 분들이 많기때문이죠..
물론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그렇개 매도하긴 싫지만
아직도 저런신문의 농간에 놀아나시는 분들이 많기때문에..그런분들이 우리나라에 아직도 많으시기때문에.. 뭔가 잘못됏다는걸 알아채신 분들이 힘을쓸수가 없는거죠..

방짜 2009/04/02 00:29  
오디오님 감사합니다. 제 의견을 추가한다면,

그들이 몇 십년 동안, 여러 '말'을 갈아타면서,
구축한 '권력'이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인 듯도 합니다.
그들이 불의와 타협해서 쥐게 된 권력.
그 권력의 힘에 몰리게 마련인 '파이'.
이런 상황에서는...
그들을 능가하는 번듯한 신문 하나 만든다는 것이 너무나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한 일입니다만...

이런 기형적인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과 함께,
새로운 '파이'를 창출하려는 '이쪽'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낸다는 것 또한,
말처럼 쉽지는 않습니다만...


우선 오디오님 답글에 공감한다. 아마 거의 모든 이들의 표준적인 생각을 전하고 있는 게 아닌가싶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기꺼운 동의을 표하기가 쉽지 않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아직도 저런신문의 농간에 놀아나시는 분들이 많기때문에.. 뭔가 잘못됏다는걸 알아채신 분들이 힘을쓸수가 없다"는 지적에 심정적으로는 공감을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고 여기는 때문이다. 오히려 무능과 실천력의 부족 때문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방짜님은 오디오님의 주장에 몇 가지 살을 덧붙인다. "그들이 몇 십년 동안, 여러 '말'을 갈아타면서, 구축한 '권력'이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인 듯도" 하고, "그들이 불의와 타협해서 쥐게 된 권력. 그 권력의 힘에 몰리게 마련인 '파이'"가 너무 크고 공고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역시 공감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공감 그 이상은 아니다.


하민혁의 진보가 뭐냐고?


이쯤 되면 "그렇다면, 하민혁이 니 생각은 대체 뭐냐" 혹은 "조중동 능가하는 방법이라도 있다는 말이냐" 는 등의 얘기가 나올 법 하다. 당근이다. 생각 있고, 방법도 있다. 나아가 실례까지도 있다. 이건 거꾸로 말하는 게 얘기를 풀어가기도 쉽고 듣보는 이가 이해하기도 편하다. 실례부터 들겠다.
 
네이버 뉴스를 보자. 이거 조중동보다 분명히 후발주자다. 하지만 열독율과 신뢰도, 그리고 영향력 면에서 조중동보다 결코 못 하지 않다. 오프신문의 특성만 배제한다면[footnote]네이버가 오프신문을 창간하는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본다.[/footnote] 모든 면에서 조중동을 능가한다. 왜 안 된다는 말인가?

가능하다는 게 하민혁이 생각이다. 그리고 그 일에 직접 뛰어들어서 실행도 해봤다. 지금도 나는 이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하민혁이 니는 왜 실패했는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쓸데없이 딴죽을 거는 넘들이 하 많았기 때문이다. 눈에 불을 켜고 하민혁이 죽이겠다고 달려든 넘들이 넘 많았다.[footnote]그게 하민혁이의 한계라고 한다면 그건 당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일이겠다.[/footnote] 특히 이른바 진보입네를 부르대는 넘들이 가장 크게 지달들을 떨어댔다.[footnote]하민혁이는 경험하지 않은 거는 말하지 않는다. 하민혁이 이른바 입으로 '진보' 부르대는 넘들을 보면 우선 사시 눈으로 쳐다보는 데는 이렇게 다 이유가 있다.[/footnote]

사실 어느 곳에서나 새로운 길을 찾아 애써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방향이 정해지면 묵묵히 그 일을 실천하는 이들이다. 예컨대, 안티조선 운동의 경우를 들어도 그렇다. 지금 안티조선 운동이 어떻네 하고 설레발 치고 다니는 님들 여러 곳서 본다. 그런데 나는 그들이 대체 어떤 안티조선 운동을 했다는 건지를 도통 모르겠다. 오히려 안티조선 운동 초기부터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이들 가운데 자신이 안티조선 운동했다고 떠벌이고 다니는 이들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이같은 문제 의식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취임사에서도 읽힌다.


진보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보의 위기는 탄압보다도 스스로의 무능과 오판으로부터 기인한 바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음지에서 자신을 희생해가며 어렵고 힘든 자들의 편에 서서 헌신하는 많은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진보의 위기는 이들이 자초한 것이 아니라 진보운동을 주도해온 사람들의 편협한 인식과 부족한 능력과 시대착오적인 낡은 노선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저는 일찍이 정체성 빼고는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소리 질렀지만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 채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진보정당에 대해 가해진 뜨거운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혁신을 꾀하겠습니다. 서민을 위한다고 선언만 하는 집단이 아니라 서민에게서 진정한 벗으로 인정받는 당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민주노총에게만 의존하는 정당이 아니라 민주노총으로부터도 소외된 더 낮은 곳의 노동자와 고용체계에서도 축출된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변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노동이 강한 나라여야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다는 보편적 경험을 이 땅에서도 실현시키기 위해 노동과 정치의 기계적 분업구조를 극복하고 노동과 진보정당이라는 양날개를 동시에 강화시키는 일에 직접 나서겠습니다.


지난 3월 29일 진보신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된 취임사 가운데 일부다. 노회찬 대표는 말한다.


"서민을 위한다고 선언만 하는 집단이 아니라 서민에게서 진정한 벗으로 인정받는 당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민주노총에게만 의존하는 정당이 아니라 민주노총으로부터도 소외된 더 낮은 곳의 노동자와 고용체계에서도 축출된 영세 자영업자들을 대변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노동이 강한 나라여야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다는 보편적 경험을 이 땅에서도 실현시키기 위해 노동과 정치의 기계적 분업구조를 극복하고 노동과 진보정당이라는 양날개를 동시에 강화시키는 일에 직접 나서겠습니다."고.
 

이는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 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동안 말로만 진보를 했다는 얘기다.
사실이다. 그 이유를 노 대표는 이렇게 짚고 있다.


"진보의 위기는 탄압보다도 스스로의 무능과 오판으로부터 기인한 바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음지에서 자신을 희생해가며 어렵고 힘든 자들의 편에 서서 헌신하는 많은 활동가들이 있습니다. 진보의 위기는 이들이 자초한 것이 아니라 진보운동을 주도해온 사람들의 편협한 인식과 부족한 능력과 시대착오적인 낡은 노선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라고.


바로 내가 이른바 진보 세력에게 10년 전부터 해온 말이다.


하민혁의 진보


나는 이 땅의 진보적 토양은 충분히 마련되었다고 보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토양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에서, 음지에서 자신을 희생해가며 어렵고 힘든 자들의 편에 서서 헌신하는' 이들이 만들어온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데 이 토양을 편협하고 시대착오적인 인식과 할 줄 아는 건 상대에 대한 비난과 비아냥밖에 없는 무능한 이들이 왼갖 잡초로 망쳐놓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지점에서 떠오르는 이름들이 몇 있지만, 쓸데없는 인신공격으로 비칠 수 있기에 생략한다. 다만, 자신의 무능을 감추고 호도하기 위해 '모든 게 조중동 탓'이고, '이명박 탓'이며, 나아가 '멍청한 민중 탓'이라고 부르대는 이들이 있다면, 나는 그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고싶다. 그런 자들이야말로 민중의 적이며 인민의 고혈을 빨아먹고 사는 자들이기 십상인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할 바는 하지 않은 채, 혹은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 민중들에게 가당찮은 적을 만들어 그들과 싸울 것을 종용하면서 정작 민중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차단해버린다. 눈앞의 암울한 현실만을 민중에게 반복적으로 주입하므로써 민중이 애오라지 거기에 목을 매게 만들어버린다. 그들에게 있어 민중이란 자신들이 세팅한 틀 안에서 충실하게 반응하는 파블로프의 개일 뿐이다.


"하민혁씨는 진보입네 하는 행태가 가관인 치들이 싫은건가요 아니면 현재 보수라고 하는 우리나라 지배계층에 반대하는 사상이나 행위 자체도 다 싫은건가요?"


어제 쓴 글에서 초이님이 묻고 있는 말이다. 이 글로 나는 초이님의 질문에 일정 부분은 답을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싫은 것은 일부(가 대부분이다) 얼치기 진보들이 만들어 놀고 있는 그 판이다. 그 판이 내가 생각하는 진보와는 전혀 딴 판인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그 판에서 놀고 있는 이들은 진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들에게서 읽히는 것은 다만, 적대적 공생관계의 고착화 뿐이다. 그걸로 자신의 입지를 보장받을 수 있는.

얘기가 많이 겉돌았다. 다시 처음의 방짜님 블로그 얘기로 돌아가보자.

방짜님 블로그는 그 타이틀이 말해주듯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언론의 역사를 정리하는 일이다. 나는 여기에 진보가 나아갈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모든 이들도 이렇게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는 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블로거 일반, 혹은 시민 일반이 모두 거대담론에 빠져 있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도대체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 일에, 그것도 국정을 다루는 모든 일에 블로거 혹은 시민 일반이 나서 일일이 참견을 해야 하는 사회란 도무지 제대로 된 사회, 건전한 사회라 보기 힘든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은 한 방이다. 블로거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시민 일반이 집중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한 방을 위한 준비여야 한다. 자기 이웃과 함께 하는 일이고 그 이웃과 생각을 공유하는 일이다.[footnote]자신의 하룻밤 경험을 통해 '정명훈'을 '정명박'으로 만드는 한갓된 인식틀로 이룰 수 있는 세상이란 도무지 진보와는 거리가 먼 개같은 세상일 뿐이겠다.[/footnote] 

방짜님 블로그에서 내가 했던 이야기도 결국은 이 얘기의 다른 표현이다.

조중동이 문제가 많다면, 그들을 능가하는 신문을 만들면 되는 일이다. 그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지금이 무슨 일제 시대도 아니고 군부 독재 시대도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그게 왜 가능하지 않다는 말인가?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 자부터 함 다시 볼 일이다.




<덧붙이는글> 음.. 내가 봐도 넘 길다. -_
  
2009/04/03 01:05 2009/04/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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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하민혁에 대한 오해

    Tracked from 잡설로그 2009/04/03 02:47  삭제

    실명 같은 닉 쓰는 사람을 싫어한다. 닉은 닉처럼 보여야지 실제 이름 같아 보이는 이름은 식별 이외의 다른 목적이 있는 것 같아 보여서다. 요즘 유행하는 ‘성공하는 블로그 조언’ 시리즈에 ‘실명 같은 닉을 써라. 독자에게 당신이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사람이라는 분위기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프라이버시도 보호할 수 있다.’라는 충고가 들어가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이런 식의 오해를 유도하는 행위는 그나마 귀엽다. 그러나 몇 몇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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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란스 2009/04/03 0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혁님의 글 잘봤습니다.

    궁금한점이 있는데 하단에 여쭤볼께요.

    [지금처럼 블로거 일반, 혹은 시민 일반이 모두 거대담론에 빠져 있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도대체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 일에, 그것도 국정을 다루는 모든 일에 블로거 혹은 시민 일반이 나서 일일이 참견을 해야 하는 사회란 도무지 제대로 된 사회, 건전한 사회라 보기 힘든 때문이다. ]

    저도 정치에 대한 분야에 대해 관심 없지만.. 민혁님도 일반 블로거 일반 시민 전문분야도 아닌데 왜 그리 정치에 대한 참견에 대한 글을 쓰시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민혁님도 국정을 다르시는 중인가요?

    민주주의라 하면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정치인데 정치에 대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그것이 민주주의 라는 것도 모순이겠지요.?

    • 하민혁 2009/04/03 0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이, 아닙니다. 저는 초지일관합니다. 제가 쓰는 글은 거의 모두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게 제 전문 분야이구요. 잘 보시면 보입니다. 뭐, 그래도 안 보이시면 다시 물으세요. 내 입으로 말하기가 좀 넘사스럽긴 하지만.. 답을 드리겠습니다. ^^

      <덧> 당근 모든 이가 참여해야 합지요. 근데 님이 지금 "민주주의라 하면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정치인데" 하셨잖아요. 설마 이게 모든 이가 나서 정치판을 벌여야 한다는 야구는 아니겠지요? 물론 님은 아니시리라 믿지만, 그런 철딱서니 없는 야구를 하는 친구들이 워낙 천지 삐까리여서 말이지요. 무튼, 내 얘기는 정치에 관심을 갖지 말라는 야구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정치인이 될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일부 얼치기들이 나서 그렇게 조장을 해대고 있다는 거구요.

  2. outsider 2009/04/03 0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뻘 댓글하나 달면요^^. 하민혁님 블로그에서는 '댓글' 보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댓글아고라같아요^^ 하민혁님 블로그의 경우 다른 블로그보다 1인당 페이지뷰가 훨씬 많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 하민혁 2009/04/03 0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건요. 그걸로라도 열심히 서비스를 하지 않으면 방문자가 아예 없기 때문이랍니다. ^^
      방금 올블에 들어가봤더니, '하민혁에 대한 오해'라는 이상한(?) 글이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에 올라 있네요. 주옥같은(!) 제 글은 아예 보이지도 않구요. 흑~ -_-;

      <덧> 페이지뷰는 구체적으로 확인을 아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런 데는 살짝 좀 무디거든요. 뭐, 동접 몇 천씩 찍고 페이지뷰 기천만 나오는 거 아니라면 별 의미없는 수치겠거니 싶어서입니다. 근데, 이 시각까지 안 주무세요? 아웃사이더님은 뭐 하시는 분이까요? 혹시 학생이신가요?

    • outsider 2009/04/03 0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낮밤없이 살기도 하지만요. 뉴욕에 있습니다^^ 뭐하냐면 생업요^^

    • 하민혁 2009/04/03 05: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렇군요. 저는 님이 학생인 줄 알고 방금 님의 블로그서 살짝 설교 조로 백대가리들 야구 하고 왔더만.. 죄송합니다. 원래 서울 아니 가본 사람이 서울에 대해서는 더 잘 아는 척 썰을 푼다잖아요. 그 정도 선에서 좀 봐주세요. (아, 쪽 팔리.. -_-)

  3. 공생전 2009/04/03 0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엔 적대적 공생관계가 유행인 듯.

    북한 강경파와 공생했던 독재 정권들
    지역감정으로 공생했던 두 정당들
    사이비 진보와 보수들

    역시 흥행은 라이벌전이 최고인가

    • 하민혁 2009/04/03 0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흥행은 역시 라이벌전이 맞습니다. 다만, 이 경우는 일반적인 라이벌전과 좀 다른 게, 자기들 밥벌이에 기어이 국민을 끌어들여서 총알받이로 쓰려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그것만 아니라면 사실 지들끼리 뭐를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이런 글조차도 쓸 필요가 없는 일이지요.

  4. 헛소리 2009/04/03 0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보면 온갖 오해의 소지가 있고
    순진한 사람들이 상처 받고 가기도 하고..
    계속 보다보면 하고싶은 말이 보이긴 하네요..

    그러면서도 한구석에 가지고있던 암울한 생각은
    그리 해소되지를 않는데.. 제가 아마 회의주의자라서 그런가봐요

    잘됐음 좋겠습니다..만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민주주의 비슷한거가 안어울리는거는 아닌지
    코레아라는 인종은 탁월한 손재주와 개인적인 능력들을 받는대신
    합리적인 지성이랄까 뭐 그딴거를 바꿔먹은거라죠..

    세상에 공짜가 없고
    바둑에서도 실리를 추구하려면 세력을 양보해야듯이
    둘다 가질수는 없는거 아닌지..

    • 하민혁 2009/04/03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 그렇습니다. 코리아만큼 합리적이고 기본이 충실한 나라도 없다고 봅니다. 그건 우리가 이루어온 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코리아를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개같은 이데올로기가 자꾸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이 또한 자주 하는 말이지만, 그 논쟁을 우리 손으로 끝내지 못한 결과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우리 손으로 어떻게든 한번은 끝장을 봐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겠구요.

      <덧> 근데 주신 말씀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 사실 좀 헷갈립니다. ^^

  5. almor 2009/04/03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민혁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정말^^
    "적재적 공생관계"라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그러나 적대적 공생을 추구하는 진보세력은 극히 일부인 것 같습니다. 현 정권을 흔드는 것 자체로 직접적 이익을 얻는 야당 기성 정치인과 그들의 세계에 끼고 싶은 일부 예비 정치인들이 대표적으로 그런 세력이겠지요.

    국회에서 야당의 행태를 보면 말그대로 "흔들기"자체가 목적인 것 같은 모습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어떠한 정권을 만들 것인 지에 대한 고민없이 정권교체 그 자체만 목적이 되면 한미FTA를 추진하는 서민정권, 이라크 파병을 추진하는 평화정권, 사실을 왜곡하는 진보언론 등의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될 것입니다.

    최근 롯데의 초고층건물 허가에 대하여 보수정권이 자기모순에 빠졌다는 말이 많은데요, 진보세력 역시 그러한 자기모순의 세계에서 허우적대지는 않았는지 반성해볼 일입니다.

    /헛소리

    한국인의 "냄비근성", "떼거리근성"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합리적 이성에 근거하지 못한 판단들이 대세를 이룰 때 사회는 병들어 가겠죠. 그러나 그러한 일들이 "한국인"만의 고유한 심리적 특성이라는 전제로 패배주의적 시각에 빠지는 것 역시 이로울 것이 없습니다.

    대세에 동조하는 것, 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등은 인간에게 선천적으로 주어진 보편적 심리모듈이라는 것이 많은 연구에 의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즉, 그러한 심리는 한국인에게 고유한 특성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숙명이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심리는 사회제도에 의하여 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들은 사회제도를 통하여 숙명적 비합리성을 잘 조정해온 나라들이겠죠.

    즉, 한국인만이 비합리적이라고 욕하면서 패배주의에 빠지기 보다는, 어떠한 사회제도가 합리적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하민혁 2009/04/03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롯데의 건축허가는 저도 많이 이상하다 여기는 터지만, 님이 말씀하신 말마따나 하도 100% 모든 걸 다 '흔들기'로 일관하고 있으니 뭐라 할 말이 없는 것같습니다. 도대체 모든 걸 다 하지 말라고 할 것같으면 지들이 방망이 쥐고나 그렇게 하지.. 이게 뭐 하자는 건지 모르겠어서입니다. 다른 댓글서도 그런 말 했지만, 줄 건 주고 줄 수 없는 건 목을 내놔도 줄 수 없다. 이렇게 나가야 하는데 이건 뭐 애오라지 모든 건 다 안 된다이니 그러다 결국은 더 허용하고 마는 우를 범하기 딱이지 않으면 다행이겠습니다.

      왜곡 말씀을 하셨지만, 피디수첩 건만 해도 그렇습니다. 이게 무슨 가이같은 짓인지.. 전 국민으로 상대로 한 줌도 안 되는 새대가리 돌려서 지머때로 조작한 방송을 해놓고는 그거 왜 그랬느냐고 하니까 독재고 민주주의 위기고 언론탄압이라고 지달들을 떨어댑니다. 정신 나간 넘들이 아니고서야 이게 할 짓인가싶어요. 제 생각에는 그렇다는 뜻입니다(이거 요즘 넘 남발하고 있습니다. 하도 뚜드러맞다 보니요. ^^).

  6. 코페르니쿠스 2009/04/03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보는 수구꼴통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집, 독선,편협,비상식,비민주,고집불통,오만방자,예의실종,도덕상실,표리부동,불법,폭력..

    이만하면 한국의 짝퉁 진보들은 욕을 듣고도 남음이 있지요

    요즘 노빠들의 노무현 일가 비리 옹호가 눈물겹습니다

    비리도 누가 저지러느냐에 따라 쌍욕도 했다가 변호도 해주니

    이들을 진보라고 부르는 자체가 우습지요

    진보란 뜻도 모르고 어떻게 진보가 될 수 있나요?

    • 하민혁 2009/04/03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보란 뜻도 모르면 좋겠지만, 진보란 뜻을 지조때로 만들어 쓰니까 그게 더 문제인 겁니다. 짝퉁 진보라기 보다는 양아치 진보 혹은 사기진보라고나 부름직 합니다. 변해야 합니다. 아니면 확 뒤집어엎어야 합니다. 세상을 뒤집어엎기 전에 진보연하고 사는 기생층부터 먼저 뒤입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설 수 있습니다. 제대로.

  7. 너바나나 2009/04/03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이버가 직접 생산하는 기사가 없으니 네이버 비유는 쪼매 덜 와 닿긴하구만요. 하지만, 현재 조중동을 뛰어 넘는 방법에 대한 고찰이기에 수긍 또한 가구만요. 확실히 내 탓을 하며 나은 방향을 위한 모색보다는 남 탓과 지엽적인 비판에만 정력을 낭비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구만요.

    오호! 제목은 쪼매 거시기 하지만 이번엔 꽤 정공법을 택하셨근영. 그러니 많이 읽히게 지가 추천을 누르겠심다. 얘기가 나온 김에 말씀을 드리면 저번에 이춘근 피디 동영상과 한국피디연합회 성명서를 같이 올리셨다가 2개로 쪼개시는 모습 등을 보고 좀 우려스러웠심다. 지가 보기엔 아무런 내용이 없었거든요. 뭐, 댓글로 얘기를 나눌 수도 있겠으나 그 글을 읽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듯 보였다고 해야할는지. 암튼 모르는 또는 못 느끼는 사람들에겐 그런식 또한 종주목이 아닌가 싶었구만요. 감정적인 반응만 보이는 것으로 느껴지더만요. 매일 하나씩 올리신다고 해서 그런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 또한 말이 말을 잡아먹는 형국이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굳이 매일이 아니라도 좋고 매일 올릴 필요도 없으니요.(이건 독자입장에서요) 시간이 없어서 끊는다는 얘길 볼 때마다 독자입장에선 아쉬우니 차라리 시간을 두시고 쭉 얘기하셨으면 좋겠더라구요.

    이거 쓰고 보니 우째 주제 넘는 훈장질 같고 거시기 하구만요. 독자 입장에서 요즘 느끼는 아수움과 우려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해주시면 고맙겠심다.

    • 하민혁 2009/04/03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구먼요. 그런데 저는 네이버 또한 언론의 영역으로 보고 있구먼요. 제가 기획한 것도 결국 플랫폼이었구요. 전 국민이 그 플랫폼의 주인이 되는. 그래서 제 힘으로 안 되겠다싶었을 때 포털에 그 안을 넣었던 거구요.

      어차피 언론은 무엇을 넣고 뺄 것인가에 의한 편집의 예술이겠기 때문이고, 그런 면에서 보자면 기자가 몇 명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플랫폼 위에 얼만큼의 기사 혹은 컨텐츠가 있는가 하는 게 관건이겠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본다는 야구입니다.

      그리고.. 아고, 그런 부분까지 살피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두 개를 쪼갠 건 그래서은 아니었습니다. 보시면 그게 아마 같은 날이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하루 한 개 포스팅을 만들기 위해 분리하여 올린 게 아니고, 두 개를 합쳐 놓고 보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자체가 죽어버리기에 그렇게 한 것이었다는 뜻입니다. 나름 그게 꽤 의미있는 카운터블로였다고 자평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쿨럭~ -_-

      앞으로 주신 의견에 귀기울여 좀더 진중한 글쓰기를 하겠습니다. 다만 앞서도 몇 번 드린 말씀이지만, 이 작업은 일정 부분 제가 스스로에게 지운 일종의 짐 같은 것입니다. 저라고 해서 이런 일이 마냥 기꺼울 리는 없을 터입니다. 그럼에도 어쨌거나 이쯤에서 한번은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겠다싶어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여유로운 상황이 못 되니 일 년이라는 짧지않은 기간을 정하고 가는 것이구요. 이 과정에서 한번에 제대로 간다면 부닥치지 않아도 좋을 부닥침 등이 적지않으리라는 건 익히 예견했던 바입니다. 실제로도 이전에 이미 그런 경험은 충분할 정도로 겪은 터구요. 개인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물론 이같은 조언 자체가 필요없다는 건 당근 아닙니다. 아시죠? 제가 얼마나 많이 힘을 얻고 있는지, 얼마나 많이 고마워하고 있는지요. ^^

  8. j준 2009/04/03 1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오~ 제가 좋아하는 진보 까기??" 이 글을 왜곡 편집해보기

    제가 '좋아하는 진보' 까기?
    진보를 좋아하고 있다.

    제가 좋아하는 '진보 까기'?
    진보까기를 좋아하고 있다.

    서로의 이익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바꾸는 세상입죠.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말입니다.
    쓰고보니 본문과는 아무~ 상관없네요. 피쓰으~!

    • 하민혁 2009/04/03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입니다. 그래서 이외수식의 '지극한 맘으로 바라보기'가 필요한 것입지요. ^^

      전두환 각하께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창 드높이실 적에 각 대학에 '이데올로기비판교육'이라는 거를 시행하라 이르셨습니다. 그때, 여기에 대해 한 말씀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제가 한 얘기가 그 얘기였습니다. 지금 니네가 하고자 하는 게 뭐냐?

      1.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이냐
      2. '이데올로기비판' 교육이냐
      3. 이데올로기 '비판교육'이냐

      하고 말이지요. 걔들 대답이 아마 2번이었지싶은데요. 그렇다면 그딴 거 하지 마라였습니다. 그건 결국 인간을 교육을 통해 만들어갈 수 있다는 건데(가소성의 원리), 그거 아주 되먹지 않은 짓이다는 게 제가 한 얘기의 요지였습니다.

      비슷한 장난이 노태우 대통령 시절에도 함 있었습니다.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라는 모토를 가지고였는데요. '위대한 보통사람들'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 아니다. 그건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가 아니라 '위대한, 보통사람들의 시대'라는 뜻이다 뭐 그런. ^^

      '좋아하는 진보' 까기라고 하셨는데요. 아닙니다. 진보 하자는데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그 '진보'가 뭐냐는 것입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을 빌어 말하자면, '진보도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라'는 것이지요.

      좋아하는 '진보까기'라 하셨는데요. 이건 더욱 아닙니다. 까면서 좋아할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더구나 그게 욕을 바가지로 먹는 일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물며 '진보까기'를 좋아하다니오. 어불성설 되겠습니다.

      잠을 못 자서 눈이 자꾸 감기던 차에 재밌는 말장난을 하게 해주시어 고맙습니다. 즐건 오후, 아니다.. 그 동네는 밤인가요? 평화한 밤 보내세요. 총총. ^^

  9. 무한 2009/04/03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은 맛있다.

    뭐, 전 이게 더 좋습니다. ㅋ

  10. SDF 2009/04/04 14: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가막히게 좋은 글 쓰셨습니다.
    왜 제가 그동안 하민혁씨를 잘 몰라봤을까요?
    왜 아 저 사람은 상종하기도 싫구먼..이렇게 생각해왔을까요..

    아마도 하민혁씨의 그 공격적인 말들만 없애시면,
    상대방의 형편 없는 글은 사정없이 날카롭게 파헤치시더라도 그 '상대방'은
    좀더 부드럽게 대해주신다면, 민혁씨의 공격력은 두배, 레벨업도 두배,
    상대방에 대한 설득력도 두배, 글의 전파력, 가독력도 두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진심이니까, 잘 좀 들어주세요.

  11. 단군의땅 2009/04/04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전에 컴퓨터 관련 irc 채널대화방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몇차례에 걸쳐 툭툭 던지듯 진지하게 하는 이가 있더군요.

    "이명박이 장기기증을 한다면 그 장기를 받은 사람은 기분이 어떨까요?"

    아직 20대초반도 안되는 젊은 네티즌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에 별 같지않은 그렇고 그런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을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다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할까요. 나름대로 진지한 그 질문에 무심코 지나간 내가... 그리고 그걸 별스럽지 않게 받아들이는

    이 분위기 무언가 잘못되었다.
    그 네티즌은 정말로 증오하고 있구나...라는 그런 느낌이 확 밀어닥치는....

    이 증오바이러스를 만드는 이 그리고 그 중독이 옳다고 믿게 하는 것들.

    아래에 덧글로 달린 님글을 읽다, 다시 한번 떠오르는 잔상이였습니다.


    http://blog.mintong.org/502

    "증오 바이러스에 중독된 이들입니다. 이 중독자들이 만든다는 세상을 나는 믿지 않습니다. 이 싸이코들이 만드는 세상이 도무지 끔찍해보여서입니다. 그래서 '늬들은 아니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애써 이 블질을 하는 이유입니다. "

    • 하민혁 2009/04/05 0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명바기 까자'고 하면 자나다가도 벌떡 인나서 삽들고 나선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는데요. 님이 남긴 얘기도 거기서 크게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http://blog.mintong.org/473#comment3810

      링크한 댓글에서도 그렇고 다른 글이나 댓글 여기저기서도 비슷한 얘기를 자주 하고 있지만, 저는 이같은 현상이 일종의 유행 내지는 놀이화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리 바람직해뵈지 않는 현상이라는 생각이구요.

      바람직하지 않다 여기는 것은 저 놀이가 제대로 된 출구를 찾지 못한 탓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여서입니다. '비전과 희망의 바이러스'가 부재하기 때문에 '증오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입니다.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의 제시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싶습니다.

  12. 박군 2009/04/05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하지만 읽어보고 글하나 남깁니다.

    "지금처럼 블로거 일반, 혹은 시민 일반이 모두 거대담론에 빠져 있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도대체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 일에, 그것도 국정을 다루는 모든 일에 블로거 혹은 시민 일반이 나서 일일이 참견을 해야 하는 사회란 도무지 제대로 된 사회, 건전한 사회라 보기 힘든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궁금하네요. 거대담론에 빠지는 거야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 큰걸 좋아하는
    성격이긴 하니까 차치하고서라도, 하민혁님께서 생각하시는 '국정'이란 어떤것인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엔 일반적인 국정운영에 의한 조치 하나하나가 국민들 삶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것 같거든요.

    "조중동이 문제가 많다면, 그들을 능가하는 신문을 만들면 되는 일이다. 그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지금이 무슨 일제 시대도 아니고 군부 독재 시대도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그게 왜 가능하지 않다는 말인가?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 자부터 함 다시 볼 일이다. "

    이 부분은 현실적으로 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한겨레신문도 요즘에서야 많이 비판받고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실제로 기업의 입장에서 기사를 쓰는 대부분의 신문에 비해서 그나마
    없는 사람들의 편에서 쓰는 신문이, 왜 실제로 영업에 허덕이고 점유율이 낮은 것일까요?
    중산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도 불구하구요.
    현실적으로 일정한 정치세력과 연결(?)되어 있는 저 3 신문이 (물론 한겨레나 다른 신문들이라고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하지도 않는데
    출발선상이 다른데도 그에 대한 점에선 별로 설명이 없어서 (제가 하민혁님의 모든 글을 읽어본건
    아니라서요^^;;) 그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하민혁 2009/04/06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1. 앞서도 그거 물으시는 분 있으시던데요. 국정이 무슨 말인지 진짜 모르세요? 그거 하려고 4년마다 5년마다 한번씩 쌩난리 치고 있다는 것도 모르시는 거냐구요? 국정 직접 컨트롤하고 싶으면 정치인으로 나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하시면 됩니다. 그게 바람직한 일이구요. 그게 싫다면 뭐 사회 시스템을 확 바꿔야겠습니다. -_

      2. 그게 마이너들이 눈만 뜨면 부르대고 있는 논리입니다. 평생 마이너로 먹고 살겠다는 건데요. 이를테면 이런 논리입니다.

      <# 씬1>

      - 안 봐, 이런 찌라시를 내가 왜 봐?
      - 에이, 마이너잖어요. 봐주세요.

      1인, 왜 마이너인데?

      - 경제적으로 열악해서잖어요.
      - 그래? 봐주께. 열심히 해봐.

      다른 1인, 왜 마이너인데?

      - 거대악과 싸우느라요.
      - 그래? 알았어. 열심히 해봐.

      <# 씬2>

      - 안 봐, 이런 마이너를 내가 왜 봐?
      - 에이, 마이너잖어요. 봐주세요.

      1인, 글쎄, 알어 마이너라는 거. 그니까 그런 마이너를 왜 보냐구!

      - 우리만 진실을 말하거든요.
      - 지롤을 하세요(혼잣말)

      다른 1인, 알어, 마이너. 그니까 그런 마이너를 왜 봐야 하냐구!

      - 우리가 최고거든요. 우리가 선이고..
      - 최고인데 사람들이 왜 안 보까?
      - 사회구조적 모순이 대중을 바보로 만들어둔 탓에..
      - 에라이, 이 떵떵어리.. 평생 사회구조 등쳐먹으믄서 그렇게 마이너로 살어라. (혼잣말)

      <덧> 공정한 경쟁이라고 하셨나요? 그거 하고싶으면 정권을 잡으라니까? 아, 공정한 경쟁이 안 되어서 정권을 못 잡겠다구요.. -_ 그래, 그래서 뭘 어찌라고? 에효~ -_

  13. 테츠 2009/04/12 0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포스팅은 대단하군요. 저와 거의 비슷하다는 생각이...(이렇게 써 버리면 저와 비슷하기 때문에 대단하다는 말이 되나...-_-;;)

    <덧> ... 이거 꼭 덧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만드는 군요. 여기 코멘트란은.

    • 하민혁 2009/04/12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스~! 님 블로그에 가서 글 몇 편 읽으면서 노닥거리다가 왔더니.. ^^

      근데,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대개는 다들 공감하지 않을까싶습니다. 문제는 이를 실천하는 지점인데요. 이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기왕에 짜인 틀이 워낙 견고해서 말이죠. 게다가 거기에 일종의 보상심리같은 것까지 강하게 작용하고 있구요.

      하지만, 지난 개혁당 창당 과정에서 보여주었듯이 제대로 된 깃발만 적시 적기에 꽂을 수 있다면, 다른 말로 제대로 불만 놓을 수 있다면 이게 전혀 무망한 일은 아니리라고 봅니다. 외적인 환경은 그만큼 무르익어 있다는 거지요.

      에~? 무슨 말이냐구요?
      그냥 해보는 야구입니다. 별 의미없는. 그래서 이만 싹둑! 합니다. ^^

      <덧> 대단하다니.. 무슨 말씀을요. 어디 님의 근처에나 이를 수 있을려구요.

  14. bao 2009/04/12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이들은 결코 그것을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노무현 때도 그러했지요.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는 그게 좀 심한 듯하더군요. 일단 홍보예산이 너무 많이 잡혀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 연설 정례화라든지, 구글을 통해 전세계로 연설을 보낸다든지 하는 효율성 없는 소통 행위가 너무 많습니다. (하물며 구글은 이번에 국적이 한국으로 해서는 게시물도 못올리게 되었죠. 청와대에선 계속 올릴 거라고 말하는데, 그럼 대한민국 청와대가 국적을 어디로 조정해놓고 영상을 게시하겠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소통위원회라는 기구를 만들길래 무엇인가 싶었는데, 그 기구 소속 직원들이 아고라, 네이버 등에 댓글을 달게 하고 있더군요.

    소통이란 적시에 적소에 적절하게 치고 빠져야 하는 것인데, 이 정부는 너무 늘어져있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많아지면 중요한 말도 넘겨듣게 되지요.

    더욱 문제는 이렇게 시간과 돈을 투자하면서도 효율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지표를 살펴봐야겠습니다만, 사회갈등지수로 따지자면 전두환 이후로 가장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정권의 경우 소통에 있어서는 무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5. 소통 2009/04/12 15: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묵묵히 자기 일에 충실한 이들은 결코 그것을 떠벌리고 다니지 않는다는 것에 동감합니다.(2)

    노무현도 입단속만 좀 잘했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리고 이명박대통령은 말이 너무 많아서그런지 자기 스스로 모순을 만들더군요
    (녹색 성장을 하자면서 그린벨트 해제할 생각이 있다.라고 한거같이)
    그리고 뭔놈의 티비며 라디오에 많이 나오는지..

    말이 많으면 모순이 생기게 마련이고 신뢰가 안간답니다..

  16. 소통 2009/04/12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문장은 하민혁님께 바칩니다

    • 하민혁 2009/04/12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고맙습니다. 근데.. 변방의 블로그가 블질하는 거를 이 나라의 내노라 하는 언론에 비교하는 것이나 대통령씩이나 되는 이가 하는 말에 갖다붙이는 거는 좀 오버스러운 거 아닐까요? 물론 저야 뭐 그보다 더한 영광도 없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죠. ^^

      <덧> 만일 제가 이 블로그에 올린 글을 기사로 쓰거나 책으로 내려 한다면, 단언컨대 저는 이 상태로는 드대로 안 ㄴㅐ보냅니다. 당근 다듬어 내지요. 무슨 뜻인지 아셨지요?

  17. 나도 민주시민 2009/04/14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그야 따당하니깐 조선일보한테 가고 싶냐? 잘 봐라... 날이면 날마다 매시간마다 조선일보 영향력이 감소하능게 않보이니? 유명하게 되능게 아무냐 하능거 같냐고... 먼저 딴 아 들아고 비교 해가꼬 니가 보여줄수 있는 내공이 있어야 하능기다...내공이... 씨바 아무데나 조선일보 좋아여~ 하고 싸갈기면 뭐 되능줄 아나? 니, 따당하고 산데며? 계속 그래바라... 얼매나 글쓰고 댕기나 보자...낄낄